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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제주맛집

한림해안로맛집, 단소바에서 라온이와 함께 먹부림! 제주소바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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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가 진국인 냉소바와 아이가 먹기 좋은 온소바와 사이드메뉴! 한림해안로 맛집 단소바!

제주 소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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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하기 좋은 지금 한림해안로를 향하고 있다면 꼭 들려야 할 소바맛집! 한림해안로맛집! 단소바!

 

   한림해안로를 따라 라온이와 함께 드라이브에 나섰던 지난 토요일. 우리는 제주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만든 제주소바 전문점. 단소바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단소바
(주소)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460
(영업시간) 11:00 ~ 16:30
매주 일요일 휴무

  이 동네는 참 인연이 깊은 동네인 것 같다.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느라 이곳을 자주 들락날락 거리면서 알게된 일식요릿집 '료리야'에서부터 얼마 전에 다녀간 료리야 2층에 있는 해산물요리 전문점 '요망지게' 그리고 오늘 찾아 온 료리야 바로 옆집 '단소바'까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쳐지나가는 이 동네에 우리 가족이 찾던 음식점이 전부 모여있다. 

 

 

   해안로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쎙하고 달리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전봇대에 부착되어 있는 단소바 메뉴가 귀욤지다. 

 

 단소바 주차. 

 가게 앞에 놓여진 돌담 앞에는 주차가능하나, 가게 옆집들 앞에는 주차 불가하다. 길 건너편 바닷가 방파제 앞쪽 갓길이 그나마 낫다. 거기도 주차하기 힘들다면 조금 더 위에 해녀탈의장이 있으니 그곳에 주차하면 된다. 

 

단소바로 들어가기 전 마치 포토존 마냥 간판이 걸려져 있어서, 라온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요즘 간판에 써있는 글자읽기 놀이에 한참인 녀석은 분명 소바를 먹으러 왔는데.. 여긴 왜 단소바냐며.. 따지듯 묻는다.

그거.. 가게이름이거든요...  그제야 끄덕끄덕이더니.. 얼른 사진 찍으라며 포즈까지 취한다.. 어딜가나.. 아빠는 촬영기사구만..

 
 

  가게 앞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마당이 준비되어 있다. 들어가기도 전에 여기서 놀면 안되냐며 보채는 녀석. 그런데 오늘 바닷바람이 약간 차다. 미끄럼틀 한번만 타보고 얼른 들어가자~

 

  본인도 쌀쌀함이 느껴졌는지.. 조금만 놀다가 바로 들어가자고 먼저 나선다. 옛 제주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것인지.. 출입문 앞에 기둥이 아주 제주스럽다. 

 

   이제 막 가게로 들어가려는데, 바닥을 보라는 라온이.

"아빠! 바닥에 하트가 그려져 있떠!" 하하하.. 그렇네... 하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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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에 들어오자 마자 햇살가득 들어오는 자리가 보여 앉으려고 했는데, 다른 자리로 가버리는 라온.

 

  마치 언제 와보기라도 한 듯이. 이 자리에 앉아버린다. 다른 손님들을 위해 비워둬야 할 것 같은데, 아침 첫손님이라 괜찮다고 하셔서.. 일단은 앉는걸로... 하... 고녀석...

 

  메뉴판을 받아들더니, 자기가 보겠다며 받아들고선 또 글자놀이에 빠졌다. 한글자한글자 또박또박 읽어가며... 그런데 우리 배고프니까 일단 좀 시켜보자!

 

  한림맛집 제주소바. 단소바의 메뉴

- 소바류

단소바(8,000원/제주산 채소와 가쓰오부시로 맛을 낸 시그니처메뉴)

톳비빌락소바(9,000원/ 제주산 톳의 식감이 특징인 매콤달콤비빔소바)

초계소바(10,000원/닭가슴살과 제주산 채소가 어우러진 단소바 특별메뉴)

온소바(10,000원/달콤짭조름한 쯔유에 부드러운 수란을 터트려먹는 겨울메뉴)

- 사이드메뉴

치킨가라아게(6,000원/7pcs)

동글타코야키(4,000원/6pcs)

꾼참치주먹밥(2,000원/1pcs)

 

  라온이와 아빠가 선택한 오늘의 주문메뉴는 단소바, 온소바, 치킨가라아게, 타코야키, 꾼참치주먹밥이다. 남들이라면 어른 둘이 와서 먹을 양을 우리는 먹보 아빠와 먹보 아들 둘이서 모두 시켜보았다.

 

   테이블 위에는 단소바의 메뉴가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설명과 맛있게 먹는 방법, 그리고 단소바의 이용안내에 대한 내용이 부착되어 있으니 설명을 잘 보면 될 것 같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동안. 단소바 내부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인테리어가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살과 잘 어울러진다. 

 

  혼밥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커플끼리 와서 식사해도 좋을 분위기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셋 이상의 사람이 와도 넉넉하게 앉을 공간은 마련되어 있다. 

 

  옛것과 현대적인 장식품의 조화도 멋지고, 특히 백열전구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따뜻한 느낌의 감성을 잘 살려주는 것 같다. 감성감성.. 듣기만 해도 진절머리 나지만, 나역시 감성을 찾는 이율배반적인 사람....

 

   아빠가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자기도 사진 찍어보겠다며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찍으면서 보여준다. 거울 앞에선 본인 모습도 찰칵! 모델포즈만 취해주는 줄 알았더니.. 사진작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주려나 보다. 이런건 또 어디서 배운겐지..

 

 

   아이를 둔 아빠이다 보니, 아기의자가 있나 없나도 찾게된다. 아이를 위한 식시세트도 준비해 주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해도 식사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소스의 따뜻한 여운이 좋은 온소바

라온이와 열심히 사진 삼매경에 빠져 있는 동안 조리되어 나온 온소바. 달짝지근한 소바육수 위에 팽이버섯 튀김, 유부주머니 등의 다양한 고명이 올려져 있다. 수란을 톡 터트려먹는 맛이 좋다고 하니, 조금있다가 터트려서 먹어봐야겠다. 일단 비쥬얼로는 제주소바맛집으로 손색없다. 

 

   고명 사이로 숨어있는 소바면을 떠보았다. 라온이가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구운토마토가 상당히 맛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 알게된 이후로 이렇게 데쳐진 방울토마토도 좋아진다. 전에는 너무 쭈굴쭈굴한 모양 때문에 맛이 없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제 그런 편견은 사라진지 오래..

 

  쯔유국물의 맛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유부주머니.. 뜨끈할 때 먹어주면 꿀맛이다. 

 

라슐랭가이드의 라온이가 잘먹는 온소바. 이로써 한림맛집. 제주소바맛집으로 선정완료! ^^ 미식가인 라온이 입맛을 사로잡는다면 그집은 맛집이다.

 

시원한 육수가 일품인 냉소바

 단소바의 시그니처메뉴 중의 또다른 메뉴. 단소바(냉소바). 얇게썰린 무채와 김가루, 그리고 가쓰오부시를 진하게 우려낸 냉육수까지. 곁들일 고추냉이까지 기호에 맞춰 섞으면 금상첨화!

 

  온소바보다 면의 양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좋다. 시원한 국물과 함께 빨아올리는 냉소바의 맛은 단연 일품! 단무지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은 얇게썰린 무채로 해결이 가능하다. 냉육수를 잔뜩 머금은 무채는 그 자체로 반찬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가쓰오부시를 제대로 우려낸 국물 맛도 소바와 너무 잘 어울린다. 어떤 집에 가면 너무 싱겁고.. 어떤 집은 너무 간이 쎄서 먹기 힘들었는데, 여긴 면과 너무 잘 어울리는 간간함이 좋다. 와이프도 소바를 참 좋아하는데, 분명 여기 냉소바를 먹으면 완전 좋아할 맛이다. 냉소바는 라온이가 거들떠도 보지 않아서 순식간에 내 위장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연이어 사이드메뉴까지 준비되어 전체컷으로 한번 찍어보았다. 배고픈 라온이와 아빠는 이미 소바를 한젓가락씩 들이킨 바람에 전체 모양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먹음직스런 한상이다. 

 

중독성 강한 매콤한 칠리소스! 치킨가라아게!

치킨가라아게는 겉바속촉은 말할 것도 없는데.. 칠리소스의 매콤함이 4살짜리 라온이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했다. 샐러드 소스도 예술이다. 돈가스에 나오는 뻔한 맛의 소스인줄 알았는데 한입 먹어보니.. 감귤맛이 가미된 듯한 상큼함에 완전 매료되어.. 풀을 싫어하는 라온아빠가 한움큼 다 먹어버릴 정도로 달콤한 맛이 좋았다.  

 

가쓰오부시 듬뿍! 타코야키!

타코야키가 거기서 거기겠지 싶었지만, 가쓰오부시가 잔뜩 올려져 있는 타코야키는 오사카에서 먹던 그 맛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맛이다. 라온이가 안먹겠다 하여 거의 대부분이 내몫이 되어서 완전 좋았던 메뉴이다.

 

 

바삭!짭쪼름!고슬! 꾼참치주먹밥

   고독한 미식가에서 이노가시라 아저씨가 너무 맛있게 먹던 구운주먹밥이 생각나는 꾼참치주먹밥. 한번 맛보고 싶었던 메뉴라 여기에서 보니, 더욱 반갑기 그지없다. 

 

  라온이에게 먹어보라고 주었더니, 아예 자기 옆에다 놓고 먹어버린다..

이.. 이게 아닌데.. 아빠가 먹고 싶은 거였는데... 이렇게 또 아들래미에게 양보해야되는건가...

 

   그런데.. 요녀석.. 치킨가라아게를 한입 맛보더니... 다른 음식은 아주 멀리한다. 얼마 전 회전초밥집에서 맛본 멘보샤의 그 소스와 같은 맛이 난다며 칠리소스에 찍어먹는게 너무 맛있다고 아주 난리...

 

  맵다고 물을 연신 들이키면서도 그 맛있음에 포기를 하지 못한다. 녀석에겐 완전 중독성 있는 맛인가보다.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서, 한개 먹을랬더니.. 눈치를 준다.

그러면서 마지못해 하나정도는 먹어보고 허락해줘서 한입 베어물었더니...

 

"그냥 먹으면 어떻게 해! 소스에 찍어먹어야지!"

라며 핀잔을 준다. ^^

 

  확실히! 그냥 먹는것보다는 소스에 찍어먹는게 훨씬 맛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매콤한데? 괜찮겠니?

 

 

  타코야키는 안먹는다고 했으니, 내가 실컷 먹어야겠다. 타코야키 자체의 풍미도 좋은데 가쓰오부시가 가득 올려져 있어서 그 풍미가 더욱 좋다. 

 

  그리고 녀석이 먹다 남긴 꾼참치주먹밥. 드디어 내차례가 왔다. 어떤맛일까 정말 궁금했는데... 

  아주 맛있게 만들어진 참치주먹밥. 마요참치처럼 느끼하거나 촉촉한 맛이 아니라 물기를 거의 쏙 뺀 주먹밥에 데리야끼소스를 발라 앞뒤로 구워준 주먹밥은 정말 개꿀맛이다. 구워진 부분이 누룽지를 먹는 식감을 주어 주먹밥의 맛을 훨씬 더 배가시켜준다.

이런맛이었구나. 이노가시라 아저씨.. 이런 걸 먹었던거였구만..

 

  치킨가라아게에 마음이 뺏겨버린 녀석이 온소바에 관심이 덜해진 것 같아 냉소바를 완면한 내가 눈독을 들여보았다. 드디어 수란을 톡 터트릴차례...  그러나....

 

  이미 수란이 뜨거운 육수국물에 익어버렸다. ㅜㅜ 하.. 라온이 챙겨주랴 냉소바 먹으랴.. 그렇게 흘러버린 시간동안 수란은 익어버리고 면발은 불어버렸다. 하.. 맛나게 먹었어야 할 온소바가..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흐물흐물...

에고.. 아까워.. 그래도 남길 수 없으니 전부 먹어버리고 완면! 불어터지고 수란은 익어버렸지만 그래도 쯔유국물의 달콤짭쪼름한 맛이 좋아서 다 먹을 수 있었다. 

 

    온소바를 완면하는 동안, 라온이는 여전히 치킨가라아게 맛에 푹빠져서 칠리소스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이다. 계속 맵다면서 물을 들이키길래 물을 떠준다고 했더니, 스스로 하겠다며 정수기앞으로 간다. 이젠 뭐든 혼자서 해보려는 의지가 강하다. 한편으로는 큰 것 같아서 좋지만, 한편으론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아지는 것 같아 서운함도 생긴다.

 

   라온이의 손길을 받지 않았던 타코야키를 하나 둘 먹다보니 어느새 딱 하나만 남았다. 그래도 녀석에게 한번 먹여주고싶은 생각이 들어 한번 더 권유해보았다.

 

   위에 올려진 가쓰오부시가 부담스러운 것 같아 전부 걷어내고 입만 대보라며 입에 갖다주었더니 살짝 맛을 보며 찡그린다. 그래서 내가 먹으려 가지고 오니..

다시한번 줘보라는 녀석... 소스의 맛이 뭔가 본인 입에 맞나 보다. 그러더니 덜컥 한입을 먹으며 맛있다며 쌍따봉을 들어보인다. 다 먹었으면 큰일날뻔...

 

  그리고 다시 치킨가라아게로 돌아온다. 맵다면서 어쩜 이렇게 잘 먹니..

 

  뭐하는 거냐 물으니.. 잠깐 생각중이라고 한다.

하하하하... 배불러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니... 소스가 매워서 잠깐 쉬었다가 먹을라고 하는거라고 너스레를 떤다. 정말 웃긴 녀석이야..

 

   배가 불러서 마지막 한입은 끝내 먹지 못했던 가라아게만 놔두고 모든 메뉴는 전부 라온이와 아빠 입속으로 들어갔다. 아주 맛있게 점심한끼를 마쳤다. 우리 부자가 정말 잘 먹었던 단소바. 제주소바맛집으로 인정합니다. 한림맛집으로 남아주세요. 

 

  식사를 마치면 후식으로 커피를 타먹을 수 있도록 놓여져 있지만,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아빠 덕에 구경만 하는 걸로..

 

  맛난 점심을 먹었으니 얼른 나가서 또 놀아야겠다며 혼자서 문을 열고 나가려는 라온이.. 바깥바람이 차니까 외투는 입고 나가자구요. 

 

  그렇게 바깥 놀이터에서 한참을 놀던 녀석은 매운 소스 덕에 들이켰던 물이 신호를 보내는지 화장실에 가자고 한다. 가에 좌측에 마련되어 있는 '측간'으로 들어가보니 아주 따뜻하고 깨끗한 화장실이 나온다. 밥먹는 동안 마신 물을 쉬야로 전부 배출하고 나서야 우리는 단소바에서 나올 수 있었다. 

 

  한림해안로에서 제주의 풍경을 벗삼아 드라이브도 즐기고, 맛있는 제주소바 한끼 생각난다면 아이와가볼만한 단소바 적극 추천합니다. 

 

소스가 진국인 냉소바와 아이가 먹기 좋은 온소바와 사이드메뉴! 한림해안로 맛집 단소바!

제주 소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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