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aonisM입니다. RaonisM은 라온이 아빠와 제주아이 라온이가 직접 다녀 본 맛집과 여행 장소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포스팅 공간입니다.
#주문진횟집 #일출횟집 #복어회
복어회까지 주는 모둠회? 대게도 맛있네!
제주행 비행기가 결항. 연일 매진되어 명절 연휴 뒤에도 제주로 내려가지 못하는 라온이와 아빠는 결국 할어버지댁에서 더 버티기를 해야되는 상황이다. 남는건 시간이니 오늘은 못가본 주문진으로 향해 보았다. 부모님이 자주 가는 주문진횟집이 있다고 하여, 이번 여행에선 회를 거의 안먹었기에 겸사겸사 찾아가 본다.
주문진 해안주차타워가 잘 되어 있는데, 주문진항을 이용할 경우 이곳에 주차하면 웬만한 곳에선 주차지원이 되는 편이다. 오늘의 목적지 일출횟집 역시 주차지원 가능!
해안주차타워 맞은 편에 바로 주문진 수산시장이 보인다. 오늘의 목적지인 일출횟집은 바로 저곳에 있다.
가운데 복도를 따라 걷다보면 건어물 가게 뒤로 바로 나오는 일출횟집!
일출횟집
(주소) 강릉시 주문진읍 시장2길 4 일출횟집, (영업시간) 09:00 ~ 21:00, 매월 1,3주 월요일 휴무, (연락처) 033-662-6707
시장은 사람냄새가 나서 참 좋은 것 같다. 일출횟집 사장님은 호객행위의 달인마냥 지나는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어보인다. 하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가게 앞을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어진다.
제주도에선 이런 회가격이 흔치 않다. 10만원 이하 가격이라니.. 만배회센타처럼 찐도민맛집이 아닌 이상 온통 값비싼 횟집 투성이. 주문진횟집 일출횟집은 그런면에서 참 반갑기 그지 없다.
방어도 제주도보다 싸다. 제주도에서 마음껏 못먹는 방어를 주문진에서 마음껏 맛봐도 될 것 같다. 어떻게 산지보다도 저렴할 수 있는지..
가게 앞 수족관에는 방금 잡아온거라고 얘기해도 믿을만큼 신선한 활어와 대게, 킹크랩이 손님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눈으로 확인하는 신선함, 가성비있는 가격대까지 확인하고서야 가게 내부로 들어가 본다.
6시내고향, 한국인의 밥상 등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곳인만큼 맛은 보장되어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부모님도 이미 와본 집인만큼 기본기는 갖춰졌다는 이야기.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주문진 횟집 일출횟집 메뉴판. 오늘은 연휴동안 고생하신 부모님을 위한 날이니만큼 모둠회와 대게까지 총출동하는 날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먹는 기쁨이 있는 기본찬.
방금 잡아내온 멍게와 전복. 그리고 소라. 싱싱하지 않다면 비린내가 나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이미 들어올때부터 보았던 싱싱함이 대변해준다.
이번엔 오징어회를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는데, 오늘 일출횟집에서 그 소원풀이를 제대로 한다. 무려 산오징어회가 서비스로 나온다. 바다의 인삼 해삼도 서비스!
굴비못지 않은 열기구이와 미역국. 우리에겐 굴비보다 더 친숙한 열기구이는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짭쪼름한 생선살을 발라 밥과 함께 먹으면 꿀맛이다. 라온이도 좋아하는 생선구이. 그리고 미역국은 호로록 먹을 수 있는 부드러움이 좋다. 밥말아서 먹어도 라온이가 잘 먹을 것 같다.
먼저 오징어회부터 시식! 다리가 꿈틀거릴 정도로 신선함이 살아있다. 산오징어라 맛이 없을 수 없다!
바삭한 고구마튀김에 맛들린 라온. 겉바속촉인지라 아이 입에도 맞나 보다. 누가 먹을 새도 없이 혼자서 전부 해치웠다. 할머니 고구마튀김보다 더 맛있더냐..
비린내 없는 소라도 먹어보고, 열기구이도 먹어보는데.. 맛있다. 열기구이는 간이 덜해서인지 그냥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싱싱한 바다내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멍게와 오독함이 살아있는 전복. 제주에서도 자주 먹어보지 못하는 값비싼 녀석을 주문진횟집에서 맘껏 먹어본다.
밑반찬으로 나온 것들을 먹고 있다보니, 모둠회가 나왔다. 캬~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 나온 두툼한 모둠회. 밀치부터 광어, 참돔, 복어회까지.. 모둠회에 복어회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성비 갑이지! 회가 전체적으로 싱싱하다보니 때깔부터가 먹음직스럽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부모님과 나는 복어회부터 집어들어 본다. 워낙에 비싸서 자주 접해볼 수 없는 복어회를 이렇게 모둠회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일출횟집이라 가능한게 아닐까 싶다. 사장님의 수완이 좋다고 할 수 밖에! 주문진횟집을 찾는다면 복어회도 맛볼 수 있는 일출횟집이 정답이다!
밀치회도 맛보고 광어도 맛보고 했지만, 복어회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쫀득쫀득하고 결이 살아있는 신선함이 입안을 맴돈다. 회 먹는 맛이 아주 제대로다!
그래도 복어회로 자꾸만 손이 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왠지 몸에 더 좋을 것만 같고.. 지금이 아니면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한 것 때문일까.. 부모님과 나는 복어회만 파고든다.
그래도 오징어회 놓칠 순 없지. 아버지가 산오징어 아들래미 먹으라고 양보하신다. 라온이가 회를 먹을 때가 되면 나도 이렇게 양보하겠지.. 아들사랑은 손자에게로 이어질테니..
복어회 먹는 꿀팁! 복어회는 소금장에 찍어먹으면 훨씬 맛있다고 한다. 혹시나 나오지 않았다면 반드시 소금장을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간장 No! 초장 No! 소금장 Yes!
한참을 먹고 있었음에도 영롱한 때깔을 잃지 않는 횟감들. 호텔뷔페에서 반짝반짝 거리던 횟감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비쥬얼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했던가.. 보기 좋은 회가 맛도 좋다.
오늘 처음 먹어 본 복어회.. 다음번엔 복어회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쫀득한 식감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일출횟집 복어회 짱이다 짱!
아직 어른 입맛이 아닌 유아 라온이는 열기구이와 흰쌀밥으로 꿀떡꿀떡이다. 라온이가 잘먹는 집은 맛집이라는 공식은 오늘도 통한다. 다만, 회를 못먹는게 아쉬울 뿐. 아빠가 회맛은 보장하니 너는 다른 것들을 더 많이 즐기거라..
회를 거의 먹어갈 무렵, 대게찜이 나온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대게찜.. 가운데 게딱지를 기준으로 아주 먹음직스럽게 세팅되었다.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몸통에도 살이 알차게 박혀 있다. 삭삭 긁어서 앞접시에 차곡차곡 모아두기!
그리고 숟가락으로 떠서 한입가득 먹어보기! 이럴때가 아니면 누리지 못하는 사치다. 누릴 수 있을 때 마음껏 누려야지.
손질이 잘 되어 있는 다리도 먹기 편하다. 반으로 잘려서 긁어먹기 편하다.
박박 긁어서 야무지게 먹어주면... '니들이 게맛을 알아'가 자연스럽게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집게 다리 살 부위도 살이 꽉 차 있다. 빼내는 기술만 좋았어도 껍질 안쪽 살까지 전부 발라내는 건데.. ^^ 그래도 입안 가득 풍족함이 들어온다.
하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오는 법! 바로 집게! 살이 껍질모양 그대로 꽉 차있다. 모든 부위가 맛있긴 했지만.. 압권은 집게다! 뜨끈뜨끈하고 대게의 감칠맛이 압축되어 있는 게살의 정점! 이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입안으로 사르르 녹아들어가는 순간이 영원했으면 싶은 마음과 함께 입안가득 게살향이 감돈다. 너무 맛있다.. 백개 정도 먹을 수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맛이다.
대미를 장식한 게딱지가 남았다...
슥삭슥삭 비비자 비비자! 밥이 부족한게 아니냐는 어머니의 말씀이 있었지만.. 일단은 비벼보자..
제법 그럴듯한 녹색의 게딱지 비빔밥이 완성되었다. 과연 그 맛은?
진실의 미간이 찌푸려지는 존맛탱 그 자체다. 밥양이 절대 적지 않았다. 딱 적당한 간과 고소함이 일품이었다. 오랜만에 대게딱지에 제대로 비벼진 밥이다.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맛있는!
야무지게 먹고 나니 껍데기만 남는다. 오늘은 복어회가 곁들여진 모둠회에 대게까지 정말 알차게 한끼식사를 한 것 같다. 너무너무 맛있게 먹은 주문진횟집! 일출횟집! 이정도면 주문진맛집으로도 손색이 없는거 아닌가?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다른 손님들이 킹크랩을 주문하고 있다. 그 모습이 신기해 영상으로 담아본다. 사실은 부러워서 찍어봤다. 대게로 만족이 안되는지 남의떡 킹크랩에 군침이 도는 라온아빠..
나도 킹크랩 배터지게 먹고 싶다!!! 다음에 강릉여행을 또 오게된다면 이번엔 킹크랩에 도전해볼테다!
부모님 덕에 맛있는 모둠회도 먹고 대게도 먹었던 주문진횟집 일출횟집에서의 즐거운 식사!
우리돈우리산으로 하는 이번 포스팅! 주문진에 놀러간다면 한번 들러 맛보길 강츄강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 같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엄청난 힘이 된다고 전해지며, 그런 분들에겐 복이 찾아온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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