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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제주맛집

육사시미+육회 맛집! 인생맛집! 제주맛집 산우정! 세번의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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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aonisM입니다. RaonisM은 라온이 아빠와 라온이가 직접 다녀 본 제주맛집과 여행 장소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포스팅 공간입니다.  

 

#육사시미 #육회 #산우정

 

 


   외식을 한번 하려고 해도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어야 하다보니 메뉴선택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서

포기하게 되는 음식 중의 하나가 육회나 육사시미!

 

  지난 어느 날 약 4년 만의 육아에서 탈출하여 지인과의 저녁 술자리에서 오랜만에 육회와 육사시미를 먹으면서 회포를 풀었던 날과 그 맛을 잊지 못해 회사 회식으로 또 가 보았던 날, 그리고 와이프와 라온이까지 함께 총출동했던 날들의 기록이다.


   첫번째 방문은 친한 동생녀석이 간만에 술 한잔 하자는 연락에 회사 사람들이 추천해줬다는 제주맛집 산우정으로 가보았던 날이다. 제주맛집, 연동맛집, 인생맛집, 찐맛집 산우정에서의 역사가 시작된 날!

 

▣ 산우정

주 소 : 제주 제주시 은남4길 29 원빌라, 영업시간 : 17:00 ~ 22:00 , 금토일 3일간 식사시간 2시간 제한

 

   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재료 소진 시 영업종료! 저녁 7시 반 이후로 대기 손님에 따라 재료 소진 확정되었을 수도 있으므로 미리 연락하고 가는 것이 좋다.(064-743-1117) 주차는 주변 골목에 해야 하는데, 가급적 연동시내는 주차지옥이므로 차량 이동은 비추. 제주맛집과 연동맛집이 즐비한 곳이기에...

   오후 7시 30분 무렵에 도착했는데 2팀이 대기 중이어서 카운터 대기자 명단에 기재 후 무작정 기다려 본다. 줄서서 먹는 거 좋아라 하지 않지만 언제 또 먹어보겠나 싶기도 했고, 가게 안의 손님들이 먹고 있는 음식을 보니 이건 꼭 먹고야 말겠다는 도전 정신이 생긴다.

    8시가 지날 무렵, 여전히 방문하는 손님은 많았지만 우리를 끝으로 재료가 없어서 더이상 손님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다행이다. 이후로도 손님들의 발길은 줄을 이었지만 다들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갈뿐.

   8시 30분이 되었을 때 드디어 입장! 한시간여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먹을 수 있다!!!


산우정 메뉴판

산우정 육회세트 시키는 방법

 자리에 앉으면, 주문메뉴를 물어본다. 

 

 "세트 작은 걸로 드리면 될까요?"    

 "네????" 

 

   메뉴판을 들여다 보았지만, 세트메뉴는 안보인다.

 

 "아! 처음 오셨어요?"

 

   보통 육사시미와 육회 세트로 많이 나가는데, 둘이 오면 작은거(55,000원), 셋 이상이 오면 큰거 세트(85,000원)로 나간다고 한다. 기본으로 시키는 메뉴인 것 같으니 세트 작은것으로 주문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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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을 둘러보니 전부 세트만 먹는다. 이제 막 나가는 손님들은 접시 위에 남은 찌그레기도 아까운지 연신 주워먹고 있다. 진짜 맛있나보다.


산우정 세트 작은거(55,000원)

   기본 찬과 함께 세트 작은거가 나왔다. 고기 빛깔이 너무 영롱하다. 사진이 실제빛깔을 담아내지 못할 정도로마블링도 좋은 선홍빛 고기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둘이서 먹기에 조금 작을 수 있긴 한데 육사시미를 추가하거나 곰탕이나 육회비빔밥을 마무리로 먹어주면 적당하다고 한다. 

​   기본찬으로 나오는  장아찌, 젓갈, 김치, 꽈리고추, 콩나물, 콩자반, 기름장, 양념장 등도 전부 맛깔난다. 세트와도 궁합이 좋아 술술 넘어가는 맛!


산우정 세트 큰거(85,000원)

   두번째 방문했을 때는 회사사람들과의 회식이었는데, 이때는 4명이서 세트 큰거를 시켜 보았다. 작은 세트보다는 양이 훨씬 많다. 

   지난번 첫방문 때도 이렇게 시켰을걸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너무 맛있으니 양적으로 부담이 적은 산우정.


   다시 첫째날로 돌아가서, 세트가 나오자 마자 바로 핸드폰을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치고 사진 안찍고 갈 수 없는 충격적인 비쥬얼이다. 

   첫 방문이라면 반드시 사장님의 세트 먹는 방법을 경청한 뒤 먹어야 한다. 술도 절대로 먼저 마시면 안된다!

사장님한테 혼난다! 먹는 방법 알고서 먹어야 술도 맛있다며 꾸지람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우정 세트 먹는 방법!

육사시미 기름장 찍먹

   사장님께서 곱게 깔린 육사시미를 고이 접어  기름장에 찍어 숟가락 위에 올려 주신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첫 맛의 느낌! 쫀득하면서도 고소하며 부드럽기까지 한 육사시미가 기분좋게 입안을 가득 채운다.

 

인생 육사시미! 이건 진짜 좋은 고기가 분명하다!




육회만 먹어보기!

   두번째는 양념된 육회만 조금 덜어 숟가락에 올려주신다.

와~~~~~~~

   육회도 어쩜 이렇게 쫀득할 수가 있을까? 양념도 잘 베어 있어 고기와의 조화가 너무 훌륭하다! 인생육회다!

  제주맛집! 연동맛집! 인생맛집! 찐맛집!


 마지막! 노른자에 적신 육회 쌈

   육사시미를 잘 펴주고 그 위에 배를 올린 뒤 노른자에 푸욱 적신 육회를 올리고, 마늘을 양념소스에 찍어서 그 위에 올리고  돌돌 말아 육사시미쌈을 만들어 주신다.

   이미 먹어본 인생 육사시미와 육회가 만났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맛! 진짜 최고의 조합!

 

   최상의 고기 + 노른자의 감칠 맛 + 마늘의 알싸함 + 맛깔난 소스

 

   최고의 조합이 만난 최상의 맛! 이렇게 3번의 먹는 방법을 터득한 뒤에 술한잔을 먹어줘야 제대로 먹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사장님은 퇴장하신다! 술.알.못인 사람이 먹어봐도 이렇게 좋은 안주와 먹으면 술이 술술 넘어갈 듯하다. 지상 최고의 안주이자 먹거리다. 극찬의 극찬을 아끼고 싶지 않은 인생 맛집을 제주도에서 발견했다!

   회사직원들은 내 소개로 이 집을 찾았다가! 모든 부서 회식을 전부 여기서 하기도 했다. 회사 대표님은 부서회식 따라 3번을 연거푸 산우정을 방문하기도 했다는 후문. 제주맛집! 연동맛집! 인생맛집! 찐맛집! 산우정!


 

 

 

   육사시미쌈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쌈재료인 육사시미가 부족해서 결국 추가 주문!


   추가한 육사시미는 더 빛깔이 좋아보인다! 오늘 처음 방문한 손님이기도 했고, 마지막 손님이기도 해서 사장님이 특별히 더 신경쓰셨다고 한다. 빈말이긴 하겠지만 그 말만으로도 더 좋아 보이는 고기 빛깔! 동생녀석은 고기가 더 좋아진것 같다며 연신 얘기하며 얼른 먹어 보라고 아우성이다.


 

   소금장에만 찍먹했을 뿐인데 너무 맛있다! 이미 충분히 먹어서 질릴만도 한데 여전히 맛있을 수가 있다니!

   옆테이블 손님들이 마지막 한조각마저도 아까워 주워먹으며 나가던 모습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

   대구에서 먹어봤던 생고기. 광주에서 먹어봤던 날고기. 이걸 모두 이겨버리는 맛이다!

   산우정 사장님도 광주출신이라고 하시는데 광주에서 먹어봤던 것보다도 훨씬 맛있었다. 육회를 너무 오랜만에 접해서 더 훌륭했는지 모르겠지만, 동생뿐만 아니라 회사사람 모두 여기에 반해 온 부서가 이곳에서 회식을 할 정도면 여기는 객관적으로 찐맛집 인정!

   산우정은.. 진짜 나무랄게 없는 곳이다. 사장님과 일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한데다 맛은 두말 할 것도 없거니와

근래들어 이렇게 중복적으로 극찬했던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산우정에 가기 위해 줄서라고 하면 다시 와도 줄 설 것이다.


 

   아까 그 손님들처럼 고기 한점 남기는 것도 아까워 숨어있던 고기 한점까지 싹싹 긁어 먹어치웠다.

 


   두번째 방문.  

    첫번째 방문했을 때 먹어보지 못했던 육회비빔밥을 두번째 방문 때 먹어보았다. 주문한지 오래되었는데 나오지 않아 궁금하던 그 때! 사장님께서 직접 육회비빔밥 그릇을 들고 오신다. 손님이 비비는 것이 아니라 사장님의 손맛이 담겨야만 입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다. 

   *재료소진 시 육회비빔밥은 주문하고 싶어도 못하기 때문에, 먹고 싶다면 미리미리 주문해야 한다. 

   미리 주문해도 사장님의 손맛을 기다리는 테이블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리니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맛있게 비빈 육회비빔밥을 사람들의 숟가락에 살포시 얹고 육사시미를 양념장에 묻혀 덮어주신다. 그렇게 먹어야 제대로 먹는 거라며~

 

   개꿀맛!!!! 육회비빔밥 안 먹으면 안된다!! 산우정 필수템이다!


   국물메뉴가 없다며 시켰던 곰탕전골! 전골 역시 미리 주문 안하면 재료가 떨어져서 못먹을 수도 있다. 속까지 시원해지는 육수와 스지, 선지 등의 건더기가 부드럽다! 술이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맛!

​   도대체 이집에 맛없는 음식은 무엇이 있단 말인가!! 모든 메뉴가 하나하나 너무너무 맛있다! 지난 첫 방문에는 도민들이 많이 보였는데 오늘은 제주여행을 온 관광객들도 많이 보인다. 그새 소문이 난건가..

 

 

   그리고 드디어 세번째 방문! 첫번째 방문에 함께했던 동생이 제주 생활을 접고 곧 서울로 복귀한다고 해서 이번엔 온가족이 함께 총출동 했다. 얼마 전 맛없는 육사시미를 먹고 산우정으로 왔다가 재료 소진되는 바람에 못먹었던 한을 오늘 풀기 위해! 겸사겸사 시간을 내어 왔다. 5시 40분이 조금 넘었을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마지막 자리를 겨우 차지할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여러번 산우정을 언급해온 나의 공도 있었으리라! 조금만 늦었으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뻔 했다. 

 

   기본찬이 조금 달라졌다. 식감이 오독오독 아주 좋은 궁채나물이 있다. 와우! 좋아라 하는 반찬이 있어서 오늘은 더 기분이 좋다. 라온이가 딱히 먹을 것이 없을 것 같아 오늘은 곰탕도 주문.

 

    지난번 먹었던 곰탕전골과 완전 비슷하다. 냄비가 아닌 뚝배기에 나온다는 것만 다른 것 같다. 선지나 고기를 좋아라 하지 않던 와이프도 맛있다며, 라온이와 같이 허겁지겁 먹어 버린다. 

 

   온가족이 총출동 했으니, 당연히 큰거 세트로 주문! 세번째 방문이지만 봐도봐도 빛깔이 참 좋다. 너무 먹음직 스러운 육사시미 육회 세트! 매번 말로만 전해듣다가 오늘 처음 목격하게 된 와이프도 놀랜 눈치다.

 

   산우정 육사시미 세트 먹는 방법대로 와이프에게 순서대로 먹여주었더니, 눈이 휘둥그레 진다. 항상 육회는 나만 먹을 정도로 생고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너무 맛있다며, 왜 이제야 여기 데려온거냐며 아우성이다. 그말이 딱 맞을 것 같다. 안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 본 사람은 없는 집. 바로 산우정. 진짜 인생맛집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금요일에 방문을 했는데, 갑자기 많아진 손님으로 인해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금토일 3일간은 식사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한다고 하셔서, 급히 육회비빔밥을 시켰다.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는 건 전부 먹고 가야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장님이 손수 비벼주신다.

   "사장님 그래도 제가 블로그에 몇번 언급하고 있었는데.. 그 덕인지 오늘은 더 장사가 잘되네요"라고 하니 제발 그러지 마라고 하신다. ^^ 바쁘지만 너무 힘들다고.. 적당히 먹고 손님들이 일어나 주면 좋은데 바쁜 주말에 장시간 앉아 있는 손님들로 인해 줄 서있는 손님들의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며 고충을 털어 놓으신다. 우리는 술집이 아니라 식당인데 술집마냥 너무 오래 있으면 곤란하다고 하신다. 맛있는 건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게 좋다는 사장님의 마인드. 2시간만 맛있게 먹고 다음 사람을 위해 일어나 주는 미덕이 필요해 보인다.

 

   육회비빔밥을 아주 정성껏 비벼서 육사시미를 올려 주신다. 역시 사장님 손맛이 들어가 줘야 육회비빔밥이 제대로지!

 

   이제 다음주면 서울로 올라가는 동생 숟가락에 먼저 올려 졌다. 그래 맛있게 많이 먹고 올라가라! 와이프도 육회비빔밥을 먹어보더니 또 눈이 휘둥그레진다. 도대체 이집 뭐냐며... 너무너무 맛있다고 난리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란 말인가. 장난삼아 건네보았던 육회를 처음엔 뱉는가 싶더니, 이내 육회 양념에 반해 버린 라온이가 계속 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한다. 생고기라서 아이한테 괜찮을까 조심하면서도 와이프가 한 젓가락 더 건네줘보는데, 너무 잘 먹는다. 

 

   그때부터 나를 포함한 어른 세명은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라온이가 계속 달라는 통에 모두 사라져 버리면 속상해할 것 같은 분위기라 누구도 섣불리 육회에 손을 대지 않는다. 결국 남아 있던 육회를 모두 먹어치워버린 녀석. 생전 처음 육회를 먹어보는 라온이 마자도 군침돌게 하는 곳이 바로 산우정이다. 혹시나 탈이라도 날까 우려했던 것은 몇일동안 아무 이상 없는 라온이를 보고 안도 했다. 

 

   육회를 잘 받아 먹는 라온이 영상.

 

    한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먹고 나왔더니 산우정 앞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다. 역시 제주맛집, 연동맛집, 인생맛집, 찐맛집 산우정.. 대단하다. 이제 제주도를 떠나는 동생녀석은 제주여행이라도 와야 한번 볼까말까하게 되었지만, 다음번에 놀러오게 되면 또 이집을 찾지 않을까? 완전 매력적인 산우정!

제주여행을 오는 여행객이라도 이집은 적극 추천! 반드시 찾아도 될 집이다.

 

 

https://youtu.be/xJ9RJCg2w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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