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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라온이육아

애가 아플 때가 제일 속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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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후배가 쌍둥이 육아하면서 힘들어할 때 이해가 1도 안됐는데.. 한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육아가 상당히 힘겨운 것이구나를 제대로 실감하게되었죠. 지난번 구안와사도 그랬고 쉽지않은 일들이 많지만 정말 육아가 대단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한다는게 이런건가보네요.
지금껏 큰병치레없이 늘 건강하게만 자라주어서 이런것도 나를 닮는건가 싶은데, 갑자기 콧물이 주룩주룩 나더니만 밤새 울음을 터트려서 엄빠도 잠도 못자고 좌불안석이더랬죠.

아침부터 부랴 이불만 덮힌채로 인근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콧물만 나는 약한 감기라 큰 이상은 없다고.. 하지만 부모들 마음, 특히나 엄마들 마음은 이제나저제나 걱정 또 걱정이죠. 항상 무탈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큰 걱정없이 괜찮아질거라 해도 애엄마는 너무 신경이 곤두서서 어쩔줄을 몰라하니 자칫 애가 더 놀랠 수 있으니 본인이 당황하지말라고 신신당부 해봅니다

아마 모든 엄마가 이럴거에요. 시도때도없이 열재고 또 재고.. 보는 것만으로도 노이로제 걸릴 것같은 ㅎㅎ.. 없던 열도 이렇게 재다보면 올라갈듯요. 불안한 마음일텐데 갑자기 빨간불 온도에 심장이 덜컹했을텐데.. 다른 체온계로 해보니 정상! 체온계가 말썽이네요 타이밍도 안좋게 미열이 있는데 38.9도라니.. 나쁜 체온계녀석. 일하고 있던 저도 온도보고 깜짝 놀랬더랬죠. 진짜 저 온도면 무조건 응급실 가야될겁니다. 자칫 타임 놓치면 어떤일이 생길지 모르는거죠.

하지만 우리 라온이는 그렇게 고열이었으면 이렇게 해맑게 웃지도 못할텐데 다행히도 체온계가 멍청해서 한시름 놓았답니다. 체온계는 다른종류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것도 방법이지 싶어요. 저희는 옆집에 애기가 있어서 다른종류 채온계를 빌려왔더니 약간 미열정도로 측정되더라구요. 우리 라온이는 감기약을 잘 못먹어서 이번에는 좀 더 달달한 맛으로 달라고 주문했더니 이번약은 잘 먹더군요. 애기들은 주사를 잘 안놔주니 물약이라도 잘 먹어야 얼른 나을 수 있죠. 부지런히 먹고 얼른 낫자꾸나

놀기도 참 잘놀아요 누가 아픈아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
미끄럼틀 경사좀 완만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요즘은 이렇게 급경사를 선호하네요 ㅎ

아플때도 탑쌓기는 언제나 쵝오! 아픈티가 안나는게 어쩜 아빠같으니 ㅋㅋ 저도 감기걸리거나 이래도 드러눕기보다 아무일없단 듯이 생활하는데.. 너무 비슷하니 웃음이 나네요.

엄마는 항상 밥 잘먹었음 하는데..컨디션이 안좋은지 맨밥만 먹어서.. 속상해하더만..

이게 머선일이고.. 아픈데 핫도그라니 ㅋㅋ 정말 별난 아이입니다 ㅋㅋ 말도 잘 못하는 녀석이 “엄마! 핫도그!”라고 주문을 했다는군요. 아파도 너무너무 귀여운 우리 라온이! 다들 이런맛에 애키우고 있는거죠? 오늘밤엔 아프지말고 꿀잠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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