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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letics

프리레틱스 461일차 모피어스X3, 나쁜 환경이 오히려 나를 키우는 자양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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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운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애제자에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시간 너무 빨리 간다고... 그새 목요일이 되었다고.. 주말이 가까워져 좋긴 하지만..

올해 불혹을 넘기면서.. 괜히 빨라지는 세월이.. 서글퍼진다고.. ㅜㅜ

진짜 너무 빨리 시간이 가네요.. 죽기 전에 인생에 큰 족적 하나는 남겨야 할텐데..

이렇게 직장인으로 평범하게 늙어가야 되는건지... 늘 하던 고민이지만 오늘 유난히 생각이 더 나네요 ㅎㅎ

아침부터 늙은이의 넋두리였음다

 

어제 아르테미스가 조금 무리였던겐지 뜨끈뜨끈한 온수매트 위에서 잤음에도

허리가 조금 안좋더군요. 오늘 괜히 무리하는 운동 했다간 지난번처럼 골골하겠다 싶어

좀 간단하지만 체력소모는 되는걸로 찾다가... 모피어스를 선택!

지난번에는 너무 쉬운 운동 같아서 별로라고 했지만 오늘은 딱히 선택권이 많지 않아 이놈으로 갑니다

단, 3회 반복으로... 기록을 보니 2회 반복은 있는데 3회는 아무도 없더군요.. 제가 개척해야겠지요 ㅎㅎ

일단 스트레칭부터 먼저 해줍니다.

 모피어스는 푸쉬업, 런지, 점핑잭 순서로 3가지 운동을 총 5라운드까지 하는 참 단순한 운동입니다. 

 1라운드(5,10,20) → 2라운드(7,15,30) → 3라운드 (10,20,40) → 4라운드(7,15,30) → 5라운드(5, 10,20) 개수만 늘었다 줄어가는 식이죠.

 사실 저에겐 5라운드만으로는 5분대정도에 끝나기 때문에 전혀 자극도 되지 않는 스트레칭에 버금가는 운동인지라 오늘은 3회 반복을 해서라도 뭔가 채운다는 느낌을 받으려 합니다. 

 일단 스타트! 1라운드 막상 들어가보니 수월해도 너무 수월하단 느낌이네요. 스샷을 찍어가면서 하는데도 1분도 안되서 마무리..  

 2라운드도 비교적 빠른 시간에 마무리... 흠...

 

 3라운드도 무난무난 4라운드도 무난무난 5라운드는 껌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2번째 타임이 되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스트레칭 수준이었던 1회전이 끝나고 나니 땀이 송글송글 맺히긴 시작하더군요

 

 다음 회전이 되었을 때부터 머리에서 땀이 주루룩 주루룩.. 저는 땀이 나고 안나고의 차이가 운동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이로 생각하기에

 음.. 이제부터 해볼만 하겠구나 싶었죠.. 푸쉬업은 솔직히 문제가 되지 않는데.. 런지는 점점 다리에 자극이 오더군요. 

 게다가 점핑잭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이것도 무시 못하죠.. 

 

 문제는 2회전이 끝나고 3회전 들어가서 11라운드를 마쳤을 때 였습니다...

 위에서 설명은 정말 잘해놨는데..  사실 모피어스를 오랜만에 했던 까닭에 운동방법이랑 숫자를 대충 훑어보고는 그대로 했더니만

 점핑잭이 모든 라운드에 20개씩만 있는줄 알고 지금까지 20개씩만 해왔던것을... 이제야 눈치챈... 헐헐헐..

 뭔가 뒷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 그래서 어쩔까로 운동하면서 고민하던 찰나에 이번 라운드에서 못한것 전부다 해버리자고..

 머릿속으로 계속 계산을 돌려봅니다. 2회전동안 못했던 것 전부 하려다 보니 이번에 120개 정도를 더 해야만 될 것 같아...

 아주 논스톱으로... 후아... 다리가 후덜후덜하더군요.. 몰아서 했더니만..

 

 점핑잭 몰아서 하고 나니 그다음 라운드 런지... 대박.... 힘들어도 이리 힘들 수 있나 싶더군요. 자세 바로 잡으려고 하는데도

 몸이 삐뚤삐뚤... 휴~~ 3회전 하니 이녀석 그래도 운동이 되는 거구나 싶네요. 트레이닝복이 땀으로 젖어갑니다.

 

그래도 험난한 녀석들보다는 빡세다 싶을 정도는 아니라서 되도록 정자세로 하려고 노력했죠. 후반부는 갯수도 줄어드니 마무리 운동처럼

 끄~읕.... 포인트 어마어마하게 주네요.. ㅎ

 

 오늘도 싯업, 레그레버, 좌우싯업, 5분 플랭크로 마무리 합니다. 언제부턴가 이런식으로 마무리 하는게 일상이 되어 버린것 같으네요

 프리레틱스를 안하면 뭔가 개운하지 않은 것 처럼 이제는 이런 것들을 안하면 뭔가 안한 것 마냥 허전할 것 같으네요

 

 오늘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꼭 저같은 사람을 위해 있나봅니다. 너무 많이 먹어대서 살이 팍팍찌는 체질이라..

 끊임없이 운동을 해야만 하는데.. 꼭 저를 빗대어 나온 글인듯합니다. ㅎㅎ

 저도 무라카미 센세처럼 글이나 써볼까나....

 

 

나쁜 환경이 오히려 나를 키우는 자양분이 되었다.

 

내가 살찌기 쉬운 체질로 태어난 것은 행운이다.

나는 매일 매일 운동하고 식사에 유의하고

절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몸이 불어난다.

골치 아픈 인생이다.

그러나 덕분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몸이 건강해졌다.

-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촌철활인 - 한치의 혀로 사람을 살린다!

 

가만히 있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은

운동과 식사에 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나쁜 환경은 좌절의 원인이 아니라,

나를 키우는 자양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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