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aonisM입니다. RaonisM은 라온이 아빠와 제주아이 라온이가 직접 다녀 본 맛집과 여행 장소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포스팅 공간입니다.
#강릉장칼국수맛집 #현대장칼국수 #강릉로컬맛집
역시 이맛이야~ 라온이도 맛있지?
추운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 강릉 장칼국수 맛집, 현대장칼국수
제주행 비행기 결항으로 시간이 남아돌았던 지난 명절 연휴. 매번 빠듯한 일정에 쫓겨 강릉을 오가다 보니 좋아하는 강릉로컬맛집의 음식을 제대로 먹고 오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는데, 이렇게 얘기치 못한 시간적 여유가 이번엔 참 고맙다.
현대장칼국수
(주소) 강릉시 임영로 182번길 7-1 (영업시간) 10:00 ~ 19:00, 매주 화요일 휴무, (연락처) 033-645-0929
늦은 점심시간임에도 줄서있는 사람들이 많다. 중앙시장에 가면 삼천원에 먹는 장칼국수가 있는데, 뭐하러 이렇게 줄서서 먹냐고 어머니가 타박하신다. 뭐 거기도 나쁘진 않지만.. 내가 좋아라하는 현대장칼국수 너무 오랫동안 못 먹어서 이번에는 먹고 싶단 말입니다. ^^
현대장칼국수가 이렇게 인기 있기 전까지만 해도 강릉시민들이 많이 찾던 강릉장칼국수맛집이었는데, 어느 순간 여행객들이 점령을 해버리면서 부터, 이제는 강릉사람보다는 외지인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줄서느라 먹기 힘들어진 현대장칼국수.. 아쉽네... 그래서 다른 강릉장칼국수집들이 강릉사람들의 선택을 더 많이 받는 요즘이다.
30여분을 기다렸을까.. 드디어 입성! 출입구에 캐리어가 잔뜩있고, 20대로 보이는 사람들 천지.. 비쥬얼맛집에 다닐 것 같은 사람들이 장칼국수집에 들어와 있는게 참 신기하다. 강릉향토음식을 과연.. 좋아하려나..
전에도 만두품목이 있었나 싶다. 장칼국수만 먹으러 다녀봐서인지 만두 메뉴가 생소해 보이긴 하다. 우리가 들어오는 동안 그 뒤로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현대장칼국수 인기 장난 아니네... 강릉로컬맛집들이 어느 순간 외지인들의 선택으로 인해 나날이 번창해가는 것 같다. 초심만 잊지 않기를..
현대장칼국수 메뉴는 장칼국수와 맑은칼국수 두종류. 각 9,000원이고 곱배기는 10,000원 이랜다. 어머니가 한소리 하신다. 중앙시장에 가면 3그릇 먹을 돈으로 여기선 한그릇 먹는다며... ^^
생채와 김치. 장칼국수엔 이 두가지면 아주 족하다.
각각 항아리에 담겨나오는데 먹을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아마 형제칼국수에 가도 비슷한 반찬이 나올게다. 현대장칼국수가 원래 그자리에서 영업하다 이리로 건너와서 하는 것이다 보니 결이 같은 두집은 비슷한 맛이 나올 수 밖에.. 그래도 현대장칼국수가 나한테는 맞다. 원조는 역시다.
강릉엔 장칼국수맛집이 상당히 많다. 강릉음식이기도 하니 당연할 수 밖에 없는데, 현대장칼국수를 비롯하여 형제칼국수, 금학칼국수, 금천칼국수, 그리고 부모님이 좋아하는 중앙시장의 가성비 끝판왕 이화국수 같은 곳도 많다. 하지만 그 많은 집들 중 굳이 현대장칼국수를 찾는 이유는 국물이 내겐 추억의 맛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바닷가 앞에 살던 시절. 동네 어머니들이 섭(자연산 홍합)으로 끓여주었던 섭국을 한번 맛본 기억이 있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그 맛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이후로 섭국을 전혀 우연히 현대장칼국수에 들러 장칼국수를 처음 맛보았을 때 그 시절 섭국을 먹던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이 맛이야! 유레카~"
그렇게 장칼국수를 먹으러 자주 다녔던 현대장칼국수인데.. 백종원 아저씨가 여길 다녀간 뒤로.. 먹기 힘들어졌다. 각종 TV매체에서 앞다퉈 나오다보니.. 강릉으로 놀러오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들려야 되는 성지가 되버린 것 같다. 강릉음식의 인기가 높아져서 좋다가도 한편으론 줄서는 것을 싫어하다보니 먹기 힘들어져서 불편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라온이가 먹기 위해 시킨 맑은칼국수. 고추장만 안풀었을 뿐이지, 장칼국수와 같은 베이스의 맑은칼국수도 맛이 좋다.
장칼국수 한번 떠 보는데.. 탱글탱글한 면발이며, 면발에 따라 올라오는 육수의 맛이며, 그토록 오래 기다려왔던 맛이 제대로 베어있다. 그나저나 어머니 말대로 양이 조금 줄어든건가.. 아니면 내가 지금 배가 너무 고픈탓일까.. 곱배기를 시킬 걸 그랬나 싶다. 강릉에서 너무 배부르게 먹은 날이 많으니 오늘은 그냥 적당히 먹는걸로..
면발을 건저먹고 마시는 국물... 섭국을 생각나게 하는 그 맛이라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을 계속 들이켜본다. 하.. 이 맛... 언제 또 먹어보려나..
라온이도 너무너무 잘먹는다. 역시 라슐랭가이드의 라온씨. 라온이가 잘 먹으면 맛집이라는 공식은 오늘도 통하나보다. 아빠의 맛집, 딸부자막국수에 이어 현대장칼국수에서도 아주 잘먹어주는 라온이. 이로써 강릉장칼국수맛집 현대장칼국수도 라슐랭을 받았다.
어머니와 라온이가 같이 먹으려고 시켰던 맑은칼국수인데.. 너무 잘먹는 손주녀석때문에 어머니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나와야만 했다. 그렇게 맛있을 일인가 ^^ 그래도 잘먹어서 좋네.. 어머니 미안합니다. 다음엔 중앙시장으로 가시죠.
추운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 강릉 장칼국수 맛집, 현대장칼국수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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