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0kg를 향해 무지막지하게 달려가는
몸뚱아리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다시 시작했던 운동...
살빼기에 최적인 프리레틱스(freeletics)를
하면야 아무 문제 없겠지만...
너무 비대해진 몸으로
바로 시작은 절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체중부터 줄여야 했다.
새벽에 동네 한바퀴(5km)를 코스로 잡고
러닝과 파워워킹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길 한달여..
마침내 체중은 감소하고
몸이 점점 가벼워짐을 느끼면서
한참 살빼기 가도를 달릴 무렵..
개인적으로 맘고생을 하게되는
운명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도 멀리하게 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6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운동에 매진!
여전히 프리레틱스를 온전히 소화하기엔
무리라고 판단!
프리레틱스 동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운동을 창시하기에 이르니..
이른바 "짝퉁 사이타마 운동법!"
점핑잭 75개, 푸쉬업 50개, 스쿼트 50개,
싯업 50개, 레그레이즈 50개를 한세트로 구성
총 4세트 진행! 1세트당 대략 7~8분 소요되어
매일 30분여를 열심히 운동했다.
프리레틱스 운동을 그대로 모방한 거라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못하는 유산소 운동과
근육운동을 결합한 형태라 나름 할만했다.
화수목금토 매일같이 진행하고 일월은 쉬어주고,
가끔 너무 무리가 될 때는 3일간 쉬어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은 지키려고 노력을 했고,
이제 2개월이 조금 더 지난 시점...
변화라고 하면, 전체적인 몸매가 슬림해졌다는 것,
배둘레햄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
근육이 많이 자라났다는 것
사람들에게 몸무게를 알려주었을 때?
엥? 그렇게 안보이는데요 라는 말을 들을 정도...
몸무게는.. 음... 사실...
먹는 양을 줄이지 못해 거의 현상 유지...
평일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89kg까지 가면
주말동안 다시 채워넣어서 90kg을 넘기는...
벌써 몇주동안 이렇게 반복인겐지...
운동 시간이 더 늘어나거나
유산소를 더 병행해야 맞는 것 같은데,
딱히 지금은 짬도 안나고..
주어진 환경에서 하다보니 최선일 수 밖에 없다..
그러다가 운동강도를
다시 높이는 방향이 좋겠다 싶어
아주 오랜만에.. 프리레틱스에 도전!
가장 기본인 아프로디테를 혹시나...
하며 도전해 보았다..
8월 9일 아프로디테 재시작!
결과는 대박... 20분 초반대에 끊어버렸다..
무려 7년 전에 세웠던 기록이 15분이었는데..
40이 넘어가고부터 게을리한 운동 덕에 비대해진 몸으로
30분안으로 들어오는 건
꿈도 못꿨던 시절이 있었건만...
꾸준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던
지난 4개월여의 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기록이 쳐지던 것도
줄어드는 모양새를 나타낸다.
1라운드 7분 04,
2라운드 6분 55,
3라운드 4분 49,
4라운드 3분 18,
5라운드 1분 44
오랜만에 한 버피가 힘겹기도 해서
기록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잘나온 기록이다..
몸무게의 줄어듬 보다 근육이 자라고
슬림해져가는 몸이 되어가면서
운동하기에 최적화 되어 가고 있었던 걸
느끼지 못했던 듯하다.
8월 10일, 연이어 아프로디테 도전
1라운드 6분 58,
2라운드 6분 01,
3라운드 5분 00,
4라운드 4분 08,
5라운드 1분 54
미친.. 어제보다 초반 기록은 더 빨라졌다...
이러다가 다시 기록을 세우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많이 빠졌다.
역시.. 신기록은 무리다..
8월 11일, 기록이 좋으니까 계속 도전 도전!
1라운드만 둘째날보다 빨라졌고
초반러쉬를 강행하다보니
후반부는 점차 속도가 쳐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8월 12일,
내친김에 디오네까지 한번 해보기로 한다.
디오네는 코어에 직빵인 운동이고,
"짝퉁 사이타마 운동법"의 근간이 되었던
운동인만큼 기록 단축에 자신이 생길 것 같았다.
음... 분명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는데,
1라운드에 돌입하면서 한참 기세를 올려
열심히 하다가 싯업에 들어가는 순간
아이가.. 우유를 달라고 조른다...
하... 우유 데우고 하는 동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뭔가 흐름이 깨져버리니 맥이 빠진다...
예전 기록보다야 좋은 기록이긴 하지만
이번엔 최신기록으로 갈아치우는 것은 실패!
8월 15일, 주말 쉬고 다시 아프로디테로 달린다!
주말동안 너무 먹었다...
육사시미, 육회에 술에, 대형피자에...
확실히 쉬고 난 뒤라 기록이 좋을리는 없다.
그래도 비대해진 몸으로 했을 때보다는
훨씬 좋은 기록이다.
되도록 20분 초반대에 끝내기 위해
애를 쓴 덕에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마무리!
8월 17일, 아프로디테 고고!!
어제와 비슷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해서
20분 중반대에서 마무리!
아프로디테는 "짝퉁 사이타마 운동"보다는
짧은 시간에 끝나긴 하지만,
체력소모는 그 이상이다.
사이타마 운동은 보통 2라운드까지 가야
땀이 나던 반면,
아프로디테는 1라운드 버피부터
땀이 나기 시작한다.
버피 자체가 악마의 운동이다 보니,
힘들지 않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하는 버피..
진짜 너무 힘든 녀석이다..
하지만 그만큼 효과는 확실한 넘..
앞쪽 뱃살이 잡히지 않고 덜렁덜렁 대던 것이
버피 이후 조금씩 잡혀가는 느낌이 든다.
뱃살 잡는덴 이만한 운동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효과는 좋은데,
정말이지 너무너무 힘든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몸이 좋아진 덕에
이렇게라도 할 수 있는게 어딘가..
이번엔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꾸준히 해서 살도 빠지고
몸도 제대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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