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주날씨도 갑자기 추워졌다.
첫눈 소식까지 있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 좋긴하지만
갑작스런 추위라니..
엊그제까지만해도 봄날씨였는데..
추위에 강하던 몸이
제주도에 최적화되어가는중인가보다.
메리어트관 앞의 으리으리한 풍경소리가
강한자람과 추위 때문에
왠지 스산하기까지 하다..
얼른 따뜻한 로비로!
서울이었다면 크리스마스이브엔
백화점 지하 푸드코너에서
이것저것 맛나는 것들 사다가
집에서 먹고 그랬겠지만..
제주에서는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안되어
궁여지책으로 때아닌 호캉스(?)를 하게된다.
인지능력을 갖추기 시작한
라온이가 맞는 첫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기 때문에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체크인을 하고나니
크리스마스라 그런가
호텔에서도 산타가
이벤트에 참여해보라고 한다.
뽑기운이 없는지 사탕만 당첨!! ㅋㅋ
서둘러 방으로 향하는데..
호텔내부가 너무 따뜻해서
두꺼운 옷때문에 땀이 줄줄줄..
엘베 앞에도 심플하지만
운치있는 인테리어가 맞이해준다.
서랍은 어떤 개구쟁이 녀석의 장난이었는지 열려있다.
아이때문에 2베드를 선택했는데,
아주 깔끔하고 쾌적하다.
너무 따뜻해서 딱 좋다.
나중얘기긴 하지만 홀딱 벗고
잘정도로 따뜻하고 우풍없는 호텔은 처음인듯..
간이소파도 아담하니
이쁘게 놓여있다.
화장실 컨디션도 좋다.
로비에 있는 변기들은 커버가
자동이라서 깜짝놀랬는데..
방에도 똑같이 되어있다.
또한번 깜놀!
어메니티는 웬만한 호텔만큼 갖춰져 있고
혹시나 싶어 치약칫솔 챙겨왔더니
그것도 전부 준비되어있다.
샤워부스도 별도로 있어서 좋았고
드라이기와 체중계?
요즘 호텔엔 필수품(?)이 되어버린 것 같다.
수건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바로!
욕조!!
제주로 이사오면서 욕조구경을 못했던지라
라온이랑 반신욕도 끊고 살았는데
마침 올해들어 가장 추운날씨에
따뜻한 물로 둘이서 반신욕할 수 있단 생각에
벌써부터 몸이 사르르 녹는듯하다.
커피포트와 금고도 있고,
커피머신도 있지만,
커피를 안좋아하니 무용지물
여느 호텔 미니바처럼
꽉차보이진 않지만 있을건 다있다.
오늘은 특별히 저게 다 공짜라서 굿!
(원래는 생수빼고 유료입니다)
뷰가 나쁘진않다.
크리스마스라서 트리장식이 있는
광장뷰가 바로 보인다.
따뜻한 방에서 이런 경치구경이면
돈이 아깝지 않다.
방구경도 다했겠다.
배가 고파서 푸드코트를 찾아 간다!
지금 내 위는 모든 것을 다 빨아당길 기세다!
먼저 치즈돈까스..
매번 사진으로만 보던 그녀석인데..
역시나 그냥 그렇다..
돈까스는 오리지날이 최고!
두번째. 비냉과 바싹불고기 세트!
불고기는 지금 껏 먹어봤던
푸드코트 음식 중에서 가장 맛났다.
담양 떡갈비보다도 맛나는 것 같다.
너무너무 부드럽고 양념이 속베인 맛!
탁월한 선택!!
불고기와 한입 먹으면 그냥 최고!!
세번째. 문어라면 2인분!!
이건 뭐 비주얼이 열일하는지라
맛없을 수가 없다.
이미 두가지 음식을 먹었지만
여전히 나는 배가 고프다!
쫀득쫀득 문어와 한입 먹으면 굿굿!
우리가 먹고 있는 모습에 주변사람들이
너도나도 주문쇄도!
이정도로 먹어주니 배가 든든해진다.
든든해진 배를 부여잡고
곧 시작될 불꽃쇼를 보러
테마파크로 이동한다.
가는 길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구경거리들이 있어서
놓치지 않는 라온이
바람도 많이 불고
정말 쌀쌀한 날이었지만
불꽃쇼를 보고자하는
강렬한 열망으로 기다리기!
아주 오랜만에 불꽃쇼를 감상했다.
라온이는 처음보는 불꽃쇼라
신기한듯 계속 쳐다보았고..
오히려 내가 더 신나하는게 아니었는지
싶을 정도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차가워진 몸을 녹이려고
방으로 돌아와서
뷰 관람에 푹 빠지신분~
메리 크리스마스!
다음날 아침 같은 층에 있는
스카이 온 파이브다이닝에서 조식뷔페!
여기는 객실과 연결된 후문인데
날이 날인지라 이른시간임에도 만석!
사람이 너무 많아서 “테이블링” 대기를 걸어도
한참 걸리는.. 조식에서 대기를 해보기도 처음이다.
여기 조식 평이 많이 안좋던데..
대기시간 때문에 그런것은 아닌지
한참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촬영은 못했지만 낮은 평가에 비해선
너무 괜찮은 조식이었다.
한식, 양식, 중식
뭐 나무랄게 없는데다
메뉴들도 다양했고
맛또한 나쁘지 않았다.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낮은 평점을 받게된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식만 놓고 보자면
탑티어라고 봐도 무방!
조식으로만 6접시를 클리어했으니
진짜 이집은 맛집!! 인정!!
호텔에서 노는거 돈 많이 들기도 해서
굳이.. 하면서 안가게 됐었는데
이번 메리어트관 호캉스는
호텔에서 노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내돈내산내먹의 지극한 개인적인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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