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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제주맛집

제주 아이랑 가볼만한 협재맛집 강식당, 매운고기국수와 함박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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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이랑 가볼만한 협재맛집 강식당, 매운고기국수와 함박스테이크

북적이는 협재해수욕장 한켠엔 지역주민들의 생활터전이라 한적하기만한 협재포구가 있다. 햡재포구 앞 공터에 주차를 한뒤 조용한 골목길을 거슬러 올라가본다.

에메랄드빛 협재바다가 골목길에서도 보이고, 바다쪽으로 조금만 나가도 비양도를 머금은 멋진 바다뷰가 보이는 곳

그곳에 오늘의 목적지 <강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의 강식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곳이다. 블로그 이웃님이 방문했던 곳이었고, 아이와가볼만한 음식점이라 생각되어 새별오름의 제주들불축제 현장에 들렸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달려가 보았다.


강식당

제주 제주시 한림읍 협재1길 30
11:00 ~ 20:00
(B.T) 15:00 ~ 17:00
매주 수요일 휴무
0507-1418-0781


오픈시간이 적힌 출잊문을 지나면 화이트톤 중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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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브라운톤으로 인테리어되어 있는 실내엔 창문가득 햇살이 쏟아들어와 나름의 운치가 있다.

원하는 자리에 앉아 오늘 먹을 메뉴를 유심히 읽어보는 라온. 함박스테이크부터 고기국수까지.. 한글 읽는 능력의 레벨업 속도가 빠르다.

선택장애자에겐 정말 딱 좋은 메뉴! 단 세가지다! 3가지를 다 먹을까 말까만 고민하면 된다. 주말이라고 방심하면 안되니 일단 두개만 먹자! 라온이를 위한 함박스테이크와 나를 위한 매운고기국수 주문완료! 곱배기로 시켜보려했지만.. 없다고 한다. 다만 양이 많이나온다고 하니 기대해봐야겠다.

화장실도 깔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날이니 밥먹기 전에 손씻기는 필수!


파송송 푸짐한 매운고기국수


국물이 넘쳐 흐를 것마냥 큰그릇에 푸짐하게 매운고기국수가 나왔다. 신선한 파채토핑이 국수의 비쥬얼을 더욱 살려준다.

곁들일 밑반찬은 양파장아찌와 김치. 맛은 무난하고, 김치는 편의점의 맛김치 그맛이다. 담은 양이 적어서.. 리필 여러번 해야될판이다.

시그니처메뉴인 고기국수는 제주의 고기국수와는 완전 다르다. 감자탕의 바로 그 등뼈로만 만들어졌다. 껍데기털박힌 오겹살고기가 아니어서 너~~~무 좋다. 제주에 살면서 참 먹기 싫은 음식 중의 하나가 고기국수인데, 그런 고기국수와는 결을 달리하니 완전 군침이 돈다.

그리고 면발! 이건 국수면발이라기보다 생라멘의 그 느낌과 더 맞다. 고기국수가 아니라 고기라멘인 것 같은 느낌!


함박스테이크 정식이라 불러다오


함박스테이크도 독특하다. 보통의 함박스테이크에 뿌려지는 서양식 소스라기보다는 규동과 같은 일본식의 덮밥소스와 더 가깝다. 메인요리로도 손색이 없지만, 이건 반찬으로 먹어도 너무 좋다!


달짝 짭조름한 소스에 담긴 두툼함박스테이크와 채소친구들. 채소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피클과 김치가 사이드 반찬으로 나오고

밥과 장국이 기본으로 나온다.

함박스테이크 안쪽은 촉촉하다. 나이프로 썰면 덩어리져 잘라지기보다는 부스러기로 떨어지는게 더 많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다. 소스와 잘 섞이니 숟가락으로 퍼서 먹으면 딱이다! 아이가 먹는다면 숟가락으로 퍼서 밥과 함께먹이면 엄지척!

요즘 떡갈비(너비아니) 반찬에 제대로 취향저격 중인 녀석은 삼시세끼를 너비아니로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오늘의 함박스테이크가 더 맛있다고 한다. 라슐랭가이드가 인정한 맛이니 이곳은 협재맛집! 아이와가볼만한 맛집 등극이다.

혼자서도 먹방찍으며 잘 먹을테니 나도 국수에 신경을 써야겠다.


라온이 식사 챙겨준다고 국수를 손도 못대고 있었는데, 면발 무슨 짓을 한건지.. 전혀 불지 않았다. 와.. 라멘면발처럼 꼬들꼬들해서 아주 좋다.

등뼈는 도대체 얼마나 삶은걸까.. 뼈다귀가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질 지경이다. 살은 말해 무엇하랴.. 세상부드럽다. 웬만한 뼈다귀해장국집의 등뼈보다도 훨씬 부드럽다.

큼지막한 살들이 툭툭 떨어져나와도 퍽퍽하지 않아서 좋다. 면과함께 입안에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부드러움.. 얼큰한 국수와 신선한 파채와의 궁합이 저세상맛이다.

매운고기국수라 엄청 기대하고 먹었는데, 내입엔 아주 매운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먹으면 먹을수록 온몸에 땀이 흥건해진다. 얼굴엔 땀이 쉴새없이 흐르는데.. 매운거 먹어야 땀이흐르는 내몸에.. 도대체 이 매운고기국수는 무슨 짓을 하는건가! 입은 안맵다고 하는데 몸은 맵다고 아우성이다. 좋다! 너무 맛있다!

밥을 말아야 할 국물이다


양이 많다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인 기준이었을터! 국물이 너무 아깝다! 매운고기국수라기보다는 매운고기라멘에 가까우니 무조건 공기밥은 말아야 한다!

슥삭슥삭 말아서 파채와 부드러운 고기와 한숟갈 떠서 먹으면 매운고기국수 2차전이 시작된다. 국수만으로 아쉬운 사람은 무조건 공기밥 주문 필수!

밥까지 말아먹고 바닥을 드러냈음에도 부족하다..

녀석도 허겁지겁 먹기 바쁜건 매한가지.. 껴들어도 되나싶은데.. 본인걸 뺏기기라도 할까봐 상당히 경계한다.

하지만 밥양도 그렇고 혼자 다먹기엔 양이 많았는지 남겨주었다. 아까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시도하봐야겠다.

함박스테이크동을 만들다!


반쯤 남긴 밥 위에 소스를 듬뿍 머금은 함박스테이크 부스러기들과 채소를 올리고 다시 그위에 스테이크소스를 숟가락을 이용해 몇번 더 끼얹어주었더니 그럴싸한 함박스테이크덮밥이 만들어졌다.

달걀 노른자만 없다뿐이지.. 규동의 그 맛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노른자가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대로도 위안이 된다. 일본의 규동들아 기다려라! 언젠간
다시 찾아가 메가사이즈로 팍팍 먹어주마!

오늘도 하얗게 불태우며 깨끗이 비웠구나~ 잘 먹었다! 협재에 나만의 맛집리스트가 하나둘 늘어나니 참 좋다.
강식당! 협재맛집! 아이와가볼만한 맛집으로 저장완료!

녀석이 형아가 되어가서인지.. 이제는 아기의자를 찾지 않다보니 존재여부에도 점점 관심이 없어진다. 자리를 뜨고나서야 확인하다니..


협재에 와서 밥만먹고 가기엔 좀 아쉬워.. 골목길 안쪽으로 살짝 걸어가본다. 바로 협재포구 너머 비양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개방감이 연출된다.

에메랄드 바다빛깔도 참좋다.

바다너머 돌멩이로 퐁당놀이에 빠진 라온이.

멀리 포구쪽으로 가서도 퐁당

비양도의 풍경은 어디서봐도 참 좋네. 이런맛에 제주살지..

여기에 앉아 사진이라도 한컷찍으면 작품하나 나오겠다 싶어 모델에게 요청했더니..

등돌리고 앉아 퐁당놀이를 한다. 그래서 돌아앉으라고 요청했더니..

왠 삽살개 한마리가 벤치위에 앉아있다.

제주 아이랑 가볼만한 협재맛집 강식당, 매운고기국수와 함박스테이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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