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정보/제주맛집

제주소고기맛집 한우앤돈에서 맛있는 저녁외식

반응형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제주 소고기 맛집, 한우앤돈

제주 소고기 맛집

#제주맛집 #제주소고기맛집 #한우앤돈 #제주소고기 #가족외식 #저녁식사 #저녁약속

 

 

이 좋은 맛집에 댓글이 하나도 안달리다니...

  좋은 장소와 맛집이 제대로 평가를 못받은 포스팅만 고르고 골라 재업로드! 


갑작스럽게 저녁약속이 잡혀 있다는 와이프의 얘기에 온가족이 길을 나서보는데, 소고기집이라고 한다. 오우 예스! 제주에서 우연히 만나 친하게 지내게 된 가족과의 저녁식사인데, 와이프끼리는 친하게 지냈어도 온가족이 같이 만나는 것은 처음인 날이다. 오지랖 넓은 와이프 덕에 별의별 경험을 다해본다. 

  온통 흑돼지 천국인 제주도에서 맛좋은 소고기집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인데, 과연 제주한우앤돈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제주한우앤돈
(주소) 제주시 오라로 50
(영업시간) 17:00 ~ 22:00
(연락처) 064-748-0016

 

  제주소고기맛집인것인지 주차장엔 거의 만차수준으로 가득차 있다. 가게 안에도 손님이 한가득.

 

검색을 해봐도 영업시간 표기가 안되어 있더니, 저녁시간에만 장사하는 곳이다. 웬만한 자부심이 아니면 이렇게 영업하기 힘든데, 입장 전부터 맛집의 기운이 느껴진다.

 

  와이프의 퇴근이 늦어지는 바람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한참 전에 도착해 있던 친구네 가족이 이미 주문을 해놓은 상태였다. 그래도 메뉴판을 한번 훑어보는데..

저렴한 곳이 아니다.....  

  인당 3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대의 소고기.. 음.. 이정도 가격이면 무조건, 당연히 맛있어야 될 분위기다. 

 

  소식을 한다는 가족들이라 한우모듬구이대짜(105,000원)로 준비했다고 하는데, 접시자체가 상당히 커서 고기양은 적어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얘기하면 나혼자 먹으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양이긴 하다. 하지만, 주말을 맞이해서 폭식은 할 수 없으니 오늘은 적당선에서 마무리하는게 좋을 듯 하니, 보통사람의 양으로 만족해야지.

 

    이집 남편과는 첫 대면인 자리라 카메라를 마구 눌러댈 수 없어 원거리샷으로 찍어보았는데.. 하.. 때깔봐라.. 한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생간, 천엽, 육회세트다. 침이 질질 나오는 비쥬얼...

   그런데.. 희소식이 날라온다. 이런 음식은 먹지 않는다고 한다. 와이프도 싫어한다.. 그렇다면? 전부 내 몫이란 이야기! 구이류에서 부족한 부분은 요녀석들로 채워야겠다. 이얏호~

   먹지 못하는걸 뭐하러 시켰냐하니.. 서비스란다.. 음.. 고기가 비싼 이유가 있었구만.. 이런걸 서비스로 주다니.. 

 

   기본찬으로 나온 겉절이 김치가 정말 맛있다. 김장할 때 굴을 듬뿍 넣어서 양념에 묻혀주면 곧잘 받아먹곤 했는데, 딱 그 맛이다. 싱싱한 굴의 풍미와 겉절이 양념이 조화를 이루어 입안가득 겉절이의 풍미가 감돈다. 뜨거운 밥이랑 먹어도 찰떡 궁합일 것 같은 맛이다. 고기를 먹고 느끼할 때 한입 먹어주면 입안을 아주 개운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아이들은 모르는 어른의 맛! 오호라. 밑반찬에서도 슬슬 맛집의 기운이 올라오고 있다. 

 

  물김치나 묵은지볶음, 명이나물 등 여느고깃집에서 나올법한 다른 밑반찬도 있지만, 슴슴한 맛들이거나 기본기만 갖춰진 정도. 미역국도 나오는데, 아이를 동반한 경우라면 밥에 말아서 먹여도 좋을만큼 맛있다. 소고기맛집이라서 그런지 미역국 안에 들어있는 소고기도 엄청 부드럽다. 

 

   천엽. 신선하다. 꼬들꼬들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맛이야 소금장맛으로 먹는 것이고 식감때문에 먹는데, 예전같음 징그럽다고 절대 먹지 않았을 음식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생간과 함께 곧잘 먹게 되는 부위가 되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먹지 않던 것도 먹게 되는듯..

 

    생간도 너무 신선하다. 마치 참치대뱃살을 먹는 식감처럼 부드럽게 입안에서 사라진다. 천엽이나 생간은 잘못 먹으면 복통에 설사에 시달릴 수 있는데, 먹을 때도 완전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먹고 난 이후에도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주 신선한 상태로 공급된 상품이 맞는 것 같다. 오랜만에 맛보는 천엽과 생간.  좋다 좋아~

 

   육회 역시 말해 무엇하리. 노른자를 톡 터트려 비벼먹는 육회야말로 진정 신선함이 최고다! 좋은 부위로 만든 것이 틀임없으렷다! 맛도 맛이지만 이 모든 것을 나 혼자 독차지 할 수 있다는게 제일 좋다! 식탐많은 나는 이럴 때가 참 좋단 말이지..

 

 

  한참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집 남편이 내 대학교 후배다. 그것도 자그만치 10년이나 어린 후배. 진짜 내가 나이를 엄청 많이 먹었구나를 새삼느끼게 되었다. 울적한건 울적한거고.. 그릴 위에서 차돌박이가 구워지는 모습을 보니 또 군침이 돈다. 차돌박이 비쥬얼.. 대박.. 지금까지 먹어본 차돌박이 중에 질적으론 손꼽을만큼 좋아보인다.

 

  사랑하는 후배님이 선배님부터 챙겨주는 기지를 발휘한다. 아주 좋네. 역시 혈연, 지연만큼이나 학연도 중요하다. ^^ 역시나 비쥬얼만큼이나 고기의 부드러움이 정말 좋다. 제주소고기맛집답다. 

 

   라슐랭가이드의 라온씨도 부드럽고 질좋은 고기를 맛보지 않을 수가 없다. 역시나 맛있게 잘 먹는 녀석. 맛집은 라슐랭가이드로 통한다는 공식은 오늘도 들어맞았다.

 

라온이 케어하며 밥먹이랴 고기가 콧구녕으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술을 안좋아하는 나 대신 후배님과 술잔을 나누고 있는 와이프. 나와서도 라온이는 내가 봐야 하는 처량한 신세. ^^ 우리 부부는 아무리 봐도 역할이 많이 바뀐 것 같단말이지.. 항상 남편들과 같이 노는 와이프, 와이프들과 같이 노는 나.. 내가 주부가 된 듯하다..

  살치살로 보이는 고기가 맛나게 구워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눈치 빠른 후배님이 또 내 앞접시 위에 고기를 올려준다. 항상 고깃집에 가면 내가 고기를 굽고 했는데, 이렇게 누가 구워주는 고기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편하구만 편해~

 

  어느 덧 마지막 부위의 고기를 올리며 소고기의 향연은 끝이날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다. 후식으로 먹을 비빔냉면을 시켜놓고, 마지막까지 질 좋은 소고기를 맛보기 위해 계속 눈독을 들이는 나. 

     생간과 천엽, 그리고 육회는 이미 내 뱃속에 잠들어 있다. 

 

     어쩌면 마지막 한점이 될 수도 있는 소고기를 조금남은 양파절임과 함께 꿀꺽~

 

반응형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비빔냉면을 시킨 선배님이 냉면과 함께 먹어야 된다며, 당일 한정판매 상품인 양념갈비를 주문했다. 좋은 후배야... 고기 잘 사 주는 좋은 후배. ^^

 

     보통이면 한입거리 밖에 안되는 비냉이지만, 오늘은 자리가 자리인만큼 조신하게 먹어야겠다. 게다가 양념갈비도 구워지고 있으니 같이 맛보려면 최대한 천천히 슬로우 슬로우..  양념이 진득하니 묻혀나온 이 비빔냉면.. 음.. . 괜찮네.. 제주소고기맛집엔 냉면도 맛있다. 

 

     얼른 구워져라.. 냉면이 점점 사라져간다... 아껴먹는다고 천천히 먹는데도 어째 냉면이 빨리 줄어드는 것 같지?

 

     오옷 드디어 양념갈비가 내 젓가락 속으로 들어왔다. 역시 후배님 최고! 비빔냉면과 같이 먹는 갈비야 말로 존맛! 질 좋은 고기와 양념이 만났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고, 매콤한 냉면과 곁들여 먹으니 금상첨화로다.

 

   소고기 먹을 때면 정육식당을 가거나 했는데, 이집 괜찮네.. 좋아.. 다음에도 소고기 땡길 땐 이리로 와야겠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제주 소고기 맛집, 한우앤돈

제주 소고기 맛집

#제주맛집 #제주소고기맛집 #한우앤돈 #제주소고기 #가족외식 #저녁식사 #저녁약속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