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인생맛집 또 발견! 청도아부지뽈찜! 볶음밥까지 맛있어서 미쳐!

안녕하세요. RaonisM입니다. RaonisM은 라온이 아빠와 라온이가 직접 다녀 본 제주 맛집과 여행 장소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포스팅 공간입니다.

#청도맛집 #청도아부지뽈찜 #대구뽈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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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구뽈찜이 이렇게 맛있을 일이야? 그런데.. 이거 오이!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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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여행 2일차

소싸움미디어체험관 → 청도향교 → 청도아부지뽈찜

청도향교를 뒤로 하고, 청도아부지뽈찜으로 향한다.
해물찜을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사는 불쌍한 라온아빠를 위해 지인들이 검색해서 알아놓은 대구뽈찜 맛집이라고 한다. 음.. 꿩대신 닭이라고 해물찜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대구뽈찜이라도 먹고 한을 풀어야 겠다. 제주에 살면서 해물찜도 못먹고 살다니... 좀 맛있고 저렴한 해물찜집 없으려나..

청도아부지뽈찜
(주소)경북 청도군 청도읍 고수서4길 9, (영업시간)11:30 ~ 23:00, (브레이크타임)15:00 ~ 17:00, 둘째/넷째 목요일 휴무

배가 너무 고파서 혹시 일찍 들어갈 수 있냐 전화로 물으니 11시 30분에 오픈한다고 하셨다. 청도향교를 들렀다가 왔는데도 아직 10여분이나 남았다. 마침 가게 앞으로 나오는 사장님이 보여, 들어가도 되냐 물으니 된다고 한다. ㅎㅎ 얼른 들어가보자! 간판을 보니 맛집 느낌이 나긴 하는데...
＊주차장이 별도로 없으며, 가게 앞이나 대각선 방향의 우체국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가게 내부엔 출입문 바로 앞에 테이블 하나. 내부엔 평상 위 단체석 두테이블과 4인석 두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그렇게 넓지 않은 규모인데, 오픈런이라도 하듯 우리가 들어온 뒤로 손님들이 금새 꽉 차버린다.

청도아부지뽈찜 메뉴
대구뽈짐 (특대) 50,000원, (대) 40,000원, (중) 35,000원, (소) 30,000원
돼지갈비찜, 낙지볶음 가격 동일 / 공기밥 1,000원 / 볶음밥 2,000원

다른 음식들도 땡기긴 하지만, 일단 대구뽈찜으로 주문완료!
둘이서 먹을 경우, '소'짜리. 셋이서 먹을 경우 '중', 넷이서 먹을 경우 '대' 정도로 맞추면 된다.

잠시 후 대구뽈찜이 조리되어 나왔는데...

뭐지? 대구뽈찜이 맞나? 무슨 양념으로 완전 도배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알고 있던 대구뽈찜의 모양새와는 완전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접시가 아닌 냄비에 올려져 나오는 대구뽈찜이란..

조리가 되어 나온거라서 약한불로 조려가면서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일단은 잠자코 지켜보기로 한다. 뭔가 색다르면서도 양념자체는 대단히 맛있어 보이는 궁금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조금 조려졌을까?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양념과 잘 섞이도록 뒤적여 주신다. 아! 양념밑에 대구뽈살과 숙주를 비롯한 각종 채소들이 숨어 있었구나!

뒤섞어주는데..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하.. 냄새부터 맛있다니... 이거 너무 기대되는데!!

이제부터는 와구와구 먹어주면 된다고 한다. 대신 약한불로 조려서 먹어주면 더 좋다시며, 불을 켜두고 가신다.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았으니 그대로 따라야겠지.

대구뽈찜과 함께 밑반찬 4총사와 동치미 국물이 나온다. 대구뽈찜만큼이나 맛깔난 반찬소개!

노릇하게 잘 구워진 두부 위로 짭쪼름한 간장이 흘러내린다. 두부튀김 좋아라 하는 사람이라 허겁지겁 먹었더니 두부는 지지는 시간이 오래 걸려 리필이 안된다고 하신다. ㅜㅜ 더 먹고 싶었는데.. 아껴먹을걸...

한마디로 개시원! 대구뽈찜과 찰떡궁합이다. 칼칼하게 먹어주고 시원하게 한입 먹어주면 개꿀맛!

천상천하 유아독존! 핵존맛! 인생겉절이! 인생채소무침! 미친맛! 존맛탱! 온갖 수식어를 다 갖다 부쳐도 아깝지 않을 이집 밑반찬 최고의 음식이다! 사실 대구뽈찜의 맛을 극대화시켜주는 일등공신! 지인들 모두 요녀석을 맛보고 난리부르스! 그냥 이걸로만 밥 비벼먹어도 개꿀맛일 것 같다고 난리다. 진짜 그렇다. 아니 무슨 겉절이 무침을 본메뉴보다 맛있게 만들 수가 있나!! 이 반찬 하나만으로 이미 청도아부지뽈찜은 청도맛집! 경북맛집! 한국맛집! 우주맛집!

참나물은 기본에 충실하게 무쳐내셨다. 주메뉴와 다른 밑반찬의 강렬함에 밀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맛없는 나물은 아니다.

대구 경북지역에 유난히 땅콩을 밑반찬으로 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도 그냥 그런 종류인가보다 하고, 한입먹었다가.. 접시째로 먹게되는 마성의 땅콩볶음. 다른집의 땅콩조림, 땅콩볶음과는 비교자체 불가!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바스프 아몬드를 반찬으로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될까? 바삭, 짭쪼름, 달콤한 맛이 오감을 자극한다. 직접 먹어봐야 그 맛을 제대로 알 수 있다. 겉절이 채소무침에 이어 두번째로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반찬! 청도아부지뽈찜! 청도맛집! 경북맛집! 한국맛집! 우주맛집!

하.. 아까운 두부... 이녀석이 이제 마지막이다. 다음주 강릉가면 어머니한테 두부좀 부쳐달라고 해야 겠다.

밑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주메뉴 얘기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암튼 대구뽈찜을 드디어 맛보는데..
하... 밑반찬 뺨따귀 때릴만큼 맛깔지다. 숙주의 아삭함과 양념의 매콤달콤함이 대구뽈살과 만나 입안가득 풍미작렬!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술을 부르는 맛일 것 같다. 지인들이 서둘러 술! 술! 주문하니, 사장님도.. 자기가 만들었지만 술 땡기게 만드는 음식이라며 자화자찬하신다. 충분히 그럴만한 맛이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청도에 있었다니!!

보통은 볶음밥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이건 무조건 공기밥 소환해야되는 맛이다! 따끈따끈한 흰쌀 밥 위에 숙주와 대구뽈살을 올려놓고 한입 와구와구 먹어주면 개꿀맛! 청도아부지뽈찜 진짜 청도맛집으로 인정합니다!

대구뽈살만 올려서 먹어도 존맛탱이다! 양념에 양파를 듬뿍 넣으셔서 그런지 인공의 맛이 아닌 자연의 달콤함이 그대로 녹아든 매콤함이 참 매력적이다. 뽈살은 뽈살대로 부들부들해서 먹는 맛이 좋다. 인생소고기 맛집 백운숯불갈비에 이어 인생대구뽈찜 맛집으로 청도아부지뽈찜이 등극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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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취해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조려지고 있는 대구뽈찜. 여기서 멈출 순 없다! 대망의 볶음밥을 주문해야 될 타임! 도대체 볶음밥은 어떤 만족감을 선사해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남은 양념은 앞접시에 별도로 담아주신다. 그렇취! 이런 양념은 나중에 볶음밥과 곁들여 주면 금상첨화!

냄비채로 가져가셔서 이쁘장하게 볶음밥을 만들어 오셨다. 청도의 유명한 먹거리 미나리도 듬뿍 들어가 있고, 볶음밥 위엔 김가루가 수북하게 뿌려져 있다.

꾹꾹 눌러서 약한 불에 볶음밥이라도 만들어야 하기에 이리저리 눌러보는데.. 기다릴 수가 없다.

누룽지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일단 한그릇 담아서 먹어야 겠다. 궁금해서 못참겠다!!!

이미 공기밥 하나를 클리어했지만, 아직 이정도는 더 먹을 수 있다! 듬뿍 올려진 김가루를 사치스럽게 먹어보기로 한다. 그냥 이대로 먹어도 개꿀맛이지만, 화룡점정의 '끝판왕 한입'을 위해 반드시 올려야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요녀석! 겉절이? 채소무침? 뭐라고 이름지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앞서 밑반찬에서도 얘기했듯이 정말 미친 맛이다. 아마 오이 하나만 먹어도 다들 눈이 휘둥그레지기에 충분한 맛! 싱겁게 먹어서 짜니 마니 간이 쎄니 마니하는 사람들은 제외.

볶음밥 위에 채소무침 올리고, 한숟갈 드셔보시라! 천상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먹는 모습을 보던 옆에 아주머니들도 맛있겠다며 대구뽈찜으로 대동단결한다. 그렇습니다. 대구뽈찜을 드셔야 됩니다!
오늘부터 청도아부지뽈찜은 청도맛집이고 경북맛집이고 한국맛집이며 우주맛집인겁니다.
청도여행에서 백운숯불갈비와 청도아부지뽈찜 안가보셨다면 땅을 치고 후회하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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