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프리레틱스 운동일기!

프리레틱스 운동일기는 참 오랜만이다.
귀차니즘으로 일기를 안쓰게되니 덩달아 운동도 귀차니즘의 시계로..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제대로 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그래도 놓고 싶지는 않아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꾸준히 하긴 했는데, 운동량에 비해 먹는양이 몇배는 되니 살이 다시 찔 수 밖에 없다..

매번 새해에만 이런 다짐을 하게되니.. 어쩔 수 없이 아재의 길로 접어드나보다.

새해라는 핑계이긴 하지만 그래도 1일부터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고 있으니 지난날의 잘못은 이것으로 상쇄하기로 ㅎㅎ 5일동안 꾸준히 해서인지 뱃살이 살짝 들어가는 분위기를 풍겨서 좋긴 하다!

빡센건 안하려고 요령만 피웠었지만
이번엔 아프로디테와 디오네를 섞어서 고강도로 다시 시작하는만큼 뭔가 목표치는 달성을 해야지 싶다. 잠깐만 한눈팔면 고새 90키로를 넘어버리는 고얀 몸뚱아리!!

아프로디테 세번과 디오네 한번 그리고 오늘 신규종목 해스티아 2회 반복이 이번 5일간의 기록!
아프로디테는 33분대로 시작해서 30분대로 접어들긴 했지만 이몸으로 더 단축하기는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싶다.

어제의 디오네는 무척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한거치곤 나쁘지 않다. 코어를 단단히 잡아줘서 뱃살근육에 도움이 아~~~주 많이 되는 디오네!

작년에 한참 할 때도 1라운드는 11분대에 끊었던 것 같은데 아프로디테 3일의 영향덕분(?)인지 10분이 안되서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역시나 라운드가 끝나고 물마신다는 핑계.. 잠깐만 숨만 좀 고르고 가자는 핑계로 30초를 훌쩍넘겨버리고 버피와 싯업에서 지체되어버리니 13분을 훌쩍 넘겨버린다. 1라운드에서 번 시간을 2라운드에서 다 까먹은..

3라운드는 더 가관이다. 무려 17분에 가까운.. 이번엔 30분 안에 클리어 하는거 아닌가라는 확신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역시나 디오네는 아프로디테보다 버겁다.. 아프로디테가 많은 횟수의 반복에 대한 버거움이라면 디오네는 정말이지 악랄하게 근육의 모든 힘을 소모하게 만드는 지옥과도 같은 운동이다.

4일간의 고강도 훈련이 있었으니 오늘은 조금 가벼운 것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이번주 추천운동인 “헤스티아”를 하려고 보았다. 최고기록이 6분대.. 이러면 이건 운동 하다가 만 느낌인것같아서 2번반복으로 양을 늘려봤다.

결과는 새계신기록 달성! ㅋㅋ
1세트 3라운드가 6분대 기록인데 왜 2세트 6라운드가 20분가까이 되나 싶었더만.. 해보니.. 맘같이 안되는 헤스티아!!! 단순계산으로는 12분에서 14분 사이에 끝낼 것 같은데.. 오산이다..

1라운드! 무난하게 2분 안에 들어왔다
“스쿼트 점프”도 무난했고 “스쿼트”는 껌이었고
“스프롤”은 버피같은 녀석이라 쬐금 힘들었지만
“푸쉬업”은 뭐 마무리로 할만했다.
하지만..

만만할 것 같았던 이녀석이 2라운드부터 자극을 주기 시작한다. 특히 “스프롤” 버피의 사촌인 이녀석이 갑자기 버거워짐을 살짝 느낀다. 숨도 약간 거칠어진다. 그래도 어떻게든 2분 안에 끝내려고 마음 먹으니 해결이 된다. but..

3라운드부터 무언가 많이 잘못됐음을 느꼈다!

스쿼트점프부터 다리가 부들부들 하더니 스프롤은 너무 힘이 들어서 5개하고 헉헉! 3개하고 헉헉! 뭐지?? 왜 버피보다 힘든 것 같지?? 아무래도 앞선 스쿼트류의 동작과 푸쉬업이 다리쪽에 상당한 자극을 주어서인지 체력소모가 극심한듯하다.
거의 1분 가까이 쉬어주면서 4라운드로 고고..

남들이 한세트만 한건 다 이유가 있었을텐데.. 괜히 두세트를 햇나 싶었다. 오늘은 그정도만 했어도 됐을텐데 괜한 욕심이 생겨서.. 그래도 1분여의 짧은 휴식덕에 다시 힘내서 4라운드 마무리!

하지만 5라운드에선 다시 부분적으로 체력저하로 인한 기록 부진.. 스프롤이 체력을 한계까지 몰아부치는 느낌이다. 그래서 푸쉬업할때도 다리에 힘이 제대로 안들어간다..

마지막이다!
비오듯 흐르는 땀과 코어와 다리힘이 많이 풀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마지막이라는 희망으로 힘을 내보지만.. 와우~ 진짜 같잖다고 보았던 헤스티아가 이렇게 곤혹스러울줄이야.. 약간 일찍 마칙ㄴ 했지만 다음을 위해서 너무 기록 단축은 몸에 해롭다.. 자극이 너무 많이된 다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 시간까지 포함해서 17분 만에 종료! 그런데도 2세트에선 세계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ㅋㅋ
다음에도 조금 쉬엄쉬엄해도 되겠다 싶은..
2022년 새해 나와같은 맘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모두 뜻한바 잘 이루기를 바래본다!
프리레틱스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