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살이/제주생활정보

제주도의 이주 13일차 : 눈의왕국 제주도? 봄날 제주도?

반응형

이사오고나서 몇일도 안돼 시작된 눈...
눈.... 또 눈... 그리고 눈.... 또 눈...
5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정말 지긋지긋하게
12일까지 장장 8일간 하염없이 내렸네요
좋은 징조인건지...

눈이 온다는 예보는 알고 있긴했지만
섬이라서 오다가 말겠지 했죠
하루에도 날씨가 너무 자주 바뀌는걸
여행올때마다 체험했기때문에..
오다가 말겠지 했죠...

하지만 이건 하루종일 와도 너무많이...
제주도로 이주한게 아니라
눈많이 온다는 울릉도로 이주한 기분...
어디 돌아다닐 상황은 안되겠다 싶더군요

도대체 언제까지 오는 눈일까요...
와... 또 눈??? 이주하면서 신청한
인터넷과 티비 설치가...
가상사정에 따라서 계속 지연....
집안에 고립된 상태로 볼것도 없이 ㅋㅋ
진짜 지겨움과의 싸움..
티비라도 보면 어떻게 버티겠는데
진짜 기상이변탓만 하니...
참아야 하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다음날 일어나봐도 “뭐야 또 눈이야??”
진짜 강원도에서도 눈이 많이오는건 봤어도
이렇게 오래도록 오는 건 진짜 처음인듯요..

다음날 일어나봐도... “아니 언제까지 오는거야??”
진짜 지겹도록 한말이 “또와?” “지긋지긋하다”
세상에 제주도에서 눈 구경을 이렇게 할 줄
상상이나 했겠나요 ㅋㅋ
따뜻한 동네로 이주했다고 좋아했더니만 ㅋㅋ
너무 지겹도록 오다가 11일에 아주 잠깐 동안
햇살이 비치길래 너무 답답해서
용담해안도로로 드라이브를 갔더랬죠

아직 눈구름은 있고 바람도 많이 불더군요
그래도 오랜만에 바깥바람 잠깐 쐬니
좋더라구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집에오니 다시 눈보라 시작!!

저희만큼 답답한 분들이 사진찍고 계시더라구요
난 구름과 바다 사진을 찍고 싶은데
자꾸 알짱거린 저분들을 찍어주는것같은...

우리 라온이는 장보러간 마트에서
아쿠아리움에 간마냥 물고기 구경을 ㅋㅋ
날 좋아지면 아쿠아리움에도 가봐야겠어요

또 눈이 오네요 지겹단 말도 지겨울 정도네요
ㅎㅎ 라온이 데리고 잠깐
드라이브하면서 바람쐴라고 눈그칠때
나갈랬더니 또 눈이..

이호테우해안도로에 잠깐 차를 세우고
산책좀 하려고 했는데...
해안가엔 우박이 떨어져서 나가지는 못하고
차안에서만 감상...
그래도 동네가 이뻐서 다행

다시 좀 날씨가 좋아지나 싶어서 나왔다가
한컷만 건진...

여전히 날씨가 화창해지진 않고...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흩날리는 눈이
12일을 끝으로 그치더군요

오늘부터 3일동안은 날씨가 엄청 화창하다고해서
나왔더니... 눈이 왔던 날씨가 맞나 싶을 정도로
봄날이 다시왔어요... 진짜 따뜻따뜻...
우리가 원한 제주도는 이런거였는데 ㅎㅎ

이주하자마자 집안에만 갇혀살던 라온이도
물만났어요 한라수목원 안에 있는
광이오름 정상부근인데도 많이 안춥고 따뜻해서
뛰어놀기 좋더군요

햇살받으면서 한시간 뛰어놀고 들어오니
낮잠 두시간넘게 주무신 분.. ㅎㅎ

내일은 여기보다 더 따뜻한 서귀포로 넘어가보려구요
지인분이 감귤농장 하시는데 눈때문에
못넘어가서 이제야 가보려고 합니다

제주생활이 이제부터 조금 본격적이게 되려나요...
눈에 갇혀지낸 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