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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제주맛집

제주에서 일본풍 나폴리탄과 가츠를 만나다, 협재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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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aonisM입니다.

 

#협재돈가스

#나폴리탄

#일본풍가츠

 


제주도여행,

제주맛집,

어디로 여행하고

어디가서 먹을까에 대한 고민은

오늘도 깊어진다.

 

특히나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아이의 입맛에 맞춘 메뉴에서

결정해야 하다보니

그 선택의 폭은 더욱 제한될 수 밖에 없고

SNS용 비쥬얼 맛집 투성이인

제주도에서

노키즈존이라는

또 하나의 진입장벽까지 넘고 넘어

맛집 찾기란 정말 어려운 숙제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하다가

검색해서 찾아간 '협재돈가스'

협재에 있기 때문에

SNS용이 아닐까 싶은 마음도 생기지만

일단 부딪혀 보기로 한다.



 협재돈가스 ◑

주소 : 제주시 한림읍 협재6길 5-2, 2층

영업시간 : 10:30 ~ 17:30, 매주 수요일 휴무

협재 해수욕장 인근 골목에 위치해 있으나

주차공간이 따로 없어서

협재해수욕장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인근에 주차하고 걸어가야 한다.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짙은 파란색의 기와 지붕이 있는 가정집이 나타난다.

카페 '서쪽숲'과 '협재돈가스'가 있다는

입간판이 보이면 제대로 찾아간 것.

(길이 헷갈릴 수 있으니 파란기와지붕 확인!)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2층에 '협재돈가스' 간판이 보인다.

 

요즘 제주엔

이렇게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음식점이나 카페가 곧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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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재돈가스 메뉴 ◑

사실 이집을 선택한 이유가

나폴리탄과 돈가츠였는데

돈가츠(가타가츠)는 "준비중"이었다

주방 쉐프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치료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동안 영업 못하다가 얼마 전부터 재개했는데,

아직 돈가츠(가타카츠)는 무리여서

다른 메뉴만 만들어서 운영한다고 하니 참고

(현재는 판매하고 있는지 확인 필요함)

 

일단, 가격이 너무 착하다.

SNS 맛집들이

최소 15,000원~18,000원 정도 가격대인데,

이정도면 완전 가성비!

 

치킨가츠 11,000원

치즈함박가츠 11,000원

하야시라이스 11,000원

나폴리탄스파게티 7,000원

아이와 놀다보니

배가 너무 고파서

전 메뉴를 다 먹고 싶었으나

소소하게

치킨가츠, 치즈함박가츠, 나폴리탄

이렇게 3개만 시켰다.

 

조그만 아이와

둘밖에 없는데

사장님이 물으신다.

 

"너무 많지 않으세요?"

"제가.. 대식가..라서요..."

"아.. 네;;;"


 
 
 

메뉴를 정하고 난 뒤

가게 안을 훑어보니

세련된 요즘 감성은 아니더라도

따사로운 창문뷰도 있고

나름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있어서 좋다

아이랑 밥먹으러 오기엔

딱이다.

 


 
 

반찬은 단무지 하나!

나무로 된 수저세트!

사장님이 일본풍으로 운영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나이프조차 안나오기 때문에

수저세트로만 음식을 먹어야 한다.

혹시나 아이를 위해 커팅이 필요하다면

가위 요청하면 된다.


 
 
 

주문한 음식이 차례대로 나왔다.

첫번째 음식은 치즈함박가츠,

두번째가 나폴리탄 스파게티,

세번째가 치킨가츠.

● 치즈함박가츠

일본의 멘치카츠

함박스테이크처럼 재해석하여

 치즈를 듬뿍 넣은 치즈함박가츠.

나이프 없이

젓가락으로 잘라도 될 정도로

부드럽고

함박가츠 안의 치즈가

약간은 크리미하게 나오는 모습마저도

군침돌게 만든다.

잘 다녀진 고기패티가 알맞게 익어서

한입 베어물면 

풍미 가득한 크리미한 치즈와 함께

입안가득 향연이 펼쳐진다.

 

일본 100년된 돈카츠 집에서 먹었던 맛과

비슷한 식감이 나는데,

소스가 그런 것인지

정통 일본풍의 맛이 느껴진다.

 

라온이가 함박스테이크를 참 좋아라 해서

먹여주었더니 너무 잘 먹는다.

 

먹고싶은 마음을 꾹 누르며

눈치를 보면서 한입 먹어보았는데

정말 개꿀맛!

나폴리탄 스파게티

메인메뉴가 아닌 사이드메뉴라는

나폴리탄 스파게티.

이건 메인메뉴감이다.

 

나폴리탄 위에 올려진 반숙계란

젓가락으로 터트리면

노른자가 흘러나와

면을 더욱 감칠맛있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고독한 미식가' 의 열혈팬으로서,

이노가시라 아저씨처럼

일본여행가서도 한번 먹어보았던 나폴리탄!

여기에서도 일본풍의  그 맛을 볼 수 있다니!

일본 현지 느낌을 선호한다면

분명 좋아할 맛이다.

일본풍이기 때문에

싱겁게 먹는 사람에겐 약간 짭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음식과 같이 곁들인다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일본의 맛이다.

●치킨가츠

치킨가츠의 베이스인 닭고기는 세상 부드럽습니다.

아래 영상 보시죠.

부드러운 닭고기를 튀겨낸 치킨가츠가

이렇게 겉바속촉하다.

 

직접만든 타르타르 소스를

위에 뿌려주신 것 같은데,

피클 등이 들어간 조합이어서

씹히는 식감도 좋고

치킨가츠와도 잘 어울러진다.

계속 먹다보면 약간 느끼할 수 있는데,

이때 나폴리탄 한입이 들어가면,

느짠의 조화가 형성된다.

 

일본은 반찬이 딱히 없는 식문화라서

짭쪼름한 것과 느끼한 것을 같이 먹어주면

아무래도 조화가 잘 되는 것 같다.

.

음식이 짜다. 느끼하다 등의

리뷰를 보았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맛없는 음식이 아니었다.

 

똠양꿍이 세계 3대 수프라고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건

아닌 것처럼 그냥 식문화를 

조금 이해하면 될일이다.


 
 

나폴리탄이랑 치즈함박가츠를 주었더니

입에 묻혀가면서 잘먹는 라온이.

얼마나 맛있으면 입에 묻은 소스까지

쪽쪽 빨아 먹는지..

배고픈 아빠이지만

아들래미가 배부르게 먹을때까지

지켜보기만 할뿐..


그나마 다행은 치킨가츠엔

별 관심이 없었던 녀석..

 

이때다 싶어

한개씩 우겨넣기 시작해본다.

 

한가지만 먹다보니

조금 느끼하기도 해서

단무지도 입에 물어보고

라온이 몰래

나폴리탄을 집어 먹기도 했다.

치즈함박가츠 한덩어리

나폴리탄 절반을 먹어치우고 나서야

라온이의 식사는 마무리.

 

이제야 아빠의 식사가

시작된다.

참고 참아왔던 만큼

정말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세접시 전부 클리어!

세가지 요리의 궁합이 딱 좋았다!

나폴리탄의 짭조름과

함박가츠의 고기와 치즈 풍미

그리고 치킨가츠의 느끼함과 풍족함

미묘한 조화로움이

한층 배가 되었던 식사였다.

 

게다가 세가지 요리를 먹었는데

가격도 너무 착하기까지.

금릉이나 협재(제주서쪽)으로

놀러갈 기회가 생긴다면,

협재돈가스는 무조건 재방문 100%.

 

https://youtu.be/-Wnwoohs4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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