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요즘 가보면 좋은 천지연 폭포! 서귀포 지금 가볼만한곳! |
오랜만에 오는정김밥도 구매한 뒤 그냥 가기 아쉬워 들렸던 천지연폭포. 라온이가 아주 아기아기할 때 와서 기억이 없을 것 같아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추억도 되새길겸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즐겨보기로 한다.
천지연폭포
(주소) 서귀포시 천지동 667-7
(관람시간) 매일 09:00 ~ 22:00
(연락처) 064-733-1528
지난 겨울에 방문했던 날은 한겨울임에도 체감온도가 20도였다.
초여름 날씨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의 제주 날씨와 아주 비슷한 기온이라 지금 방문해도 좋을 시기이다. 제주도의 삶을 선택한 이유도 따뜻한 겨울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오늘 천지연폭포 나들이가 참 기분 좋다.
천지연폭포 관람요금은 참 저렴한편이다. 어른이 2,000원, 아이들은 1,000원. 우리와 같은 도민은 무료입장.
요즘은 어딜가나 안내지도에서 현위치 찾는게 일이다.
귀여운 녀석 ^^ 이제는 제법 한글도 읽을 줄 알아서 그림만으로 찾던 아기아기하던 시절은 점점 끝나간다. 조금만 천천히 커줘도 좋을텐데..
나들이가 즐거운지 뒤뚱뒤뚱 재미있는 걸음으로 천지연 폭포를 향해본다.
또다시 현위치 타임. 5분여도 채 걷지 못했는데,
어디까지 왔을지 엄청 궁금해하는 라온.
폭포로 가는 길목에 있는 다리 밑에 좋은 날씨를 기다렸다는 듯이 오리들도 나들이 나왔다. 엄청나게 많은 오리들 구경이 재미있는지 가는 길을 멈추더니 한참이나 오리구경에 집중한다.
오리들도 날개정리하랴 물놀이하랴 바쁘다. 우리도 갈길이 바쁘니 어서 서두르자~
가다가 '폭포 가는 길'이라는 팻말을 보며 열심히 읽는다. 그 모습이 기특해서 다시 찍어주려고 하니, 전혀 다른 것들을 읽어버리는 녀석.
하루하루 지식의 깊이가 점점 높아져간다.
항상 이맘때면 이 빨간 열매를 보고, 따고, 만지는 것을 좋아하던 라온이.. 이제는 형아가 되었지만 여전히 빨간열매는 좋아한다. 그런데 이 열매 이름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낙화한 자리 위에 다다르니 배경이 좋아 사진을 찍어주려고 하니 싫다고 한다.
억지로 억지로 부탁을 하니, 장난만 치는 녀석. 눈을 위로 치켜뜨는 식으로 촬영을 방해한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니, "나 눈이 왜 이렇게 된거야?"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어찌나 깔깔 웃어대는지.. 그렇게 즐겁냐.. ^^
그러더니 배가 고프다며 먹을 걸 달라는 라온. 마침 가방에 있던 카스타드케익을 주었더니 야금야금 잘도 먹는다.
아직 천지연폭포로 가려면 한참인데, 가기도 전에 간식 타임이라니..
제주도라서 제주한치빵.. 얼마전 경주에서 본 십원빵이 생각난다. 모양은 다르고 내용물이나 맛은 개긴도긴.
이제야 검표소에 다다랐다. 무료입장을 해야하는 제주도민은 여기서 신분증만 보여주면 무사통과! 이제야 검표소를 지나가려는데, 검표소 앞에 놓인 킥보드가 라온이의 눈에 들어온다. 검표소 직원분과 왜 킥보드가 여기 있냐에서부터 '보관'을 해놓은 것이라는 답변에 보관은 또 무엇이냐고 물어보며 선문답을 한참이나 이어나간다. 이제 가자~~
이번엔 징검다리가 라온이 눈앞에 펼쳐진다.
저기로 내려가 놀고 싶다고 한다. 아니야~ 아직은... 이따가 내려올 때 다시 갈거니까 이번엔 그냥 가자.. 제발~~
그런데.. 너.. 자세가 조금 이상하다. 뒷짐진 자세.. 뭐지?
왜 뒷짐지고 걷느냐고 물으니 자기는 할머니랜다.. 그러면서 저기 앞서 가는 아저씨들도 전부 뒷짐지고 걷는다면서 자기도 그렇게 걷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며 너스레를 떤다. ^^
공사중인 곳 앞에 서서 '공사중'도 읽어보고,
현위치라는 설명 앞에 한참이나 서서 지금까지 본인이 얼만큼 왔는지 다시 한번 현위치를 확인하는 라온. 뒷짐진 자세가 어째 이렇게 귀엽냐...
이제야 폭포로 가는 마지막 갈림길까지 왔다. 들어가는 길, 나가는 길 표시도 잘 읽으면서 이제 진짜 폭포로 가보자!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폭포를 배경으로 찍으려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걸린다. 그래서 사람들이 줄어들길 기다릴겸 우연찮게 앉은 이 돌벤치.
여기에서 찍으니 폭포만 보인다. 생각지도 않게 아주 좋은 촬영명소를 찾았다.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여주니, 너무너무 즐거워한다. 천지연폭포수를 맛보겠다며 낼름내름거리는 모습이 귀엽다.
천지연 폭포수를 다 마셔버리겠다는 녀석.
한참을 찍고 있으니, 뒤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가 자기도 이렇게 찍어달라고 요청하신다.
"동영상이요?"
"아뇨, 사진으로.. ㅎㅎ"
라온이와 함께 찍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기도 하고, 그렇게 찍는게 멋져 보여서 자신도 그리 찍고 싶었다고 한다. 같은 자세로 열심히 찍어주었다.
한참을 즐겁게 촬영놀이를 하고 폭포를 떠나 돌아가는 길로 향해 본다.
돌아가는 다리 위에서 얼른 오라고 재촉하는 녀석.
알았다 알았어..
군데군데 포토존이 몇개 설치되어 있다. 오전에 비가 왔던 지라 의자가 젖어 있어 라온이와 사진촬영은 못했지만, 아쉬운대로 포토존만 찍어본다.
여기도 있어 보이는 포토존인데, 역시나 젖어 있어서 패스~
멀리서부터 저건 무엇이냐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뛰어가더니, 이건 큰 하프라며 하프연주에 열심이다. 역시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그런데.. 진짜 하프인건가?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고기다리던 징검다리 위에 도착! 들어올 때부터 내려가 놀고 싶어하던 그 곳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나오는 게임 같다면서 엄청 좋아라한다. '오징어게임'은 보지도 않은 녀석이, 어디서 보고 들은건 있는지.. 선택하며 넘어가던 그 징검다리 게임과 비슷해보였나보다. 그 많고 많은 영상 중에 유독 이 영상 유튜브조회수가 폭발적이었다..
라온이와 함께한 천지연 폭포 나들이는 그렇게 마무리.. 가끔은 옛추억을 더듬어 올라가보는 이런 여행도 괜찮을 것 같다.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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