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온가족이 제주동쪽의 여행지 비자림으로 향했던 지난 주말. 천년의숲이 전하는 피톤치드와 함께 산책로를 소개해 본다.
새천년 비자나무가 있는 비자림. 비자나무자생군락지의 최고령목이 있어서 보기만해도 건강과 행운과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는 신비의 비자나무!
비자림 입장요금
어른 3,000원
청소년이하 1,500원
6세이하 65세이상, 제주도민 무료입장
비자림 탐방 시 옷차림
곧 6월이 다가오고 있어 후덥지근한 제주. 하지만 일교차가 심한 날엔 그늘이 드리워진 숲속은 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들에겐 쌀쌀할 수 있다.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되 한참을 걷고 있다보면 더울 수도 있으니 안에는 반팔차림으로 입고 개인 온도차에 따라 입거나 벗으면 될 것 같다.
아이와 함께라면? 유모차?
걸을 수 있는 아이라면 당연히 좋지만, 유모차를 타야하는 아이라면.. 가능은 하다. 다만, 아빠들의 수고가 약간 필요하긴 하다. 라온이가 아기아기할 때도 유모차에 태우고 다녀오긴 했는데, 중간지점 이후 나무데크길을 제외하면 흙길이다. 그래도 아주 울퉁불퉁한 길은 아니라서 다니긴 좋다. 예전엔 울퉁불퉁에 야자매트가 깔려있어서 제법 힘들었다.
비자나무 군락지라 입구부터 비자나무가 반겨준다.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신비함이 느껴진다.
비자림 비석이 놓여진 조그만 정원 앞에선 하하호호하며 어르신들이 사진찍기 바쁘다. 분홍빛 꽃도 화사하고.. 꽃사진 찍으면 나이들었다는 증거라던데.. 나도 꽃이 좋아지는 나이가 된건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꽃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자기도 찍어보고 싶다며 포즈를 취해보는 녀석. 시작부터 아이사진을 찍기 참 좋은 사진명소라는 느낌이 든다.
본격적인 비자림탐방의 시작!
바람이 조금 불던 날씨였지만, 비자림 초입부터는 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있어서인지 바람이 불지 않는다. 오히려 한참을 걷다보면 땀이나서 더울 지경.. 앞서얘기했듯이 옷차림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제주여행을 오신 단체여행객이 참 많다.
본격적으로 비자림 탐방 시작!
가는 길목마다 조금이라도 괜찮다 싶으면 녀석이 먼저 포즈를 취한다. 이젠 제법 사진찍는 포인트도 아는 것 같은 라온..
타지역에도 휴양림이나 숲이 많지만, 제주의 숲은 무언가 전혀 다른 느낌이라서 좋다. 특히 비자나무 천지인 이곳은 타지역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가득해서 더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하다.
평일엔 바쁜 엄마라 같이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오늘 같은 날 엄마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서 기분이가 좋아진 녀석. 엄마손을 꼭 붙잡고 비자림 산책길을 오손도손 걸어가는 녀석과 와이프. 엄마와의 이런시간이 너무 좋은가보다.
하지만.. 어느샌가 지쳐서 엄마 등에 업혀가는 라온. 그럼 그렇지... 이젠 너무 커버려서 무거운데...
오솔길의 시작
20여분을 걸었을까.. 어느 덧 오솔길이 보이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거의 절반이상은 걸어온 셈이다. 이미 지나온 길도 그렇지만 맨발로 걸어다니는 분들도 더러 보였다. 아직 바닥온도가 찰 듯 한데.. 이렇게 건강을 챙기려는 분들도 계신다.
새천년 비자나무와 연리목(연리지나무)을 보러가는 길만 남았는데 두갈래 길 중 하나만 선택해서 들어가고 돌아올 때는 들어갔던 길과 다른 길을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새천년비자나무 길로 직진!
사람이 없어서 사진찍기 좋은 타임!
완전 땡큐! 입장객이 어마무시하게 많았지만, 갈래길이 있는 곳이다보니 이렇게 사람하나 없는 순간도 생긴다. 그렇다면 놓칠 수 없지! 라온이 출동!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며 한참을 사진찍고 있는데, 뒤에 나타난 사람들이 함박웃음을 짓는다. 녀석이 하는 짓이 꽤나 귀여워 보였나보다.
숲이라 사람이 많아도 가끔 이렇게 인적이 드문 코스가 나오니 자연사진 찍기도 좋다. 아이사진 찍기도 좋고, 힐링할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을 담기도 좋은 사진명소, 비자림.
마침내 나무데크길이 보인다. 이제 곧 새천년 비자나무가 보일 것이다.
새천년 비자나무
정말로 천년을 살아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새천년인 밀레니엄 시절에 지어진 이름이고, 비자림 안에 있는 비자나무 중에서는 가장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무언가 영험한 기운까지 느껴지는 듯한 모습.. 나무데크길을 돌아 포토존으로 향해 본다.
나무데크 주변에도 다양한 식물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천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략 800여년을 살아왔다고 한다. 정말 나무의 수명은 어마어마하구나.
새천년 비자나무 포토존
보이지 않던 사람들은 전부 새천년비자나무 앞 포토존에 가득하다. 저마다 인증샷을 찍기 위해 순번을 기다리는데, 우리도 잠깐 대기하다가 후다닥 사진을 찍고 나왔다. 엄마랑 있는 시간이 너무 좋은지.. 엄마를 꼬옥 안고 사진찍는 녀석. 엄마껌딱지..
새천년비자나무를 떠나 나오는 길은 다른 코스를 선택했다. 역시.. 사람이 없는 나무데크길.. 사진찍기 좋다. 다시..
엄마와의 시간이 그저 즐겁기만한 녀석. 오늘이 참 행복한 날이 될 듯 싶다.
연리목(연리지 나무)
영원한 사랑? 다정한 부부나 연인을 보통 연리목에 빗대어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쳐간다. 새천년비자나무에 비해 너무 가시성이 떨어지는 것인가...
네살짜리 라온이도 여기가 포토존이라는 것을 아는데... 제대로 보지 않고 가는 사람들이 안타깝당...
새천년 비자나무만 제대로 보고와도 건강과 소원 등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무언가를 성취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나보다. 산책로 곳곳에 이렇게 돌멩이를 쌓아올린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것도 연리목인가? 다른 뿌리에서 나왔는데.. 위로 뒤엉켜 올라간다.
그 앞에서 또 자세를 취해보는 녀석을 찍어주고 있자니.. 지나가던 어머니들이 또 꺄르르 웃어보이며 녀석을 칭찬해 주신다. 오늘 비자림의 인기스타는 너로구나.
원래 샘터가 있던 자리엔 최신식(?) 수돗가가 마련되어 있어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 있다.
꼬부랑길이 보이는 언덕 위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도 놓여져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는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아빠도 쉬고 싶은건데... 그래도 웃으며 찰칵찰칵! 햇살도 좋은 날이라서 그런가 필터따위 들어가지 않아도 아이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진짜 아이폰이 짱이다...
나가는 길에 돌담길이 예뻐 보여서 다시 포즈! 찰칵찰칵! 비자림.. 정말로 아이사진 찍기 참 좋은 사진명소!
출구 가까이 다다랐을 때도 돌담길 앞에서 찰칵!
요즘 유행한다는 꽃 챌린지를 하는데, 주변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엔 부끄럽다며 눈치도 보는 녀석..
초입에 있던 꽃밭에서 아까 못찍었던 사진도 찰칵! 그런데.. 이건 요즘 유행하는 포즈인건가..
비자림 비석 앞에서도 찰칵!
꽃 앞에서도 찰칵! 그리고 꽃 앞에서도 꽃 챌린지!
그리고 이곳! 아이사진 찍기 진짜 딱 좋은 포토존이다.
굳이 요청하지 않아도 혼자서 온갖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데.. 진짜 요망지다...
제주동쪽 천년의숲 비자림 여행, 사진찍을 곳도 많고 피톤치드 가득한 산책로에서 즐거운 힐링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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