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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제육볶음 한상차림 먹다가 맛있어서 추가주문해야 했던 청국장맛집 모슬포 맛집 머들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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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온가족이 오랜만에 나들이 가는 날.
아침일찍 서둘러 서귀포 모슬포항으로 나갔다. 아침을 먹기 위해...
가게외부
머들집
오늘가려고 했던 모슬포맛집 머들집. 와이프가 좋아하는 청국장과 제육볶음이 한상차림으로 나오는 청국장맛집이다. 건물외관은 청국장맛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카페외관의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 오픈하기 전까지 1시간이나 남았다. 무작정 들어갈 수 없으니 모슬포앞에서 산책이나 해본다.
엄마와 사진찍느라 열심인 녀석. 포즈가 남다르단 것은 알았지만, 엄마와의 나들이라 기분이 더 좋은지 오늘은 더 열심이다.
바다엔 제주해녀분들이 막 작업을 하러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라온이도 왜 할머니들이 바다로 들어가는거냐며 궁금해하길래 이런저런 얘기도 하며 시간을 때워본다.
머들집
(주소)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 36번길 41(하모리 1089-32)
(영업시간) 11:00 ~ 17:0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관일) 매주 월요일 휴무
(연락처) 064-792-1131
오픈시간이 임박해서 다시 가게로 왔는데, 측면과는 또다른 모습의 가게정면이 보인다.
[주차] 가게 바로 앞에 차량 두대 정도의 공간이 있지만, 길 건너 도로측면과 공터가 많아 주차하면 된다. 바로 뒤 대정오일장이 열리는 곳이 있기 때문에, 오일장이 열리는 날엔 상당히 붐빌 듯 하다. 가급적 오일장을 피해서 가는게 좋을 듯 싶다.
머들집은 '돌무더기'를 뜻하는 제주어 머들을 붙여서 만든 명칭이라고 한다. 선한 마음을 그릇에 담다. 뭔가 운치있는 표현이라 마음에 든다.
메뉴구성
머들집
오늘도 메뉴를 본인이 선택하려는 자립심 강한 라온이. 워워~
머들집 메뉴(1인 1메뉴)
머들정식(청국장+제육볶음+한상차림) 15,000원
모슬포정식(김치찌개+제육볶음+한상차림) 15,000원
＊7세 이상 어린이는 5,000원
수제흑돼지돈까스 15,000
일단 청국장 매니아인 와이프를 위해 머들정식 2인으로 주문! 라온이는 4살이라 1인 1메뉴에 포함되지 않고 밥은 따로 나온다고 한다.
가게 내부
머들집
외관도 그렇지만, 가게 내부도 청국장맛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련된 인테리어다. 청국장집이라면 나기 마련인 쿰쿰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 넓직한 테이블간격이 개방감을 더 좋게 만든다.
모슬포항 바로 앞에 있다보니, 창문으로 바다가 바로 앞에 훤히 보여서 좋다. 첫 손님이다보니 전세낸 기분.
화장실은 외부에 위치해 있다. 번호누르는 도어락이라 나가기 전 비밀번호 확인은 필수!
요즘은 서빙로봇이 대세인가보다. 가는 맛집마다 서빙로봇 천지. 청국장맛집 머들집에도 로봇이 서빙중이다.
머들정식
머들집
한상차림 여러번 먹어봤지만 머들집 한상차림은 정말 푸짐하게 나온다. 미역국물을 포함하면 10찬! 무려 10찬이다!
청국장
머들집
청국장매니아 와이프의 말을 빌리면, 포장해가고 싶은 맛이라고 한다. 그리고 진짜 포장문의를 했지만 맛의 변질을 우려해 아직은 계획이 없고, 조만간 준비해보려 하신다고 했다.
[맛평가] JMT. 청국장을 선호하지 않는 내가 먹어도 맛있다. 구수한 청국장의 맛, 보통 냄새가 심해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잘 먹을 수 있는 구수함이 일품이다. 작은 두부인줄 알았는데, 청국장 깊숙한 곳까지 닿아있는 큼지막한 모두부가 들어있어서 두부와 곁들이면 훨씬 맛있다.
제육볶음
머들집
삽자루 모양의 그릇에 담겨나온 제육볶음. 비쥬얼은 일단 합격! 먹음직해 보여서 사진찍을 맛이 난다.
[맛평가] 역시 JMT! 양념이 잘 베어 있는 불향가득한 제육볶음의 맛이다. 채소와 곁들여 먹어도 거부감 없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먹는 순간 예감했다. 공기밥을 부르는 맛이라는 것을...
밑반찬
머들집
메인요리의 맛도 훌륭하지만, 밑반찬의 맛 또한 일품이다! 여기도 찐이다! 음식솜씨 좋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면 항상 하는 그소리! "엄마가 해주던 맛이다!"
아이가 먹을만한 반찬도 다양해서 좋다. 달걀장조림과 비엔나소시지, 멸치볶음과 어묵볶음은 아이가 먹어도 좋을만큼 굿굿이다. 비엔나소시지를 맛본 라온이는 밥한공기 뚝딱할만큼 좋아했는데, 비엔나소시지만 무려 4번의 리필이 진행되었다.
비쥬얼 상으로도 너무 좋다보니, 맛깔나 보이는 한상차림을 계속 찍게된다. 찍는 동안에도 비엔나소시지에 맛들린 녀석의 포크질은 멈추지 않는다.
수저세트가 천연펄프로 만든 종이로 만들어서 안전하다고 한다. 별거아닌 세심한 배려가 참 기분좋게 만드는 모슬포맛집 머들집!
블로거의 본능이 발휘되는 것이지, 밥을 먹지도 않고 계속 음식사진만 찍게 된다. 이제 밥먹자!
비엔나소시지가 살짝 매콤한 맛이 감도는데, 그래서 더 좋은 것인지 벌써 밥 반공기를 비우고 있는 라온. 맵다면서도 너무 잘 먹어서, 와이프가 비엔나소시지 반찬을 해주겠노라며 약속을 해 본다.
제육볶음을 쌈싸서 먹는 맛이 정말 좋다. 몇번이고 싸먹다가 밑반찬들도 곁들여서 싸먹어보는데, 그냥 맛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맛있음이 계속 입안으로 들어오는 기분이다.
"나 청국장 좋아하냐?"라고 묻고 싶을만큼 밥 위에 올려먹는 청국장도 정말 맛있다. 고소한 두부와 구수한 청국장의 조화가 공기밥을 순식간에 비우게 만든다.
메인요리가 아닌 밑반찬만 얹어먹어도 꿀맛이다.
밥한공기를 비운 것 뿐인데 이미 모든 반찬이 동났다. 비엔나소시지는 이미 두번 리필되었던 것은 비밀.
제육볶음까지 비워졌지만, 아직 배는 고픈 상태! 그렇다면! 공기밥을 추가해야 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아 밑반찬과 더불어 제육볶음과 김치찌개까지 추가 주문을 했다. 청국장 맛을 보니 김치찌개도 분명 맛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밑반찬이 리필이 되었다. 공기밥과 반찬은 계속 리필이 된다고 하니 사양하지 말고 요청하시길~
내밥이다. 처음에 공기밥을 추가 주문했을 때 놀랬던 사장님.. 하지만 대식가라는 소리에 서슴없이 내주셨다. 아마.. 한상차림을 다시 요구하는 손님을 경험하는 것도 그리 없어 보였다.
아빠만큼이나 먹성 좋은 녀석은 리필된 반찬에
제육볶음이 추가되었다. 추가되는 제육볶음은 삽자루가 아닌 일반 철판접시에 담겨져 나왔다. 여전히 불맛 강한 처음의 그 맛과는 동일하다.
김치찌개
머들집
모슬포정식에 나오는 김치찌개이지만 추가메뉴로도 즐길 수 있다.
[맛평가]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맛있다. 밑반찬으로 나왔던 볶음김치의 맛을 보며, 분명히 맛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너무 맛있는 김치찌개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장조림 고기마냥 들어가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부드러운 고기육질이 김치찌개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준다.
결국 오늘은 머들정식과 모슬포정식을 모두 맛보는 셈이 되었다.
2차전을 할 준비는 완벽히 갖추어졌다. 이제 공격개시!
장조림고기처럼 잘게 찟겨져 올려져 있다. 엄청나게 뜨거움에도 불구하고 먹고 싶은 욕구가 앞서다보니 그대로 입안으로 직행! 결국 잇몸 전체가 다 디는 참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꾹 참고 먹을 정도로 맛있다.
장조림같은 고기뿐만 아니라 덩어리 고기도 들어 있는데, 고기가 부드러워서 계속 손이 간다. 나처럼 고기들어간 김치찌개를 좋아하지 않는 와이프도 쉽사리 숟가락을 내려놓지 못한다.
그리고 세번에 걸친 반찬리필도 모자라 또 추가로 반찬 리필.. 이번엔 죄송한 마음에 어묵과 비엔나 그리고 볶은김치만 요청했다. 라온이녀석이 전부 먹어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맛을 보지 못한터라 먹고 싶어졌다. 두 부자간의 먹부림 전쟁은 라온이가 커갈수록 점점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청국장+제육볶음 한상차림 먹다가 맛있어서 추가주문해야 했던 청국장맛집 모슬포맛집 머들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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