오래 전 청주로 출장 갔을 때 들렸던 집들 소개 해보려 합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만 적어 볼게요.
주말에 출장이 잡혀서 직원들과 새벽에 청주로 향했죠 오전내내 열심히 일하다
방송에 나왔다는 청주맛집을 후배녀석이 섭외해놓고 부랴부랴 끼니 때우러 가봅니다.
점심에 이용한 곳은 "보글보글촌" 3대천왕에 나왔다고 하더군요.
막상 가보니 방송 이곳저곳에서 많이 나온 곳이더군요. 점심시간인만큼 내부에 사람들도 많구요.
짜글짜글찌개라.. 무슨 맛이려나.. 일단 들어가봅니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짜글짜글찌개를 먹나봅니다. 테이블마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가 하나씩 있고
어떤 테이블에는 쌈싸먹는 분들도 계시네요.. 사람들 진짜 많은데 타이밍좋게 우리 대식구들도 한자리 차지했습니다.
짜글짜글이 유명하다고 해서 미리 시켜놓았더군요.
밑반찬들입니다. 계란말이.. 김치.. 양파.. 멸치.. 콩나물... 무말랭이... 그리고.. 쌈....?????????쌈????? 진짜 쌈????
뭐지? 찌개시켰는데? 짜글짜글 김이 모락모락나는 찌개를 시켰는데.. 쌈? 얘들이 제육볶음도 시켰나???
헐... 주변에서 쌈싸먹고 있던 사람들이 전부 찌개를 먹고 있던거였네요.. 세상에 찌개를 쌈싸먹다니..
전주에서 김밥을 상추쌈에 먹는거보고 특이하다 했는데.. 찌개를 쌈싸먹는 청주도 특이하네요.. 특이특이해... 헐헐
그러고보니 찌개에 고기양이 상당합니다. 이건 많아도 너무 많아... 일단 한번 싸먹어봤어요..
국물이 질질 넘쳐 흐르긴 하지만 아주 나쁘진 않네요.. 뭔가 특이특이한 맛... 김치찌개이겠거니 하고 들어왔다가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서 일단 놀라긴 했습니다. ㅎㅎ 근데.. 돼지껍데기까지 두툼하게 있는 고기찌개를 그닥 좋아라 하는 편은 아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밥한끼 먹을 정도더라구요. 현지인들에겐 맛집으로 소문난 곳인가봅니다.
후배녀석이 검색 열나게 해서 데리고 간 곳인데.. 다른 직원들도.. 그냥.. 소소... 소소... ㅎㅎ
청주 맛집 소개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후배녀석이 점심에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하자 저녁에 피자로 유명한 집이 있다고
그리로 가자고 직원들을 또 꼬시기 시작합니다. 꼭 만회하고 싶다고 ㅋㅋ
열심히 일했으면 밥을 먹어야 하는데.. 피자라... ㅋㅋ 은근 그런 취향인 녀석이라 일단 따라가봅니다.
빌라디쉐프(Villa Di Chef)라고 하는 피자집인가봅니다. 주변에 주차장은 꽤 넓게 준비되어 있더군요.
일단 들어가봅니다.
외부 인테리어가 멋지긴 하네요. 충북, 청주 유일 피자 맛집이라고.. 수요미식회에 나온 집이라 그러네요..
청주까지 와서 피자집을 가다니 ㅎㅎ
올라가는 계단에도 인테리어가 괜찮긴 하네요 ㅋㅋ
직원들끼리 쉐프들 자리에 나란히 서서 사진도 한번 찰칵하기도..
들어가는 입구와 내부 대기장소입니다.
저녁시간이라 사람이 많아서 단체손님인 저희는 기다려야 되더군요..
내부 모습입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니 데이트하기엔 딱 좋은 장소인것 같네요
청주에도 이런 근사한 곳이 있군요..
인테리어도 구경하면서 대기표 받아들고 마냥 기다려봅니다. 대기순번 1번...
아... 종류가 너무 많아... 이런데 오면 뭘 골라야 하는지 애매해서 주문을 잘 못하겠다는..
그래서 여직원들에게 맡기도 다시대기... 하다가... 후배녀석의 추천이 마음에 들지 않는 한식주의자들이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대기 순번이 1번임에도 쉽사리 자리가 나지 않고.. 배는 고픈데 밥이 먹고 싶지 피자로 배채우고 싶지 않다고 ㅋㅋ 극렬한 저항에 부딪히네요
그리하여 후배녀석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포장만이라도 해서 가자고 겨우 설득... 피자 두판 주문하고
다시 밥집을 찾습니다. 청주에서 조금 살아봤다는 직원의 추천으로 간 곳은 쭈꾸미집... 옛그집..응?응? 그집? 김포에도 "그집" 있는데...
뭐지뭐지? 하면서 일단 향합니다.... 쭈꾸미 식당에 도착해서야 포장된 피자를 열어보는데..
음.. 제가 주문한건 아니라서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생김새로 보아 빌라클라시카와 고르곤졸라 피자가 아닐까 합니다.
화덕에 구운 피자라는 느낌이 겉모양에서 확연히 드러나네요 먹음직 스러워 보입니다.
일단 풀이 듬뿍 들어있는 녀석부터 먹어봤는데.. 음.. 제 스타일은 아니네요 ㅋㅋ 풀떼기를 워낙 좋아라 하진 않으니 ..
하지만 담백하고 은은하게 화덕냄새도 풍기는 것이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 분들에겐 딱일듯 싶네요.
고르곤졸라도 화덕에 구운 피자라 그런지 훨씬 식감이 좋고 도우의 향이 살아나는 듯 해서 좋더군요.
피클도 깔끔하고 아삭하고 피자랑 잘 어울립니다. ㅋㅋ 근데 쭈꾸미 집에서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집 피자를 에피타이저로 먹다니 ㅋㅋ
암튼.. 이런 류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추
자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다녀온 옛그집에 대해서 얘기해봐야겠죠
청주에는 쭈꾸미 체인점으로 "옛그집"이 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한식을 먹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급히 빌라디쉐프에서 방향을 틀어 인근에 있는 집으로 향했죠..
기본 세팅이 차려집니다.. 구색이.. 김포에 있는 "그집"과 조금 비슷한데요..
아.. 저기 에피타이저로 피자를 손에 쥔 모습...ㅋㅋ
쭈꾸미와 새우튀김을 시켰는데 쭈꾸미가 먼저 나오네요. 된장찌개와 함께...
음.. 아무리 봐도 김포의 그집과 너무 비슷한 양상입니다.
암튼 쭈꾸미가 아주 야들야들하니 이쁘게도 생겼습니다. 아주 한입거리들이네요.. 그나저나 매콤매콤할 것 같은게 입에 침이 고입니다.
방금 피자를 먹은 사람이라곤 생각지도 않게 말이죠... ㅎㅎ
조금 흐릿하게 나오긴 했지만.. 새우튀김... 이것도 김포의 "그집"과 비슷하네요.
큼지막한 왕새우입니다. 매콥하게 비빈 쭈꾸미와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 튀김안에 새우살이 아주 두툼하게 들어가 있네요
그나저나 여기 양념은 유난히 맵네요.. 김포 "그집"보다 약간 더 매운것 같습니다.
그런데 불맛나는 것이라던가 메뉴들 그리고 밑반찬들이 비슷한 것이.. 누가 원조인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김포 "그집" 갔을때 자기네는 프랜차이즈 사업 안한다고..
모방한것은 자기네와 상관없다고 붙여놓았던데.. 청주에 있는 이집들을 보고 얘기한건가...
암튼.. 뭐 맛깔나게 저녁한끼 제대로 해결하고 올라가니 누가 원조든 상관없지 아니한가...
이렇게 청주에서 점심, 그리고 저녁 전 에피타이저 그리고 저녁.. 잘 해결하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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