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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제주맛집

아이와 함께라면 제주올레냉면에서 제주냉면도 먹고, 갈비탕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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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aonisM입니다. RaonisM은 라온이 아빠와 라온이가 직접 다녀 본 제주맛집과 여행 장소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포스팅 공간입니다.   

 

#제주맛집 #제주올레냉면 #코다리회냉면 #갈비탕 #아이와가볼만한

 


어? 아직 2분도 안됐는데.. 냉면 어디갔지?


  기저귀를 떼고 팬티를 입기 시작한 이후로 밤에 자면서 실수를 안하던 라온이가 이틀간 바지에 실수를 하더니, 급기야 이불까지 촉촉히 적셔버리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보일러 가동 이후 건조해진 실내탓인지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먹길래 쉬야는 하고 자랬는데, 쉬야하고 잤음에도 일을 벌려놓았다. 그래서 오랜만에 빨래방을 찾았다가, 빨래하는 동안 식사를 하려고 근처에 있던 제주올레냉면을 방문했다는 TMI

 

  제주올레냉면은 한달살기하던 시절부터 자주 다니던 제주맛집인데, 제주 특유의 해산물 육수맛이 특이하기도 했고, 라온이가 좋아하는 갈비탕이 있어서 우리 가족이 식사하기에 좋았던 곳이다. 아이와가볼만한 식당이 많지 않은 제주에서 제주냉면도 먹어보고 아이를 위한 음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택지 일순위가 될 수 있다. 

 

제주올레냉면
(주소) 제주시 광평동로 19, (영업시간) 10:30 ~ 21:00, 매주 화요일 휴무

  확실히 비수기인데다 눈까지 내린 탓에 관광객으로 가득차 있던 식당 내부는 한산해 보인다. 제주 특유의 톳냉면, 뿔소라 냉면에 대한 소개와 해녀관련 인형들 장식이 이채롭다. 제주맛집이지만 도민보다는 주로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다. 오늘도 제주냉면을 맛보러 온 관광객들 일부가 자리를 잡고 식사중이다. 

 

  '한라산 물갈비' 음식모형. 원래 가운데 테이블 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장식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생수대 위에 올라가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버렸다. 아직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지만, 제주올레냉면 시그니처 메뉴로 밀려고 했던 음식인 것 같다. 여전히 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제주올레냉면 메뉴판. 제주올레면옥이었다가 냉면으로 이름이 바뀌었던데, 메뉴판은 아직 올레면옥으로 표기되어 있다. 뭐가 맞는 것인지 아직도 알쏭달쏭..

 

  바다의 불로초 톳, 바다의 보물 뿔소라. 제주올레냉면의 면과 육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 먹어보면 늘 먹던 맛과는 달라.. 뭐지?라며 의아해 할 수 있지만, 계속 먹다보면 마치 평양냉면처럼 그 독특한 맛에 매료되기도 한다. 톳냉면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긴 하지만, 다른 고명이 올라간 냉면으로 선택하면 해물육수맛의 제주냉면을 즐길 수 있다.

  한라산물갈비가 메인을 장식해 놓고 있다. 언제쯤 먹어보려나..

 

  지난번엔 이전에 못보던 들기름 비빔면이 메뉴에 오르더니 이번엔 설렁탕까지 메뉴에 추가되어 있다. 어느 순간부터 제주올레냉면의 정체성이 약간 흔들리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냉면집이면 냉면으로 승부봐도 좋을텐데..

 

  제주올레냉면의 진정한 메인메뉴 냉면류. 

  탐라 냉면이 원래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꽤 비싸다...), 냉면도 메뉴 구성이 약간 달라진 것 같다. 코다리회냉면도 신메뉴로 출시된 것 같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톳냉면을 먹었지만, 톳의 질감이 개인적으로 냉면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이후로는 쭉 올레냉면(섞음냉면)으로 먹어왔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그리고 특이하게 섞음냉면 종류가 있는데, 물과 비빔의 중간형태라고 보면 된다. 오늘은 속초명태회냉면이 떠오르는 코다리회냉면으로 선택해 보았다. 라온이는 당연히 갈비탕! 갈비탕 때문에 아이와가볼만한 제주맛집으로 적극 추천~ 우리 가족이 여행왔을 때도 자주 애용하던 곳이기에..

 

 

 

  갈비탕을 같이 시킨 탓에 절임무를 비롯하여 다른 반찬들이 나왔다. 수시로 바뀌는 반찬들이긴 했지만, 오늘 반찬은 개인적으론 예전만 못한 느낌이다. 그래도 깍두기나 김치가 중국산이 아닌 것에 만족한다. 깍두기는 평균정도 하는 맛이고, 김치는 김장김치의 양념맛이 나는 것으로보아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다. 나머지 반찬은 그냥 그렇다.

 

 

 갈비탕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 그냥 보통의 갈비탕집에 나오는 소스와 비슷한 맛이다. 

 

  냉면집답게 육수를 떠다가 마실 수 있도록 셀프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가게에서 갈비탕을 직접 판매하고 있어서 같이 푹 고아낸 사골 육수라고 한다. (기름이 떠있는 게 아니라 LED조명이 반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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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글보글 끓여나온 갈비탕. 전에는 큰 갈빗대가 뚝배기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큼직했는데, 이제는 육수 속에 파묻혀 있다. 하긴 뼈대만 큰 갈빗대여서 모양만 그럴싸해보여서 실속을 챙기는 방향으로 바꾸었을 수도 있겠다. 

 

 갈빗대 하나! 음.. 고기가 익어서 그런가 고기양이 조금 적어 보이긴 하다.

 

 갈빗대 둘... 응? 뭐지? 갈빗대 두개밖에 없는건가? 근데 두대 전부 고기양도 이전보다 조금 적어 보인다.. 

 

  하지만 뚝배기 아래 숨어있는 갈빗대가 하나 더 있었다. 글치.. 아무래도 양이 좀 아니다 싶었는데, 숨어있는 한대가 더 있구만.. 약간 헷갈리기도 하다. 아까 찍어놓은 것이 바닥으로 가라앉았던 것인가???? 알쏭달쏭..

 

  사실 이집 갈비탕 맛이 괜찮아서 라온이가 입맛 없어하거나 잘 먹지 않을 때 특별식으로 주기 위해 자주 포장을 했었던 제주맛집이다. 어느날 포장했던 갈비탕에서 유독 고기냄새가 많이 나는 바람에 한동안 발길을 끊었었는데,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역시나 그때처럼 갈비탕 국물 맛은 일품이다. 고기는 약간 질긴 느낌이 있긴하다.  

 

  오랜만에 먹는 갈비탕 맛이 좋았는지 꿀떡꿀떡 씹지도 않고 잘먹는다. 근데.. 좀 씹어라.. 어쩜 이런 것도 닮아서 꿀떡꿀떡 그냥 넘기니.. ^^ 예나지금이나 라온이에게 제주올레냉면은 갈비탕 맛집. 아이와 함께라면 갈비탕에 밥말아 먹을 수 있는 제주올레냉면 강추!

 

  아빠한테 다른데 보고 있으라고 얘기하구선 몰래 입안에 털어넣어 깜쪽같이 사라진 것마냥 마술쇼를 하는 것을 좋아라 한다. 예전에 누나들에게 배운 이후로 곧잘 써먹는 녀석. 속아주면 진짜 마술사라도 된 것처럼 뿌듯해 하는 그 모습이란.. 

 

  코다리회비빔냉면(곱배기)과 살얼음 육수가 나왔다. 비빔냉면 위에 배와 오이 고명이 올려져 있고, 그 위에 코다리회무침이 올려져 있다. 속초의 명태회냉면 비쥬얼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모양자체가 아래의 냉면 양념보다 약간 건조한 느낌이어서 과연 속초의 그 맛이 날까 싶긴 했다. 제주에서 속초의 맛을 찾는 내가 어리석은걸까.. 

 

  비빔냉면과 같이 나온 살얼음육수. 겨울철임에도 아주 시원한 느낌이 좋다. 육수를 그대로 섞고 비비면 섞음냉면이 된다. 하지만 오늘은 비빔냉면 그대로의 맛을 느끼고 싶다. 

 

  코다리회를 냉면과 섞어서 비벼보았더니 제법 그럴싸해 보이는 비쥬얼이 나왔다. 그동안 비빔냉면은 줄곧 맛있었으니 오늘도 약간의 기대를 하면서 먹어본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였을까? 아니면 배가 많이 고팠던 것일까? 두세번 밖에 안 먹었던 것 같은데 비빔냉면이 사라졌다. 남는 것은 코다리회와 고명으로 얹어진 오이와 배뿐... 어디갔니? 곱배기 냉면아~

 

  코다리회냉면, 속초명태회냉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약간 부족함이 있지만, 원조의 맛을 위협할만큼 맛깔난 것은 분명하다. 한입 먹어보면 맛이 애매할 때 아리송해서 한번은 멈칫하는 경우가 있긴한데, 혓바닥에서 바로 맛있다는 신호가 들어오니 이빨이 씹기도 전에 목구멍으로 바로 넘어가버린다. 마치 라온이가 갈비탕밥을 씹지도 않고 사라지는 마술을 부리듯.. 자전부전...부전자전... 오랜만에 찾아도 역시 제주맛집이다. 냉면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와이프도 맛있다며 얘기한다. 

 

  아주 오랜만에 방문한 제주올레냉면에서 아주 맛있게 냉면 한그릇 클리어. 하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 다시 살찌려는 시기가 돌아온 것인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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