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로컬맛집, 최애 막국수 안인 딸부자막국수에 드디어 다녀옴!
안녕하세요. RaonisM입니다. RaonisM은 라온이 아빠와 제주아이 라온이가 직접 다녀 본 맛집과 여행 장소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포스팅 공간입니다.
#막국수맛집 #강릉로컬맛집 #딸부자막국수
오랜만이야.. 딸부자막국수.. 그리웠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냥 아주 어렸던 어느날 부모님과 함께 막국수 먹으러가자는 소리에 이끌려 따라갔던 딸부자막국수.
누구나에게 인생 맛집 하나 정도는 있을텐데, 내게 첫 인생맛집은 바로 막국수맛집인 딸부자막국수.
강릉에 있는 사랑하는 맛집 중의 하나이다. 옛빙그레 김밥, 농촌 한정식, 딸부자막국수, 현대장칼국수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강릉로컬맛집은 강릉으로 갈 때면 꼭 먹고 와야 하는 집들 중 하나이다. 외지인들에게는 별점테러를 받는 집도 있지만 강릉사람인 내게는 그저 맛있고 그립고 생각나는 강릉로컬맛집들이다.
지난번 방문 때 옛빙그레와 농촌은 다녀왔지만 오래도록 가지 못했던 딸부자막국수와 현대장칼국수는 이번 기회에 드디어 방문 성공! 제주도의 폭설로 인한 결항이 이럴때 도움이 될지 몰랐다. 오늘은 딸부자막국수 방문 후기를 시작해 본다.
이른 아침 평창송어축제장에서 부모님과 라온이 모두와 함께 즐긴 뒤 무엇을 먹겠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딸부자막국수" 아들래미가 먹고 싶다는 음식이니 바로 콜! 아마 나도 우리 라온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바로 이렇게 콜하겠지.. 부모의 마음은 대를 이어 한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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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딸부자막국수에 도착했다. 그런데...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실컷 놀았던 라온이가 깊은 낮잠에 빠져버렸다. 아니돼! 아빠가 이날을 얼마나 학수고대했는데!!! 자는 아이를 들춰업고서라도 오늘은 기필코 먹고야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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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부자막국수
(주소) 강릉시 강동면 대동안길 17 (영업시간) 매일 11:00 ~ 19:00
동해에도 딸부자막국수가 있으나, 내가 다니는 곳은 안인에 있는 딸부자막국수이다. 동해는 딸래미가 한다 카더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
사실, 딸부자막국수에는 여러번 왔지만, 매번 먹는 것은 실패! 갑작스런 휴무가 잡히기도 했고, 인근에 건설중인 대형 발전소의 인부들을 위한 함바집으로 운영하는 바람에 그 특수를 누리기 위해 한동안 막국수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야 본모습으로 돌아와주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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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부자 막국수 메뉴
수육(대) 30,000원 (소) 23,000원, 막국수(물/비빔) 9,000원, 회막국수(물/비빔) 12,000원
손만두국 10,000원, 찐만두 5,000원.
부대찌개도 있지만, 아직 마무리 공사가 한참인 발전소 인부들을 위한 음식인 것 같아서 그냥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될 것 같다. 이집은 수육 맛도 꽤 괜찮다. 예전에 먹었을 때 같이 나오는 김치가 수육과 찰떡 궁합! 이번에는 먹지 않았지만 라온애비가 보증하는 맛이다.
만두국은 원래 꿩만두국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손만두국이라고 되어 있다. 겨울철에 올때면 아버지는 항상 만두국을 드시곤 했는데, 만두국도 제법 맛있다.
오랜만에 왔으니 오늘은 무조건 막국수다! 비빔막국수 곱배기! 그리고 혹시 몰라 라온이도 먹을 수 있는 물막국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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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접시에 담아주던 반찬이 이제는 스뎅그릇에 나온다. 뭔가 조그만 스뎅이 귀엽다. 절임무는 다른 막국수집들의 그것과는 사뭇다르다. 나박김치같은 굵기의 무에 아주 새콤달콤함이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신것을 좋아하다보니 내입엔 딱인데, 이런거 질색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테러를 가할 수 있을 듯.
그리고 겉절이김치! 대박... 당장이라도 흰쌀밥이 있으면 척척 올려서 먹고 싶은 마음이다. 아버지도 그 생각을 했다고 하며 한바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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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말고도 사람들이 있었구나.. 나처럼.. 막국수맛집을 찾아 온 사람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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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비벼서 먹어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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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잠에서 덜 깬 라온이. 그래도 국수 먹자고 하니 벌떡 일어나 본다. 하긴 실컷 뛰어놀았으니 배도 고프긴 하겠지.. 근데 너 평창에서 어묵 5개에 뽀로로쥬스까지 먹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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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지 얼마되지 않았고, 이미 많이 먹고 온 터라 잘 안먹을 줄 알았는데.. 매콤한 양념이 가미된 물막국수임에도.. 잘 먹는다. 지난번 노래곡막국수에서처럼 "매운국수 먹기! 물먹기! 오늘도 하는거야?"라며.. ^^
역시 맛집은 라온이에게도 통한다. 라온이가 잘 먹으면 맛집이라는 공식이 아빠의 최애 맛집에서도 통하니 안심이 된다. 라온이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오늘은 대성공!
어쩜 먹방이를 찍는 걸 이리도 좋아하는건지.. 지금이야 애라서 좋아하긴 하는데.. 나중에 커서도 자신의 옛모습을 돌아보면 좋아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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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집 비빔막국수를 먹고나면 그릇이 깨끗이 비워질 정도로 양념이 남지 않는데, 딸부자막국수의 비빔은 면을 클리어한 뒤 이렇게 국물이 남는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남은 국물도 아까워서 후루룩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새콤달콤 절임무를 하나 들고 발우공양에서 그릇을 깨끗이 비워내듯 삭삭 긁어모아서 입안으로 털어놓는다. 그 맛은 정말이지.. 최고의 한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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