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여행에서 놓치면 서운한 해운대 가야밀면 부산 밀면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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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은 부산여행에서 무엇을 먹어야 하냐는 깊은 고민.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갈 곳은 많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간. 블로그이웃들의 맛집탐방을 보며 전부 다 가보리라 다짐했건만 제한적인 상황에서 그러기도 힘들다. ㅜㅜ 결국 부산에서나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 그리고 부산에 올때마다 좋아라 했던 해운대맛집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해운대가야밀면
[주소]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27(좌동 1352-1)
[영업시간] 매일 10:00 ~ 21:0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일] 연중무휴
[연락처] 0507-1404-9404
해운대에 머무르거나 부산고모네집에 들렸다가 돌아갈 때면 항상 들렸던 해운대가야밀면. 부산밀면맛집이라는 춘하추동, 가야밀면 등을 다녀봤지만, 해운대에서 가깝기도 하고 주차하기도 편한 한적한 동네라서 언제부턴가 줄곧 이리로만 다녔던 것 같다. 물론 맛이 좋으니까 가는건 당연지사.
오픈한 지 얼마 안된 시간임에도 사람이 많다? 맛집이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해운대가야밀면 사업을 해보려는 예비가맹점주들을 모아놓고 한참 설명회 중인가보다. 그래도 부산밀면맛집으로 소문이 나서인지 이걸로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인 모양이다.
해운대가야밀면 육수는...
소양지, 사태와 토종닭발, 통생강, 통양파, 통마늘과 각종재료 등을 넣고 72시간 동안 끓인 후 1년 이상 숙성하여 만든 육수로 보약과 같이 몸에 좋습니다. 밀면양념은 100% 국산양파, 비빔양념은 100% 국산배를 갈아넣어 소화가 잘된다는 구구절절한 설명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방문했던 날 예비점주들을 대상으로 한참 설명을 하고 있다보니, 그 소리가 자연스럽게 귀로 흘러들어오는데, 주인장의 꼼꼼함이 엿보이긴 했다. 재료의 선정부터 배합과 조리시간 등 철두철미하게 관리해야 제맛이 나온다며 열심히 설명을 하는 모습에서 신뢰감이 팍팍 쌓인다. 내부 손님들에게 들으라는 식으로 더 강조해서 설명해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부산맛집답게 장사에 남다른 철학이 있어보여서 좋다.
오랜만에 왔더니 해운대가야밀면에도 테이블마다 태블릿주문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으니 좋다. 해운대 가야밀면에선 비빔밀면에 사리추가(3,000원)해서 먹곤 했는데, 오늘은 굳이 그러지 않았다. 물밀면, 비빔밀면, 만두 전부 다 먹고 싶어서 보통사이즈로 3총사 모두 주문!
밀면맛집에 휘황찬란한 반찬이 굳이 필요있으랴.. 절임무와 만두랑 어울릴 단무지 그리고 맛간장이 전부다. 이정도면 족하다!
매콤새콤달콤한 비빔밀면
비빔양념에 100% 배를 갈아넣어 만들어서 인위적인 달콤함이 아니라 맛깔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비빔냉면이나 쫄면과는 또다른 비빔면의 세계.
맛은 두말할 것 없다. 매콤한 비빔양념이 듬뿍베인 밀면을 빨아댕기면 새콤달콤함이 입안가득 채워지고, 고명으로 올려진 고기와 아삭한 오이와 무절임이 밀면의 식감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하~ 해운대맛집이로세.
그런데.. 사리추가를 안했더니.. 양이 좀 적다. 개인적으로는 한젓가락 입에 넣으면 없을 것 같은... 그릇이 유난히 커보여서인건가.. 하지만.. 나에겐 아직 물밀면과 만두도 남아있으니.. 너무 욕심부리지 말자! 부족하면 다시 추가하면 되는 것을~
살얼음동동 시원한 육수의 물밀면
몸에 좋은 건 전부 때려넣고 푹 끓였다는 육수. 진한 국물이 육수맛의 깊이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 시원한 육수 한모금 들이키면.. 오... 좋다 좋아. 부산에서 처음 물밀면을 먹을 때만해도.. 무슨맛인건가 싶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인지 면의 식감과 육수 모두 만족하게 되었다.
절임무와 함께 먹으면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같이 올라오며 입안가득 시원하고 짙은 풍미를 남기며 후루룩 넘어가고, 올려진 고명 고기도 잡내없이 면과함께 술술 넘어간다.
겉쫀속푸 만두.
겉은 쫀득하고 속은 푸짐한 만두. 만두피의 쫀득함이 식감을 더 좋게 만드는 것 같다.
그냥 한입 베어물고 아삭한 단무지와 곁들여도 좋고, 비빔밀면을 돌돌 감아 한입가득 구겨넣어 먹어도 맛있다. 이 조합이면 어떻게 먹어도 그냥 맛나다.
그러다 아차싶어 돌아보니, 비빔밀면에는 온육수가 함께 해야한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물밀면 육수와 대동소이한 온육수. 12시간 푹 끓여 만든거라고 하니 남기지 말고 먹어줘야지! 아주 뜨거우므로 반드시 쟁반에 담아가야 한다고 한다. 비빔밀면 한입먹고 매콤해진 입안을 온육수 한모금으로 입가심하면 완전 굿!
진실의 빈그릇되기 2분전의 모습. 아직 두알의 만두가 남았기에 전부 먹어치우고, 밀면육수와 온육수를 전부 해치운 후에야 식사가 마무리 되었다. 부산밀면맛집 해운대가야밀면! 부산여행이라면 무조건 방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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