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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제주여행

아이와 가볼만한 제주 현대미술관, 공공수장고 미디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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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aonisM입니다.

 

#주말에아이와가볼만한 #제주현대미술관 #공공수장고미디어아트

 


태풍 소식에 주말엔 집에만 있어야 할까 싶었지만 태풍은 커녕 너무 맑고 덥기까지 하여 방콕을 탈출하여 제주현대미술관과 공공수장관으로 문화 나들이를 다녀왔다.


 

▣ 제주 현대미술관

주소 : 제주시 한경면 저지14길 35, 운영시간 09: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본관으로 가는 입구에 주차장 있음. 입구 대로변 임시주차 가능하며 길건너편 공공수장고에도 주차장 있음.

 


입구에 20여대 정도 주차가능한 주차장이 있다(전기차 충전 가능)

 


제주 현대미술관은 저지리예술인마을과 인접해 있으며 주변이 문화와 관련된 시설이 많아 산책하기에도 정말 좋다.


미술관 본관으로 가는 길은 조형물도 군데군데 있고 길게 뻗어 있어서 사진찍기에도 좋다. 날씨가 좋아서 더 멋져 보이는 운치있는 길.


길 양 옆에 이런 조형물들이 있는데 조금 웃자란 풀들이 있어서 가까이 가는 것은 약간 조심할 필요가 있다.


 

10여분이 안되게 걸었을까? 본관 건물이 보인다. 주변의 다른 산책로와도 연결되어 있어 지나다니는 관람객들이 더러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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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볼까 하며 아침부터 얘기해줬더니 미술관 간다고 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따라온 녀석.

좋아해야 하는데, 놀이터가 없어서 괜찮으려나?

 


▣ 제주 현대미술관 관람요금 

성인 : 2,000원(25세~64세) / 청소년/군인 : 1,000원(13세~24세) / 어린이 : 500원(7세~12세)

무료관람 (6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 등)

 

관람료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이 가격에 이런 문화생활이 가능하다니!


할인, 면제 관람 대상자와 제주현대미술관 관람시설 안내도. 관람권은 잘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주차장 인근의 분관과 유품전시실도 동시에 관람가능하며 미디어아트 영상관은 별도 금액 지불해야 하지만 할인 대상자의 경우 관람권 제시 요청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잘 보관하고 다니자!


공공수장고의 미디어아트. 영상 시간표와 김보희 작가의 작품 포스터를 지급하는 행사가 진행중이다.

QR코드를 촬영해서 간단하게 어플만 설치하고 직원에게 보여주면 바다와 숲 두가지 주제 중 하나의 작품을 받을 수 있다.


'바다' 작품을 선택해서 수령했다. 포장지마저 왠지 예술같은 느낌.

 


 

 ▣  관람 유의사항 

보통의 미술관 유의사항과비슷하다. 작품을 함부로 만지지 않고 다른사람의 관람에 방해 주지 않기, 애완동물 반입 금지 등이다. 사진촬영은 가능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삼각대 등의 보조장치 반입은 불가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현재 진행중인 김보희 작가님의 작품전인 "the Days"는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우리가 지내온 그날들, 지금 만나는 나날들로서 어떤 존재들의 특별한 시간

-김보희-

 

 

씨앗과 꽃, 야자, 바다, 자연을 주제로 한 김보희 작가의 작품은 생명 본연의 상태와 활기를 사실적인 형상과 생생한 색채로 그려냈다고 하며, 이번 전시회에는 2003년부터의 제주이주 생활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전시 기획 공간에는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걸려 있는데, 작품을 관람하기 전에 한번 읽어본다면 작품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무심히 보며 지나치는 것보다 설명을 덧붙여준다면 아이에게는 더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술을 잘 모르긴 하지만 라온이가 계속 질문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해야만 했다.


제주를 다니며 많이 보았던 나무의 모습과 야자수들이 그림에 담겨져 있어 이질적이지 않아서 좋다. 

 

작가의 제주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을 화폭에 담아낸 것들인데 제주살이를 하고 있어서인지 그림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먼저 입장해서 관람하던 누나들이 열심히 작품의 사진을 찍는 것이 부러웠는지 갑자기 자기 핸드폰을 달랜다.

그러더니 연신 작품들을 찍으면서 뿌듯해 하는 녀석. 정말 못말린다.


한쪽은 숲을 주제로 한 작품이 있고 반대편엔 이렇게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중이다. 인상깊었던 바다 그림. 이벤트로 받았던 포스터도 바로 이 바다그림이다.


분명히 그림인데 마치 진짜 파도가 치고난 뒤의 파도 느낌처럼 생생하다.  조명 때문인지 그림의 색감이 더욱 잘 드러나 실제 바다의 풍경을 보는 착각이 드나보다.


그림 우측엔 그림의 제목과 제작년도 등이 기재되어 있었다. 그림과 같이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상깊었던 '바다' 그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주겠다 했더니 유난히 사진찍기 싫어하던 녀석. 엄청난 설득 끝에 겨우 사진을 찍어주고 아빠 인증샷도 부탁했더니 포즈는 이렇게 하라는 둥 지시하더니 결국 이런 구도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고.. 고마워.. "

 


숲과 바다의 주제를 지나, 씨앗과 열매의 작품 공간이다. 이게 뭐냐는 라온이의 질문에 한참 뭘까 궁금해 하다가

작가가 선택한 주제를 보며 씨앗과 열매로 추측해 보았다. 아들 덕에 예술공부 제대로 하고 간다.


관람로를 따라 내려가는 계단에서도 보일정도로 큰 대형 작품 덕에 계단 공간마저 하나의 작품이 된다.


QLED TV광고에 나올법한 색채 짙은 꽃 작품. "아빠! 빨간색 꽃이에요!"


"아빠! 여기 개구리가 있어요!" 라면서 개구리에 관심을 보이던 녀석. 그나저나 이건 알로에 잎인가? 색감자체가 짙기도 하고 작디작은 개구리에 엄청난 몰입감을 주는 그림이다.


작가의 정원을 그린 작품인듯한데 반려견인 검둥개 '레오'를 같이 그려넣었다고 한다.

웅장한 느낌의 작품이다.


한참 관람한 뒤에 있어서 순서가 조금 바뀌긴 했지만 이곳 작품 전시의 컨셉.


열매모양의 그림이 조형물로도 전시되어 있었다. 


다른 전시공간에는 이전의 작품과는 달리 자연의 모습과 더불어 도시적인 느낌이 나는 작품들이었다. 중문관광단지의 낯익은 모습이 화폭에 담겨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친근하기도 하다. 


제주에 살면서 수없이 봐왔던 제주의 풍경, 제주의 노을이 그대로 녹아든 작품들도 있다. 나도 저렇게 그려보고 싶은 풍경들이 많았는데 대리 경험만 잔뜩 하고 간다.


나도 언젠가 한번은 지나갔을 서귀포의 거리.. 어딘지 대략 알 것만 같은 이느낌..

그래서인지 작품이 더 와닿는다.


 

이곳에도 바다 작품이 놓여져 있다. 뒤쪽의 미술관 풍경과도 묘한 어울림이다그냥 지나가기엔 아까운 포토존..

하지만 올라가는 계단을 빨리 밟고 싶어하는 녀석 때문에 급히 지나간다.


숫자가 잔뜩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면서 "아빠 이건 뭐인거에요?"

 

여기는 작가가 생각하는 시간을 주제로 한 작품 공간. 자연과 제주의 풍경이 아닌 다소 현대적인 느낌의 작품이라

작가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먼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한잔의 여유처럼 긴 여운을 남기며 마지막 작품 감상을 마치고 본관을 나섰다.  


 

본관을 나서서 주변을 조금 더 걸어보고자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안내도도 보았지만 너무 무더워진 날씨와 미술작품 그 이상의 흥미를 더 갖지 못했던 아이의 관심이 떨어진 관계로 공공수장관의 미디어아트를 보는 것으로 다음 일정을 진행해야 했다.


돌아가는 길이 어쩜 저리 즐거울까? 신나게 달려나가는 녀석. 귀여워~


 

▣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현대미술관 길 건너편에 문화예술 공공수장고가 위치해있다.


김보희 작가의 씨앗 조형물과 작지만 분위기 있는 공공수장고 건물이 있다.


공공수장고에서는 김보희 작가의 작품으로 실감 미디어아트가 상영중이며 별도 관람료를 받고 있다.

 

성인 2,000원

(24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관람)

 

할인대상자는 미술관 관람권을 제시하면 된다. 도민은 1,000원에 입장가능. 할인을 받지 않아도 너무 저렴한 가격.

 


매표 후 상영시간 전까지 잠시 대기하는 장소. 관람객이 많지 않아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미디어아트 상영관 내부는 넓지 않은 규모이지만 거울로 되어 있는 벽면으로 인해 개방감은 상당히 좋다.


김보희 작가의 the Days는 이곳에서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본 영상이 시작되기 전 테스트 영상이 시연되는데,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바닥에 물방울이 따라다닌다.

꽃이나 열매로 가져가면 꽃을 피우니,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다.


영상 안내와 유의사항. 플래쉬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촬영은 가능하고 벽을 치게 되면 영상오류가 날 수 있다고 하니 아이를 동반한 경우라면,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회색빛의 바다와 등대로 시작되는 미디어아트. 잔잔한 음악과 함께 빛의 향연에 빠져든다.


바다 풍경의 작품으로 바뀐 공간. 마치 실제 바다에 있는 것처럼 진한 바다의 빛깔을 담고 있는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힐링이 될 수 밖에 없다.


 

바다에서 숲으로 바뀌는 영상과 함께 검둥개 레오의 짖는 소리마저 시골 정원의 고즈넉함을 연상케 해준다.


씨앗이나 열매의 모습으로 치장된 화면의 변화가 마치 현대적인 느낌인데다 그루브 있는 음악까지 흘러나오니

이곳은 클럽?


열매 작품의 향연이 시작되고 경쾌한 음악이 나오니 리듬에 맞춰 고개를 들썩이는 녀석. 어두워진 공간에 무섭다고

아빠 무릎에 앉더니 그래도 리듬은 잘도 탄다.


미술관의 작품 흐름과 비슷한 순서로 미디어아트도 흘러간다. 미술관에서도 보았던 제주의 풍경과 노을을 마지막으로 미디어아트도 막을 내린다.


본 영상에 사용된 작가의 작품을 나열하는 엔딩을 끝으로 미디어아트 영상은 종료~


밖으로 나오면 아주 협소한 공간이지만 포토존마냥 천장에서부터 천이 흐느적 거린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잠깐만 기다리면 인증샷 찍기도 가능.


아이라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미러룸. 내부 벽면이 거울로 되어 있어 흘러나오는 영상이 만화경처럼 알록달록 바뀌어간다.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마냥 감정을 가득 담은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뜬금포 하트까지 발사하는 신통방통한 녀석.


출입구엔 방문한 사람들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나뭇잎 방명록이 붙어져있다.


자기도 흔적을 남기고 싶었던지 뭔가 열심히 적길래 신동인가 싶어 보았더니 알파벳 ABC.. 뭐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 아빠에겐 네가 신동이나 다름없긴 하다.


출구 밖엔 가을을 맞은 코스모스가 피어 있다. 좋은 날씨 덕에  배경이 좋은 포토존이 형성된다.

 

이곳에서 어디를 가야될까란 고민만 하고 결국 집으로 집으로~

 

자주는 힘들어도 아주 가끔은 이런 문화산책 참 좋을 것 같다.


 

https://youtu.be/PrxmPKRB2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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