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올 줄 알았더니
어제보다 더 좋은 날씨의 연속이다.
오늘은 진짜 초여름 날씨다.
하루종일 반팔입고 돌아다녔음에도 춥지않다.
이곳은 외국인가?
서귀포에 볼일이 있어 지나다닐 때마다
항상 눈에 밟혔던 “새별오름”
언젠간 꼭 가보자 말만 하다가,
오늘은 실천하자 싶어 핸들을 꺾어서 바로 진입!
제주일년살기 : 새별오름(짧지만 강렬한!)
https://youtu.be/Tb_Mmj3Mluo
(영상은 링크참조!)
핸들은 잘 꺾어서 진입했지만
전혀 다른 길로 접어들어서
막다른 길목에 도착!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가는 바람에
새별오름은 잘 보이지만 전혀 갈 수가 없다.
여긴 전혀 다른 곳의 주차장!
앞서 얘기한 좌측으로 길을 따라가다보면...
이런나무가 반겨주는 조그만 길이 나타난다.
이길로 조금만 더가면
새별오름의 장관과 더불어 주차장이 보이고,
이렇게 와야 오름에 오를 자격이 주어진다.
다른 곳에 비하면 접근성이 좋아
사람들이 조금 있는 편.
새별오름은 들불축제로 유명한 곳이라한다.
축제기간에는 이 곳 전체에 불을 놓아
병해충 예방을 포함해
하나의 축제로 펼쳐지나보다.
다른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풍습일텐데,
새별오름은 이런 풍습덕에
항상 민둥 민낯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들불축제 외에도
최영장군과 얽힌 일화가 있는
역사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하니
이런 내용들을 아이에게 들려주면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비온다는 예보에 비해 너무 좋은 날씨다.
18도에 이르는 이 기온은..
겨울이라 보기엔 어울리지 않은 온도라
아직도 당황스럽기가 그지없다.
반팔차림으로 등산이라니...
오늘도 자연이 주는 풍경화에
푹 빠져들 예정이다
프리레틱스의 버피가 악마의 운동이라면,
이 오르막길은 악마의 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거기다 라온이까지 들춰안고선 올라야 했으니..
쓰러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하겠다.
오르는 내내 다른 사람들도
헉헉 소리와 중간중간 쉴 수 밖에 없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들.
진짜 오늘 이길을 오른 나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내려오시던 어떤 분들이 왜 애를 데리고
이 험난한 길로 왔냐고...
맞은편은 완만하다고 그리로 와야하는데
라고 하신다. 그러게나말이죠..
왜 이리로 왔을까요?
만만하게 봤다가 큰코 다치네요.
노란색 억새와 잡초들만이
힘든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숨돌리게 해주는
풍경을 선사한다.
힘든 강행군 뒤에 결국 오른 정상!
그리고...
정상에 오른자만이 누릴 수 있는 풍경!
온사방이 탁트인 풍경!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봐도
새별오름보다 높은 것은
한라산 이외에는 없어보이는!
아! 아직도 정상은 아니구나!
저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너무너무너무너~~~어무 힘들었으니
잠시만 숨좀 돌리고 지나가 본다.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르며 아래를 바라보는데,
요녀석도 아빠랑 같은 자세를 취한다.
육아하면서 가장 기쁠 때가 이런 순간이 아닐까?
나를 닮은 조그만 녀석이
내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을 때만큼은
진짜 미치도록 귀여울 수 밖에 없다!
너무너무 귀엽잖아~~~~
정상을 향해 발길을 돌려본다.
그래도 정상이라서 바람세기가 어마어마하다.
땀을 식혀줘서 좋긴해도
더이상 식히다간 고뿔(?)이라도 걸리겠다.
너무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상이다!
이제나저제나 가보기를 염원했던
새별오름을 오늘에서야 정복해본다.
다소 힘들긴 했던 오르막이었지만
그래도 온식구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정복기!!
반대편으로 내려오면서도 아주 신나있던 라온이.
늙은아버지는 힘이빠져서 헉헉거리는데
목마타고 너무너무 좋아한다.
프리레틱스가 아니었다면
아마 오늘 올라가다가 탈진했지 싶다.
체력을 미리미리 올려놨기 망정이지..
애를 안고 새별오름?
두번은 안하고 싶다!!!
내리막길에서 발견한 포토존!
모두가 지나치길래
우리만 들어가서 찰칵찰칵!
역시 제주 억새명소라 불릴만 하다.
자기도 포토존인줄 아는지 폼을 잡아 본다.
귀엽다 너~~
짧지만 강렬한 체험을 원한다면
새별오름 정말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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