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옛날식 왕돈까스와 매콤하고 꾸덕한 쫄면이 있는 나라돈까스 제주 옛날식 왕돈까스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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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슈퍼마켙에서 미디어아트 감상하고 신나게 놀고난 뒤, 허기가 진 우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눈여겨 보아왔던 외도맛집이라는 돈까스가게로 향했다. 늘 먹어보고 싶었지만, 라온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없어서 항상 가보지 못했던 그 곳! 하지만, 이제 돈까스도 잘 먹을 수 있을만큼 성장해버린 녀석 덕분에 드디어 가게 되었다!
드디어 외도맛집 나라돈까스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너는 왜... 잠들어 버린거니..
하... 설마 오늘도 못먹고 이대로 떠나는건 아니겠지?
나라돈까스
[가게주소] 제주시 절물1길 23(외도일동 450-6)
[영업시간] 11:00 ~ 20:0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일] 매주 월요일
[연락처] 064-711-0221
이제 형아가 되어서인지 낮잠시간이 이전보다 짧아진게 다행이라고 해야될까.. 이동하는 20여분 동안 잠깐 졸더니 이내 일어났다.
"아빠! 돈까스 먹으러 간다면서 왜 여기에 있는거야?"
가게에서 조금 떨어진 공터주변에 주차를 했더니, 잠에서 막 깨어난 녀석은 돈까스 못먹을까봐 노심초사한다. 자 이제 가보자!
추억의 왕돈까스! 제주산 생등심, 상큼한 과일소스, 100% 자연치즈 고집한다고 한다. 가게 앞에도 메뉴판과 가격이 붙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가게 외관도 그러고 내부도 그렇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노포같다. 요즘 돈까스 맛집의 인테리어는 감성이니 뭐니하며 휘황찬란하지만, 이곳에서 그런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일단 음식이 맛있어야 되니, 인테리어 따윈 중요치 않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아이를 동반한 손님들이 열심히 칼질 중이다.
적당한 가격대
나라왕돈까스 9,900원, 새콤쫄면 6,900원, 가장비싼 흑돼지왕돈까스 12,900원. 제주도 물가를 감안해도 참 착한 가격이다. 일단, 처음 와본 곳이기도 하니, 조심스럽게 나라왕돈까스 하나와, 새콤쫄면 1개만 주문해 본다.
반찬은 셀프!
기본반찬은 딱 두가지. 양배추&산고추 피클과 배추김치. 그리고 따뜻한 된장국도 있다. 반찬은 셀프반찬대에서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된다.
부드러운 옛날 크림스프
아마도 오뚝오뚝한 회사의 그것이겠지? 옛날 경양식집에서 내어주던 그 맛 그대로다. 이런 느낌 참 좋단 말이지. 아련한 옛추억도 떠오르고..
왕돈까스에 치즈 한장 올리면 500원 추가! 된장국과 반찬은 셀프! 남은 돈까스는 호일에 직접 포장해가기 등등 다양한 메뉴얼이 벽에 붙어져 있다.
분명히 처음 먹어보는 스프일텐데.. "이게 스프인거야?"라고 물어보더니, 뜨끈뜨끈한 스프를 큰 수저로 듬뿍 퍼서 먹는다. 허허.. 너는 정녕 이제 형아가 되어가는게 맞구나. 안먹던 음식들도 서슴없이 먹다니..
그렇다면 아빠도 한번 야무지게 먹어볼까? 스프엔 후추가루 팍팍은 국룰! 하~ 이맛이다.. 이맛이야... 돈까스 먹기 전에 이런 아련한 맛으로 위를 달래주는게 얼마만인지..
접시도 왕! 돈까스도 왕!
마침내 나온 나라왕돈까스! 접시자체가 너무 커서 왕돈까스가 작아보이기까지 하다. 정말 옛날식처럼 성의없게 담겨진 단무지와 마카로니 샐러드,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소스도 마구 끼얹어 정돈되지 않은 모습까지.. 이런거 질색하는 사람들에겐 시작부터 감점이 들어가겠지만, 나같은 옛날 사람은 아주 오래 전에도 이런 스타일의 돈까스가 많았던 경험이 있으니 크게 게의치 않게 된다. 그리고 저런 맛없는 모양이 은근 돈까스랑 먹으면 왠지 맛있어지는 희한한 마법과도 같은 효과.
사진을 찍는다고 관심을 두지 않았더니, 그새 크림스프를 다 드신 아드님. 헐! 크림스프가 그렇게 맛있을 일이니? ^^ 오케이! 얼른 돈까스 썰어줄게!
사각사각 촉촉촉촉!
먹기 좋은 크기로 옛날식 포크과 나이프로 썰어내니, '사각사각' 소리가 참 듣기 좋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 녀석 입크기에 맞게 조그맣게 썰어내고 있으니 "아빠! 더 크게 썰어줘!" 허허.. 너무 크다고 작게 만들어 달라고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크게 썰어줘야 하다니... 너의 성장속도가 요즘 좀 빠른 것 같다.
아주 건방진 자세로 한입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는데.. 군침이 돌아 나도 한입! 오~ 촉촉한데 바삭해! 소스도 일품이다! 옛날 돈까스맛집답다. 그 시절의 소스와는 약간 다른점이라면 과일소스가 함유되어 조금 상큼하다는 것. 그래서인가 라온이도 잘 먹는다. 라슐랭가이드에게 오늘도 선택을 제대로 받는 외도맛집 나라돈까스! 제주돈까스집 몇번 다녀온 적이 있지만, 잘 먹지 않던 녀석이었는데, 어쩜 이리도 잘 먹는지..
이것이 쫄면이다.
제주쫄면 맛집이란 곳은 전부 다녀보았지만, 쫄면맛집은커녕.. 기본기도 못한 집들이 수두룩. 쫄면이 뭐 별건가.. 새콤달콤하면 그만인 것을.. 그 맛조차도 못내는 집들이 많아서 항상 기대에 가득차서 갔다가 실망하길 수차례.. 사실 나라돈까스를 검색할 때도, 쫄면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것을 보고 갈까 말까를 망설이기도 했다. 누군가는 별로다.. 누군가는 맛있다.. 하지만, 내가 먹어봐야 알 수 있으니, 일단 먹어보는데... 뭐야? 맛있잖아! 아니 이게 맛없는 쫄면이면 도대체 어떤 쫄면이 맛있는거란 말이지? 쫄면의 꾸덕한 느낌도 좋고, 양념의 매콤함은 스물스물 올라오며 뒤에서 딱 치는데.. 이건 그냥 맛있는 쫄면이다. 개인적으로 아직 제주쫄면 중 이 맛을 뛰어넘을 쫄면은 없다.
아삭한 콩나물과 당근, 양배추가 과하게 들어있지 않아서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도 참 좋다. 그런데 이거 은근 매콤하다. 이정도 매콤함이라면 불타는 왕돈까스의 맛도 제법 궁금해진다. 분명 맛있게 매콤할 것 같다.
아주 얇게 저민 고기와 바삭한 튀김옷, 그리고 촉촉한 소스의 조화. 소스맛이 아이가 먹기에도 참 좋은지, 라온이는 소스가 없으면 맛이가 없다며 안먹으려고 해서 항상 소스를 촉촉하게 얹어주어야 했다. 아무래도 아이를 동반한 손님이 많은 것도 소스가 한몫하는게 아닐까 싶다.
쫄면과 같이 먹는 돈까스도 맛있다. 마치 비빔냉면에 돼지갈비를 얹어먹는 그런 맛이라고 해야될까?
녀석... 잘 먹어도 너무 잘먹는다. 안그래도 요즘 식성이 좋긴 한데, 밥이랑 돈까스를 이렇게 잘먹다니... 돈까스를 이렇게 제대로 먹는 것도 오늘이 거의 처음인듯 한데.. 라온이를 먹게하는 마법과도 같은 제주돈까스맛집! 나라돈까스!
아무래도 똑같은 주문으로 한번 더 시켜야되려나 싶을 정도로 잘 먹는다. 나도 공기밥이랑 같이 좀 먹고 싶었는데.. 밥은 전부 자기꺼라며 절대 양보하지 않는 녀석. 결국 왕돈까스의 절반을 먹어치우고서야 끝난 식사.
다른 손님들은 양이 많다며 다 먹지도 못하고 포장까지 하던데.. 우리 부자는 남김이 없다. 주말 다이어트만 아니라면 이대로 한번 더 먹어도 될만큼 맛있었던 나라돈까스! 돈까스맛집! 쫄면맛집! 인정! 다음엔 와이프도 데리고 다시한번 와야겠다.
제주 옛날식 왕돈까스와 매콤하고 꾸덕한 쫄면이 있는 나라돈까스 제주 옛날식 왕돈까스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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