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여행 #부석사 #단풍놀이
교과서에서만 보던
부석사 무량수전
참 좋다...
육지로의 여행이 시작되고
안동을 거쳐 단양으로 가던 길에
영주에 있는 부석사 풍경이 좋다길래
잠시 들러보았다.
구불구불한 국도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했지만,
그정도의 고생은 충분히 보상받을 만했던
영주 부석사.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이
있는 곳이라 안내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목재로 만들어져 있다.
*학창시절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배웠는데
안동 봉정사 극락전이 가장오래되었다고 한다.
부석사는 676년(신라 문무왕 16)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하고
화엄종의 근간이 되어왔다고 한다.
단풍시즌이 시작되어서인지
관람객이 생각보다 많았다.
부석사 관람요금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만 6세 이하 무료
가을날씨마냥 선선하긴 했지만
하늘은 맑고 산책하며 걷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사찰 나들이는 이런 고즈넉함이 좋다.
은행나무 길이 펼쳐진 길은
아직 노랗게 물들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당간지주로 보이는
큰 기둥 두개가 나란히 서있다.
분명 선선한 날씨인데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부석사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가파른길이 연이어 이어지고
급경사에 가까운 계단도 나타난다.
좌우로 완만한 경사길도 있지만
오로지 직진만 고집해본다.
급경사의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
뒤돌아보니 아찔하다.
아주 짧은 구간이지만
다리운동을 제대로 시켜준다.
한참을 올라야 보이는 범종각.
부석사에 있는 2개의 누각 중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누각이다.
수령이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와
석탑, 전각들이 자리잡은
범종각 앞 마당에도
점점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었다.
단풍이 짙은 색을 띄면
훨씬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석사에 가면
가장 많이 찍는 장면중의 하나라고 해서 찍었는데
노출을 잘못잡아서 많이 어둡지만
누각의 아름다움은
다시봐도 멋지다.
이제 최종 목적지 무량수전이 코앞이다
2번째 누각 안양루만 지나면
바로 무량수전을 만날 수 있다.
2번째 누각 안양루
목조건물의 옛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누각이다.
안양루 앞에서 뒤돌아보니
부석사를 품은 산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산수화의 한장면처럼
멋들어진 풍경을 보며
시원한 바람으로 잠시동안 땀을 식혀본다.
드디어 무량수전 앞에 도착!
안양루를 오르면
국보 제 17호 석등이 먼저 보인다.
무량수전을 볼 요량으로
석등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괜히 국보로 지정된 게 아닐테니
석등을 잘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터.
배흘림기둥이 멋지다는 무량수전
건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고풍스런 목조건물에서
세월의 흔적과 역사의 한편이
깃들여져 있음은 이해하지 못해도
알 수 있었다.
무량수전의 왼편에는
무량수전과 석등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으니
한번 훑어보는 것도 좋다.
무량수전 왼편 내려가는 길에는
부석과 소조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으니
설명을 한번 보고나서
관람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아주 웅장한 바위가 겹겹이
쌓여있는 부석은
나름의 포토존을 형성해서
관람객들이 배경삼아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소원을 빌고 동전을 붙여서
떨어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소조여래좌상 옆 바위..
동전이 엄청나게 많이 붙어있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장소.
개인적으로는 부석사 내에서
가장 풍경이 아름다워보이던 곳.
큰 나무 사이로 뻗어있는
길의 모습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다웠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라면
괜찮은 작품이 나올법하다.
내려오기 전 다시한번 바라다본
산의 풍경.
오래전 남해 보리암에서도
비슷한 풍경을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오르긴 힘들어도
올라서야만 볼 수 있는 이런 풍경은
언제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것 같다.
바쁘게 살아가는 인생에
한마디 여운을 남겨주는
부석사 나들이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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