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당일치기로 다녀온 한반도지형, 단종유배루트와 맛집정보
글/사진 RaonisM
지난 4월 단종문화제가 열리던 시기에 당일치기로 다녀온 영월여행. 단종의 유배루트를 따라 역사여행과 함께 맛집 정보를 소개해 본다.
영월 단종문화제
- 기간 : 2024년 4월 26일(금) ~ 4월 28일(일)
- 장소 : 장릉
- 관람료 : 무료
- 조선 제6대 임금 단종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영월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
장릉에서 3일간 개최되며, 국장, 제향, 정순왕후 선발대회, 칡줄다리기, 체험 및 공연 등이 진행되었다.
한반도지형 - 유배지로 가던 길
'한반도지형 주차장 or 한반도지형 제2주차장'을 검색하여 도착해야 한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도보로 20분 소요. 아이와 함께 가기에 살짝 땀은 나지만 결코 힘들어서 못갈 정도는 아니다. 시원한 생수와 선글라스, 모자를 챙기면 좋다.
[주차료 선불(카드 전용) 소형 2천 원 / 대형 3천 원 / 경차 1천 원]
한반도 모양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방문객이 많아 대기줄이 생기지만 전망대 주변 곳곳이 촬영명소라 치열한 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딸라 유유히 흘러가는 나룻배, 지금은 여행자를 위한 놀잇거리에 불과하지만 오래전 어린 임금은 무더웠던 날 무려 7일간 강길을 따라 유배지로 가야만 했다.
연당동치미국수 : 영월맛집
유배루트도 식후경! 단종이 유배가던 그 여름날처럼 무더웠던 날이었다. 흔한 영월맛집보다는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어 영월 생활의 달인맛집인 연당동치미국수를 방문했다. 동치미국수와 비빔국수가 각 8천 원, 곱빼기는 추가 1천 원. 어린이 잔치국수(6천 원)도 있다. 오후 2시 30분경부터 브레이크 타임 팻말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보아 브레이크타임도 있나보다. 방문 전 영업여부 문의 필수!
[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분수대길 34
[영업시간] 10:00 ~ 21:00(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브레이크 타임 있음)
[연락처] 033-375-8272
비빔국수를 같이 시켰지만, 시원한 동치미 국수로 추천하고 싶고 무조건이다!. 맵찔이는 도저히 불가한 매운맛의 비빔국수는 약간 짠기도 느껴져, 더울때 아주 제격이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일품인 국수를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 아이도 잘 먹을 정도로 엄지척!
청령포 - 유배지
청령포는 구불구불 흐르는 곡류의 중심에 위치한 육지안의 섬으로 배를 타고 오가지 않는 한 꼼짝달싹할 수 없는 천혜의 감옥이다. 지금도 배를 타야만 입장할 수 있고, 문화해설사와도 같이 둘러볼 수 있다. 주말 단체관람객과 동선이 겹치는 바람에 배타는 줄이 길긴 했지만, 빠르게 이동하는 편이라 대기하는 시간이 길진 않았다.
[주소]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 67-1
[관람시간] 09:00 ~ 18:00
[유의사항] 애완동물, 음식물 반입금지
[관람료]
- 어른 3,000원
- 청소년 2,500원
- 어린이 2,000원
- 경로 1,000원
- 유공자/장애인/7세 이하 무료 관람
- 영월군민 50% 할인
단종의 유배지였던 '어소'가 위치한 소나무 숲속. 원래의 어소는 소실되었고, 복원한 듯한 건물이 남아있으면, 영조 39년에 이곳에 어소가 있었음을 전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지금은 관람객에게 그늘이 되어주는 장소.
"내 이름은 홍위외다.
이 고개를 넘으면 영월 땅.
난 이미 왕이 아니라 노산군이 되어
이 땅을 밟는구려,
세상 사람들이여..
조선의 왕이 되려는 사심도 욕심도
없었던 열일곱의 소년,
날 이제부터 홍위라고 불러주시오"
1452년 12살에 왕위에 오른 조선의 왕들 중 가장 정통성 있는 군주. 15살에 숙부인 세조에 의해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되어 사약을 받고 승하한다.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는 1454년 혼인을 통해 왕비가 되었지만, 단종의 죽음 이후 평생을 수절하며 생을 살다 1521년에 숨을 거두었다. 그들의 못다한 사랑을 이루게 해주고픈 영월군민들의 뜻을 모아 동상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장릉 - 죽음
조선의 왕릉은 모두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영월의 장릉도 그렇다. 단종이 승하한 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고 영월지역에선 신앙적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승진, 성공, 득남 등 효험한 곳이라 하여 참배객이 많다.
[관람료] - 문화제 기간 동안 무료 관람
- 어른 2,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 경로/유공자/장애인/7살 이하 무료 관람
단종역사관엔 그의 태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연대기가 여러가지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1457년 10월 24일 노산군으로 강봉, 유배되어 사약을 받고 죽은 뒤 옥체가 강물에 버려졌다.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시신을 이곳에 암장한 영월호장 엄홍도의 충절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영조 2년(1726년)에 세운 엄흥도 정여각
언덕 길을 오르면 장릉이 나타나는데, 엄호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장릉은 있을 수 없었다. 삼족이 멸문당할 위기에서 그의 행동은 누구도 쉽게 할 수 없었음에 더 존경받을만하다.
단종제향이 치러지는 장소에 방문했는데, 이미 제례가 끝난뒤였다. 조금 전 올랐던 장릉의 모습이 뒷편 언덕에 보인다.
관람후 되돌아 나오는데 눈길을 끄는 공연이 보인다. 줄타기 공연. 무거울 수도 있었던 역사여행에 즐거움을 선사했던 줄타기 시범.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콘텐츠다.
장릉의 돌담 옆에 마련된 산책로가 운치있어 찍어보았다. 산신령이 된 단종께서도 이길을 유유히 걷고 있지 않을까?
추천 포인트 정리
영월 당일치기로 다녀온 한반도지형, 단종유배루트와 맛집정보
- 단종문화제는 끝이 났지만, 그럼에도 단종유배루트를 따라 해보는 역사여행으로 추천!
- 자연명소이기도 한 유배루트를 따라 당일치기 여행도 해보고 맛있는 동치미국수로 영월의 맛도 느껴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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