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말칼국수 원조맛집 제주해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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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대평리. 창천리라는 지명도 있는데 대평포구가 위치해 있는 마을이다. 마치 대관령 고개를 내려가는 듯한 꼬부랑길을 따라 내려가니 멀리 대평리 앞바다 위에 커다란 윤슬이 내려앉았다.
제주 해조네
(주소)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감산로 12 1층, (영업시간) 08:00 ~ 15:00, 매주 수요일 휴무
성게와 보말에 있어서만큼은 자부심이 남다를 정도로 성게보말전문점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17년 경력의 어망이 제주 최초로 보말요리를 선보였다는 원조집이다. 현지인들에게 대평리맛집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하니 그 맛이 제법 기대가 되기도 한다. 주차는 가게 앞 공터에 하면 된다.
성게, 보말, 구이류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주해조네 메뉴. 자연산 성게와 보말만을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고 있고, 반찬의 재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곳도 한상차림으로 내온다고 한다. 요즘은 어딜가나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애견동반 이용수칙도 걸려있다.
가게 내부는 제주돌담길마냥 테이블로 이동하는 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실내이지만 실외인것 같은 느낌이다.
각 테이블마다 제주해조네 FAQ가 놓여져 있다. 잘 보고 따라하면 될 것 같다.
관광객을 위한 배려로 테이블마다 여행 지도가 놓여 있다.
배관 파이프 모양의 컵보관함과 두루말이 휴지가 이색적이다. 아주 잠깐동안 두루말이 휴지를 어떻게 넣었지? 라며 고민하다가 픽 웃음이 나온다.
여러군데 제주해조네의 메뉴가 부착되어 있지만, 테이블마다 메뉴판이 별도로 비치되어 있다.
제주해조네 성게메뉴.
제주 성게비빔밥(20,000원), 제주성게칼국수 (20,000원), 제주 성게미역국(20,000원)
아무래도 자연산 성게를 쓰다보니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그래도 신선함과 맛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가격.
제주해조네 보말메뉴
제주 보말죽(15,000원), 제주 보말칼국수(12,000원), 제주 보말 손수제비(12,000원), 제주 보말미역국(12,000원)
제주해조네 구이메뉴
제주 은갈치구이(45,000원), 옥돔구이(30,000원), 고등어구이(18,000원)
보말메뉴 가격은 제주도 평균가격치정도이고 구이류는 조금 저렴하거나 약간 비싼 정도이다. 우리는 이중에서 제주 보말칼국수와 고등어구이를 선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격 그 이상의 맛과 크기!
아이들이 먹기 좋아할만한 구이류와 칼국수도 있으니 아이와 가볼만한 식당을 찾는 가족들에겐 아주 좋은 음식점이다.
음식을 주문한 후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화장실로 가는 길도 돌담길이다. 아주 제주스럽다. 화장실은 누가봐도 화장실.
여행자들이 자주오는 집이라서 그런지, 온갖 종류의 충전기가 준비되어 있다. 여행하면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은데, 배터리가 없으면 난감하기 그지 없다. 이런 충전시스템.. 여행자들에겐 아주 좋은 배려인 것 같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잠시 가게를 훑어보는데, 돌담길에서 정겨움이 느껴진다고 해야되려나..
제주 보말칼국수 원조맛집 제주해조네
한상차림으로 나온 제주 보말칼국수. 어찌보면 소박하게 보일 수 있는 한상인데, 반찬이며 보말칼국수며 전부 맛깔나다.
지난번 함덕 해안로칼국수에서 먹었던 보말칼국수에 비하면 비쥬얼 자체는 수수한편. 주인장의 설명처럼 있어보이기 위한 고명을 올리기보다는 재료자체에 충실해서 만든다고 하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수수하지만, 국물은 상당히 진해 보여 기대가 된다. 흡사 아주 진한 미역국에 말아져 있는 칼국수 같은 느낌도 든다.
그리고 고등어구이. 주문할 때엔 너무 비싼게 아닌가 싶었지만, 막상 비쥬얼을 보니.. 와~ 소리가 나온다.
라온이도 와~ 하며 바라본다. 고등어구이가 커도 너무 크다. 지금껏 제주도에서 먹어본 고등어구이 중에는 제일 큰 녀석인 것 같다. 이제야 고등어구이 가격이 이해가 된다. 게다가 보말미역국까지.. 이건 한상차림이긴 하지만, 거의 진수성찬에 가깝다.
기본찬은 동일하게 나오는데, 김치는 종갓집김치다. 먹어보면 학창시절 컵라면과 같이 먹던 바로 그 김치맛!
무말랭이도 먹기 좋은 크기로 오독오독 깔끔한 맛이다.
콩나물 무침은 고소한 맛이 좋다. 간이 쎄지 않아서 후루룩 먹어도 좋다.
양파장아찌도 간이 쎄지 않아서 좋다. 적당한 간과 아삭함이 좋은 편이다.
메밀면을 주로 사용하는 다른 집들과는 달리 오리지날 칼국수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잡다한게 들어간 것보다는 이런 칼국수 면이 더 좋긴 하다. 아주 쫄깃하지도 않고, 아주 푹 삶기지도 않은 적당한 삶기의 칼국수 면과 육수가 만나니 꿀 맛이다. 칼국수의 식감이 제대로이고, 보말과 미역이 우려낸 국물은 깊은 맛이다.
보말칼국수는 아이들이 먹어도 좋을만큼 자극적이지 않다. 확실히 다른 집보다는 더 깔끔한 맛이 좋긴 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아주 제대로 살린 것 같은 느낌이다.
바닥에 내려앉은 보말을 떠 올려 보니 탱글탱글. 비릿한 맛도 별로 없다. 그만큼 싱싱하다는 얘기.
생선구이를 좋아하는 와이프와 라온이는 고등어구이에 푹 빠졌다. 살점을 뜯어 한수저의 밥위에 올려서 와구와구~ 잘도 먹는 라온이다. 라온이가 잘 먹으면 그집은 맛집! 제주해조네. 아이와 가볼만한 식당이다.
그런데 메인이 되어야 할 고등어구이보다 이 미역국. 보말미역국 미니미. 이녀석이 엄청나다! 보말칼국수의 육수만큼이나 깊고 풍부한 맛이 나는 보말미역국. 우리 어머니 미역국이나 와이프가 끓여준 미역국이 세상 제일 맛있는 미역국이지만 그것과는 결을 달리하여 식당에서 먹어보는 미역국 중엔 탑오브더 탑티어!
미역국에 밥 잘 말아먹는 아이가 있다면, 이집은 무조건 가야 한다.
미역국에 밥을 말아주니 세상 잘 먹는 라온이다. 맛보기로 나온 보말미역국 미니가 이정도면 다른 음식들은 두말 할 것도 없어 보인다. 완벽한 대평리 맛집이다.
처음에는 처음 와 보는 식당의 미역국이니만큼 간을 보며 먹을만한 지 아닌지를 가늠해 본다. 녀석아.. 맛있어 그냥 먹어 ^^
간을 보니 본인 입에도 착착 달라 붙는지.. 이내 먹부림을 부리기 시작한다. 아빠가 찍고 있는 먹방을 보며, 자기도 먹방이 찍어달라며 난리난리.. 뒤에서 밥을 먹던 분들이 귀엽다며 웃으신다.
보말칼국수. 맛은 상당히 좋은데 개인적으로 양은 상당히 부족하다. 이럴 땐 공기밥이지! 진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그 또한 기똥찬 맛이다!
가게 중앙 위치에 이렇게 밥솥, 앞접시, 후추, 청양고추, 앞치마, 이쑤시개, 명함?? 등이 놓여져 있으니 필요하면 가져다 사용하거나 먹으면 된다.
쿠쿠 전기밥솥 안에는 밥이 한가득.. 있었는데.. 이미 몇번을 왔다갔다 했더니 양이 좀 많이 줄었다..
보말칼국수에도 말아먹고, 고등어구이랑도 먹고, 보말미역국에 또 말아먹느라고 이날 공기밥만 세네번 리필한 듯 싶다. 무한리필이지만 우리 가족처럼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 합니다.
나올 때는 분명 상당히 두툼했던 고등어구이가 어느새 뼈마디를 드러내고, 하얀색 접시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겉은 바삭하고 구수한 내음을 품으며 구워졌고, 속안의 살은 아주 촉촉하고 부드러운 풍미다.
밥위에 얹어 먹으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맛!
고등어구이 양이 워낙에 많다보니 라온이와 와이프가 먹고도 남는다. 당연히 나도 욕심내서 흰쌀밥 위에 올려 먹어본다.
보말칼국수, 공기밥 두공기 반. 반찬.. 올 클리어..
뼈마다만 앙상한 고등어구이만을 남긴채 모든 반찬과 미역국 올클리어.
제주해조네에서 정말 맛있는 한상 제대로 먹었다. 서귀포맛집! 대평리맛집! 제주해조네! 진정한 맛집!
나오는 길에 보이는 미니 수족관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라온이. 조만간 아쿠아플라넷이라도 다녀와야 되려나.. 마트 수산코너의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만 보아도 좋아하더니.. 그러고 보니 아기의자가 여기 있네~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식사를 제공받고 쓴 내용이었지만, 라온아빠가 너무 맛있어서 티스토리에 편집해서 재업로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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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말칼국수 원조맛집 제주해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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