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쪽 아이와 물놀이 모래놀이 하기 좋은 금능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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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쪽 아이와 물놀이 모래놀이 하기 좋은 금능해수욕장

RaonisM 2023. 8. 23. 07:30

제주서쪽 아이와 함께 물놀이 모래놀이 하기 좋은 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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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물놀이 하러 가자!

여름이면 바다 물놀이가 정답인데, 몇번의 강행군으로 고생을 한터라 당분간은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를 둔 부모가 그럴 수 있겠나... 그리하여 다녀온 두번의 금능해수욕장 이야기!

이날은 물놀이를 위해 나들이 한 날은 아니었다. 그냥 드라이브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 금능해수욕장에 다다랐다.

금능해수욕장

[주소]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다소 흐린날에 방문했던 금능해수욕장. 한참 시즌이긴 하지만 비도오고 하니 해수욕장에 물놀이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주차장도 여유가 있어 이렇게 주차도 하긴 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으니 에메랄드빛 바다의 모습도 보기가 힘든 것도 사실.

외부 전경

제주서쪽 아이와 물놀이 모래놀이하기 좋은 금능해수욕장

해무가 들쭉날쭉하여 비양도의 모습도

보였다 말았다 한다.

괜히 신비스러운 모습.

제주 여행객이라면 이런 비오는 날씨에 바다는 피하겠지만, 우리야 사는 사람들이다보니 비가 와도 그냥 바다로 나가본다. 그런데.. 오늘 여벌옷 준비안했는데.. 물놀이가 하고픈 라온이..

아빠가 준비성이 없어서 미안해.. 여름이면 항상 여벌옷 차에 싣고 다녔는데.. 깜빡해버렸지 뭐야... 젖으면 안된다고 하니 바짓가랑이 붙잡고 그래도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즐기고 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아이들은 부모가 여벌옷 챙겨왔다며 신나게 놀으라고 하는데... 준비성없는 아빠덕에 신나게 놀지도 못하던 녀석... 시간이 지나며 점점 물을 튀겨가며 놀기 시작한다... 에헤이.. 아니되오... 그러다 젖는단 말이야... 하지만 이미 내리는 비와 물튀김으로 대부분 젖어가는 중이다.

결국 너무 젖어버리면 감기라도 걸릴까봐 윗옷을 벗겨버렸다. 다행히 여름인지라 그리 춥지는 않아서 윗통벗고 다녀도 될 정도라... 그래 이렇게라도 즐기면서 놀자. 나중에 날 좋을 때 아빠가 다시 챙겨서 잼나게 놀아보자고!!

그리고 몇일 뒤 라온이와 다시 금능해수욕장을 찾았다. 이번엔 제대로 물놀이와 모래놀이를 하기 위해!

금능해수욕장 파라솔 설치 장소

제주서쪽 아이와함께 물놀이 모래놀이 뷰맛집 금능해수욕장

지난번 흐렸던 날의 금능해수욕장과는 완전 다르게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던 이날!

메인해변쪽은 이미 유료파라솔 천국. 그리고 사람도 많은지라 자리를 잡을 수 없다.

비양도가 잘 보이는 협재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길목 쪽에 자리를 잡고 파라솔을 펼쳐본다. 개인물품으로 즐기려면 이런 곳에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으니 만약 시즌기간 금능해수욕장으로 간다면 이 위치에 파라솔을 펼치는 것을 추천! 비시즌일 때는 아무 곳에나 쳐도 상관없다. .

세팅한다고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긴 했지만, 이렇게 해맑게 웃으며 좋아하니.. 되었다.. 괜찮아... 하나도... 안.. 안힘들어..

금능해수욕장 물놀이

제주서쪽 아이와함께 물놀이 모래놀이 뷰맛집 금능해수욕장

자리를 세팅하자마자 튜브를 꺼내들더니 바로 바다로 달려간다. 가기 전 몇번의 사진을 찍어주려고 하니 포즈도 잘 잡아주는 귀염둥이 ^^

오전동안 물이 빠지는 타임인데.. 금능해수욕장의 수심은 굉장히 낮은 편이다.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최적인 곳. 한참을 나가도 아이들 허리높이까지 밖에 안된다. 어른들이 제대로 놀려면 훨씬 멀리 나아가야 하지만, 발이 닿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아이들은 이정도 깊이까지만 가도 재미나게 놀 수 있다. 물놀이와 뒤로보이는 비양도의 풍경.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 금능해수욕장의 매력 속으로 풍덩~

지난번과 달리 날씨가 열일하고 바닷물 빛깔과 튜브 색깔 그리고 구름과 하늘, 라온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아이들 사진찍기에도 완전 좋은 사진명소! 사진찍느라 같이 물놀이를 하지 못하는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한장이라도 귀여운 모습을 담아보려고 열심이다. 이 노력을 나중에 알아주려나..

물놀이 해주면서 물방울도 튀겨주고 하니 좋다며 깨알웃음 가득이다.

금능해수욕장 간식 사러 가는 길

제주서쪽 아이와함께 물놀이 모래놀이 뷰맛집 금능해수욕장

물놀이를 계속하다가 배가 고파오기에 주변에서 먹거리라도 사려고 잠시 나왔는데.. 너무 멀다.. 멀리 화살표가 우리의 파라솔.. 이만큼이나 걸어와 가장 가까운 편의점으로 향했다. 하지만 GS25에는 살만한게 별로 없다. GS25는 건너뛰고 조금 더 멀리 있던 CU에서 이것저것 담아본다. 가급적 집에서 먹을 걸 싸오거나 미리 준비해오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여름은 너무 더워...

군것질 거리 잔뜩 사들고 되돌아가는데.. 너무너무 머네.. 날이 더우니까 더 멀게 느껴진다.

돌아가는 길에 본 금능의 모습. 진짜 사람 많다.. 자리로 도착해서 사온것들을 펼쳐놓고.. 간식타임에 돌입!

이것저것 먹으면서 고픈 배를 달래본다. 완전 맛있는 것들은 아니었지만, 시장이 반찬이다. 지금은 그냥 먹을거리라도 있는게 다행인 상황. 편의점 음식..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후배들이여 조금 더 분발해주길.. 이 퀄리티에 이 맛은.. 아직은 아니란다...

금능해수욕장 혼자서 놀기

제주서쪽 아이와함께 물놀이 모래놀이 뷰맛집 금능해수욕장

간식 후에는 사진찍기도 안하면서 같이 물놀이하며 열심히 놀아주다보니 체력이 방전되어 버렸다. 잠시 쉬었다가 놀자해도 에너제틱한 녀석은 혼자서라도 놀러가겠다며 겁도없이 나선다. 아비된 도리로 또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몰래 따라다녀보는데.. 참 가관이다. 어쩜 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잘 노는지... 물놀이 귀신일세..

결국.. 혼자 놀게 할 수 없어 같이 놀아주기로 했다. 이번만 놀아주면 집에 가겠거니 하며 마지막 투혼을 불살라본다. 물놀이를 하루종일 하는 바람에 발이 불어있음에도 집에 갈 생각은 1도 없는 라온이... 그렇게 좋으냐?

주변에서 놀고 있던 친구들은 부모들과 함께 전부 집으로 돌아갔건만... 윤슬이 바다에 내려않은 늦은 시간까지도 집에 갈 생각이 없이 혼자서도 잘 노는 라온이... 이젠 제발 집에 좀 가자고 해도... 움직일 생각이 없다. 그렇게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어렵게 설득해서 집으로 갈 수 있었다는.... T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