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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경상도

지금 아이와 가볼만한 경주여행지 대릉원 천마총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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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이와 가볼만한 경주여행지, 천마총이 있는 수학여행 단골코스

경주 대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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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여행이 핫해지고 있어 다시보는 지난 겨울의 경주여행 이야기!

현생이 바빠 과거 여행시리즈 중 경주이야기를 몇일간 재업로드하오니 참고해주세요.


경주여행 2일차

가야미니호텔(숙소) 대릉원 → 기와메밀막국수 경주국립박물관 → 제주도 복귀


경주여행 2일차. 숙소를 나서 처음으로 달려간 곳은 대릉원. 경주여행을 여러번 다니면서도 대릉원은 한번도 찾아보지 않았던 터라 이번기회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넓직한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는 편한 편.

매표소인것 같아 가까이 가보니, 비단벌레 전기자동차를 타는 곳이라고 한다. 뭐지? 대릉원은 공짜인건가? 이때 알았어야 했다. 전혀 다른 곳에 와 있다는 것을

넓은 곳을 다니기엔 전기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전기자동차 외관.

음.. 여기가 대릉원인건가? 큰 능이 여러개 있네.. (바보 멍충이다.. 여기 아니라고..)

 

첨성대. 가다보니 첨성대가 보인다.. 대릉원 안에 첨성대가 있었나? 음.. 뭔가 이상함을 느끼긴 했지만, 기왕 첨성대까지 왔으니 한번 훑어보고 가야지.

이걸로 어떻게 천체 관측을 했을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 먼 옛날 그런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기는 하다. 그런데 내부엔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거지?

길게 뻗어있는 억새밭 구경을 하고 있다보니, 날도 쌀쌀해지고 해서... 기대했던 대릉원이 생각보다 좀 볼게 없구나 싶어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 나오기로 했다.
음.. 그런데 저쪽은 계림이 있던 곳인데, 대릉원이랑 연결되어 있던건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가까이 있구나 생각하면서 터벅터벅..

어제 보았던 십원빵이랑 경주빵을 라온이 선물로 사가라며 지인들과 주차장 한켠에 자리잡은 가게로 향해본다. 그때! 지인이 저긴 뭐하는 곳이지? 라며 가리킨다. 어디보자.... 대... 릉.... 원... ?? 에? 에??????

 


멀리서 보아도 대릉원. 가가이에서 보아도 대릉원이다. 아.. 진짜 멍청하다. 대릉원 주차장에 주차는 잘 하고, 건너편 전혀 상관없는 동네에서 대릉원인가 하고 30여분 이상을 거닐고 있었다니...

대릉원
(주소) 경북 경주시 황남동 31-1, (운영시간) 매일 09:00 ~ 22:00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할 수가 있나 싶다. 계림이나 첨성대를 갈때마다 지나던 길이 대릉원인줄 착각이나 하고 별 볼게 없다고 그냥 돌아갔으면 아마 오래도록 대릉원은 볼게 없던 동네로 남아있었을 것 아닌가. 지인이 저기는 뭐하는 곳일까라고 물어보지 않았다면, 참 바보같은 포스팅을 남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바보야 바보. 대릉원 찾아 우리처럼 길 건너편으로 가는 바보같은 짓을 할 사람이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대릉원 주차장에 주차하면 대릉원은 이렇게 뒷쪽에 있으니 바로 들어가시길 바란다.

대릉원 관람요금
어른 3,000원 / 군인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 경주시민, 6세이하, 65세이상 무료입장

관람료는 저렴한 편이다.

'동궁과 월지'에서처럼 동일하게 키오스크 앞에 결제를 도와주는 분들이 계신다. 도대체 이렇게 하는 의미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관광지 어딜가나 이름과 매표소와 이렇게 운영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건너편에서 벌레차 매표소만 보고 대릉 몇개 있는것만으로 대릉원으로 단정지었던 내가 참 어리석었구나 싶다.

대릉원은 경주여행에서 처음으로 들어온 곳이라 대략적인 위치라도 파악하며 돌아보고자 안내도를 보았더니...
어? 천마총? 분명 내 기억 속에 대릉원은 처음 방문이라고 그렇게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천마총이라니.. 천마총은 지금으로부터 30년도 훨씬 지난 국민학교 시절 수학여행 왔을 때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그럼 나는 이곳이 처음이 아닌 거였다. 너무 오래 전 방문이라 기억을 못하는 것 뿐... 다른 동네 가서 대릉원이라고 착각할만하다.

어쨌건 뒤늦게라도 제길로 들어왔으니 처음이건 아니건 간에 대릉원 투어 시작해보자. 단풍의 끝자락이어서 색감은 많이 죽었지만 그래도 볼만한 풍경이다.

수령이 제법 되어 보이는 나무도 서 있다. 경주의 역사와 함께 했을 나무.

대릉원에서 처음 만나는 릉은 미추왕릉이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일만큼 엄청나게 크다.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이 오히려 더 작게 나온 것 같다. 실제로 보면 엄청나게 큰 왕릉이다.

잎은 전부 떨어져 버렸지만, 그래서 더 멋진 나무들. 그리고 산수유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산수유 열매처럼 생긴 것들이 엄청나게 많이 달려 있다. 따다가 산수유차라도 달여마시면 좋겠는데..

멀리 황남대총이 보인다. 저 앞엔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떤 곳일지 사뭇 기대가 된다. 얼른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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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위치는 모른 채 걸어가보긴 했으나, 알려주지 않아도 포토존이 어딘지는 알 수 있다. 이미 앞선 관람객들이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다. 황남대총과 나무가 사이에 있고 양쪽으로 작은 릉 두개가 있어서 사진구도가 참 잘나올 것 같다. 제주도 새별오름 앞에 위치한 나홀로나무와 상당히 비슷한 구도로 보인다. 옛 신라시절에도 그것을 알고 이렇게 배치했던 것일까?

포토존에서 사진찍으려고 이분들도 오래 기다려왔던 것 같아 눈치 안주고 추억간직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다. 우리 다음엔 대기하는 사람도 없었기에.. 그러다보니 정작 우리 사진보다는 포스팅을 위해 이분들 사진을 더 많이 찍은 것 같다. 우리가 찍으려고 할 때 갑자기 몰린 사람들 때문에 서둘러 나와야만 했기에..^^

모과나무인 것 같은데, 모과가 울퉁불퉁하지 않고 망고처럼 너무 매끈하게 생겼다. 하나 따놓고 방향제로 썼으면 싶구만.

버드나무인건가? 앙상하게 남아있는 주변 나무와는 달리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모습이 멋져서 한컷!

천마총으로 향하는 길. 빨간색 단풍이 시들어가고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멋진 모습을 남겨주려고 안간힘을 쥐어짜내는 것 같다.

황남대총 뒷편 연목쪽에서도 포토존이 형성되어 있었다. 반대편만큼 멋지진 않아도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아주 즐거워하며 촬영하고 있었다. 쌀쌀하긴 하지만 이렇게 햇살이 있을 땐 따스함도 느껴져서 아이와 산책하기에도 좋다. 그리 얘기하니 또 라온이가 생각난다. 다음엔 아빠랑 꼭 같이 오자!

어느덧 대릉원 반을 돌아봤다. 마지막 종착지 천마총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천마총 사적지 비석이 놓여져 있는데, 빛에 반사되어 무슨 내용인지 살펴보고 가기 불편해서 그냥 지나쳐본다.

아주 오랜만에 찾아온 천마총. 그때와 지금은 어떤 느낌이 다를지 알고 싶지만, 어릴적 친구들과 개구쟁이마냥 다니기 바빠서 천마총이란 곳을 다녀왔다는 기억만 남아있으니, 이번이 거의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음식물 반입금지. 천마총은 실내인지라 마스크 착용 필수라고 한다.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엔 들어가고 나오는 곳이 구분되어 있다.

대릉원 운영시간은 22시까지이지만 천마총은 30분 일찍 마감한다고 한다.

내부에 들어가니 은은한 조명이 천마총 내부의 크기를 짐작케할 수 있도록 비추어주고 있었다. 내부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층별 구조도 볼 수 있는데.. 보고 있으니 옛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발굴한 유적의 모습을 복원해 놓았는데, 이것도 전에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것 같다.

수학여행 당시에도 이런 전시가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박물관에 온 것마냥 알뜰살뜰하게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신라왕조 역사에서 마립간이라는 칭호가 쓰이기 시작했던 연대와 천마총이 맥을 같이 하나보다.

말에 장식하던 말다래 장식이 호화스럽다. 이게 다 금이라니..

말 재갈이며 가리개까지 전부 황금이다. 옛 선조들도 황금을 참 좋아라 했구나. 천마총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말 장식 대부분이 전부 황금이다. 실제로도 이렇게 사용했다면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했어야 할 것 같은데, 평상 시에 사용하던 것은 아닐것 같다. 시신을 매장하면서 저승 노잣돈처럼 넣어둔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본다.

이집트 파라오들의 그것만큼이나 화려하다. 우리 선조들의 기술력에 감탄하면서도 지배계층이 이런 호사를 누리기 위해서 일반 백성들은 또 얼마나 많은 고역을 견뎌야 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여전히 베일에 쌓여진 천마총의 주인. 그냥 마립간정도의 중책일 것 같다는 추측만 남무하는 상황.

이 정도면 거의 왕급 아닌가? 일개 신하가 이렇게 휘황찬란한 장신구를 소지할 수 있을 정도라면 왕급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나 싶다. 지증왕이 주인이라는 설도 있던데.. 일단 지체 높으신 냥반의 무덤이란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유리잔. 현시대엔 마트에만 가도 널린 참 별거 아닌 물건인데, 신라시대에 사용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구하기도 힘들었을 물건인데 저 멀리 지중해에서부터 넘어온 물건이다보니, 엄청 값비싼 고가의 상품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머나먼 교역로를 따라 유리잔과 유리구슬이 들어왔다고 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릇가게 상품들을 가져다가 팔면 금붙이 엄청나게 쓸어모아올 것 같다는 말같지도 않은 상상을 해본다.

역사의 현장임을 알고 갔지만, 뭔가 그 당시 귀족이었거나 부유한 사람의 플렉스를 보고 나오는 것 같아 씁쓸함도 남아있다. 별게 다 불편한 불편러..^^

나오는 출구엔 천마총과 관련된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천마총에 대한 지식을 하나라도 더 넣고 올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인 것 같으니 아이와 함께라면 같이 시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네.. 고대 신라의 지배자의 고가 품목들 정말 잘보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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