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짬뽕맛집 연태만에서 인생 고추짬뽕

​ 고추짬뽕 맛집인 제주도 중국집 제주짬뽕맛집 연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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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고추짬뽕 미쳤네.. [지난 이야기 재업로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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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하르방짬뽕이야기에 이어 또다른 제주 중국집 연태만의 지난 이야기! 하르방짬뽕에 빠지기 전에 또 자주 다니던 곳이 바로 연태만이었다. 제주 중국집을 여러 곳 알리고 싶은 마음에 재업로드해본다.

 

 토요일 늦은 저녁.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와이프를 라온이와 함께 픽업하여 찾아간 오늘 저녁 우리 가족의 외식장소는 동문시장 근처에 위치한 제주도중국집 연태만.

연태만
(주소) 제주시 중앙로 21길 10, (영업시간) 10:0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연락처)064-723-8448

  주차는 가게 앞이나 인근 골목길을 이용하면 된다. 길건너편에 제주시민회관이 넓게 있어서 그곳 주차장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혼밥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혼밥석도 준비되어 있는 연태만.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중국집 답지 않은 요즘 서타일이다. 

 

  제일 안쪽에도 넓직한 자리가 있고, 우리처럼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들이 앉기 편한 쇼파테이블도 있다. 늦은 저녁시간이긴 했지만, 인근 주민과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너는 자리를 잡은게 아니라.. 아주 누웠구나..

 

  제주 연태만 메뉴

  중국집의 기본인 짜장면과 짬뽕을 필두로 한 면류와 짜장밥, 유산슬밥, 잡탕밥 등의 밥류 그리고 탕수육을 시작으로 유린기, 어향동고 등의 특이한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 제주도임을 감안한다면 이런 가격.. 제주도중국집치곤 제법 착하다고 할만하다. 

 

  오늘 우리의 주문은 라온이와 와이프가 먹을 간짜장 곱배기와 내가 먹을 고추짬뽕, 그리고 온가족이 같이 먹을 탕수육까지 소박하게 시작해 본다. 

 

 

  기본찬에 볶은김치와 자챠이가 나온다. 김치볶음을 내어주는 중국집은 처음이라 생소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반찬이다 보니 너무 좋았다. 자챠이는 잘 먹지 않는 반찬인데, 먹어본 와이프가 왠일로 맛있다고 얘기한다. 그말에 먹어보니 양념이 맛있는 양념이다. 

 

  그리고 중국집의 기본인 양파와 단무지. 

 

탕수육을 주문했으니, 미리미리 소스부터 만들어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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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수육이 나왔다. 일단 영상부터~

 

  생전 처음보는 탕슈육 비쥬얼이다. 마치 고추튀김의 통통함마저 보이는 듯한 비쥬얼..

 

  비트를 넣어 붉은 색이 감도는 탕슉 소스

 

   탕수육 찍먹파인지라 탕수육을 들고 소스를 살짝 찍어보니 먹음직스런 붉은 빛이 튀김옷을 코팅해 준다. 

 

  찹쌀 튀김옷의 쫀득함과 고기의 쫄깃함이 조화를 이루어 맛있는 맛!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은 달콤함을 만들어 내 질리지 않은 맛이다. 게다가 고기 비린 내가 나지 않아서 좋다.

 

  와이프와 나는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닐 뿐더러 특히 탕수육은 찾아먹는 음식도 아니다. 특히 비위가 약한 와이프는 돼지냄새가 싫어서 고기국수조차도 먹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오늘 연태만 탕수육을 먹어보더니 냄새도 안나고 맛있다고 한다. 혹시나 싶어 반을 잘라서 냄새를 맡아보도.. 오래된 고기의 냄새나. 돼지의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요리 잘하는 중국집이 분명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집이 맞다.

 

 

  생애 첫 탕수육을 연태만에서 먹게 된 라온이도 잘 먹는다. 라온이가 잘 먹으면 그집은 맛집이라는 공식이 분명 오늘도 통하나보다. 우리보다 미식가인 라온이가 먹는다면 이집은 이미 맛집!

 

  탕수육 소스를 간장소스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녀석. ㅎㅎ 생애 첫 탕수육이라 살짝 간을 보고 먹기 시작하지만, 맛있다며 잘먹는다.

 

  그리고 운명의 고추짬뽕이 나왔다. 일단 비쥬얼 영상부터~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친 고추짬뽕이다. 개인적으론 인생 최고의 짬뽕을 연태만에서 만났다. 지금까지 먹어본 짬뽕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맛있다. 내가 원했던 짬뽕 국물의 맛! 신선한 재료! 그리고 면발! 이 세가지 조합이 너무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최고의 맛이다. 

 

  얇은듯 얇지 않은 면을 빨아 댕기면 칼칼한 짬뽕 국물이 코팅되어 올라오는 면발과 함께 신선한 채소와 해산물이 뒤따라오며 입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데.. 그 묘한 조합의 맛이 입안을 미치게 만든다. 진짜 미친 짬뽕이다! 이집 짬뽕 진짜 잘하네! 제주짬봉맛집이다!

 

  신선한 재료가 아니면 일단 재료 때깔부터 흑색빛이 감도는데.. 연태만 짬뽕의 재료는 아주 하얀 해산물이고 살 자체가 푸석거림 없이 쫀득쫀득하고, 싱싱한 채소를 방금 요리해 놓은 듯한 아삭거림은 뜨꺼운 짬뽕국물에서 싱싱하다는 느낌마저 받게 한다. 좋은 재료에서 좋은 맛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 제주도중국집에서 짬뽕다운 짬뽕을 만나게 될 줄이야.. 

 

  제주에서 인생 맛집을 몇 곳 알게 되었는데, 첫번째가 인생떡갈비 맛집! 수복강녕, 두번째가 인생육사시미, 육회 맛집! 산우정, 그리고 세번째 오늘 인생짬뽕! 인생고추짬뽕 맛집! 연태만! 분명 안먹어본 사람은 있을 지언정,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결코 없을 것 같은 맛이다. 찐짬뽕맛집! 제주짬뽕맛집! 연태만!

 

  맛이 너무 좋아, 한입만 먹고 와이프에게 한번 먹어보라며 권했는데, 와이프도 너무 맛있다고 좋아한다. 다른 집들은 MSG를 과하게 넣어만든 자극적인 맛있는 맛인 반면.. 여기는 덜 자극적고 얼큰해서 좋다고 한다. 앞서 표현한 맛표현으로 충분히 다 표현되진 않겠지만.. 얼큰한 국물과 면발, 불향 그리고 신선한 재료들의 조합이 너무 너무 잘 어울린다. 

 

  그런데.. 와이프... 맛만 보라니까.. 왜 계속 먹는겁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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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짬뽕이 맛있는데, 짜장면이 맛이 없을 수가 있겠나??

 

  면 위에 간짜장 소스를 들이 부어 본다. 

 

  촬영하느라 오버해서 간짜장 소스를 전부 부어버렸는데. 적당히 부어야 할 것 같다. 비벼서 간을 본 다음 조금씩 더 넣어가며 간을 보길 추천! 너무 많이 부어버린 탓에 내입엔 조금 짜졌다. 

 

 그래도 짜장면은 비벼야 제맛이니 열심히 비벼본다.  

 

  라온이와 와이프가 먹을 것이라 딱 한젓가락만 먹어봤는데.. 역시.. 코로나 이후로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 이 혀에.. 조금 짠맛이 감돈다... 정말 맛있는 간짜장인데.. 소스 조절 실패로 나에겐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조절을 못한 내탓이오..

 

  하지만 라온이는 정말 잘 먹는다. 와이프도 좋아한다. 분명 이들에게도 조금 짠맛이긴 하지만, 짠맛을 뛰어넘는 맛있음이 있기에 가능한 먹부림이다. 

 

  왜 본인의 먹방이를 안찍어 주냐며.. 승질(?) 부리는 라온이.. 알았다.. 알았어..

 

  그 이후로 녀석은 짜장면을 폭풍흡입 해버린다. 영상으로 먹방을 찍으며 스틸컷을 몇컷 찍었음에도 녀석의 먹부림이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이다.

  분명 지난번에 너무 급하게 먹고 누워버린 탓에 체해서 한참을 고생했던 일이 있었던 지라 오늘은 천천히 먹으라고 신신당부했건만.. 그애비에 그아들이라고.. 역시나 조절이 안되어 마구먹어대는 라온이.. 그래.. 잘 먹으니 좋지 뭐.. 오늘은 아빠랑 운동 열심히 하고 자자.. 괜히 한밤 중에 일어나서 배가 불편하다고 울지 말고..

 

  짜장면을 몇가닥 남겨둔 녀석은 짜장면을 더 먹고 싶다며 시켜달라고 난린데, 분명 더 시키면 배부르다고 안먹을 것 같아서 남겨둔 탕수육을 양보해 본다. 그런데 너.. 간짜장 곱배기를 거의 다 먹은건 알고 계시나요?

 

  고추짬뽕국물은 밑바닥까지 탈탈 털정도로 비워냈다. 이마저도 와이프가 전부 건저 먹어버려서 짬뽕은 올인...

 

  소스를 전부 다 부어버리는 바람에 약간 짜지긴 했지만, 그래도 짜장면의 정석 그대로를 제대로 보여주었던 간짜장! 라온이가 전부 다 먹어버렸으니.. 간짜장도 존맛인정!

 

  탕수육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제주도 중국집 몇집 다녀보았지만.. 뭐 먹을만하다 정도였는데.. 연태만.. 특히 고추짬뽕은 두고두고 기억될 맛이다. 다음번에도 짬뽕이 땡길때면 무조건 연태만으로 달려올 각이다.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와이프와 극찬의 극찬을 했던 연태만. 제주도중국집 중에 진정한 제주짬뽕맛집으로 인정!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