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정보/제주여행

단돈 550원으로 라온이와 세화리 바다뷰가 있는 제주해녀박물관 투어

반응형

 

 

지난 겨울에 다녀온 포스팅이지만, 더운 여름 지금 가봐도 좋은 세화리 아이와 가볼만한 실내관광지 이야기


단돈 550원으로 라온이와 세화리 바다뷰가 있는 제주해녀박물관 투어


#세화리가볼만한 #아이와 #가볼만한 #제주해녀박물관 #실내관광지 #제주박물관

 

함덕 공작흑돼지에서 맛있는 프리미엄 흑돼지로 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배도 꺼트릴겸 볼거리 구경하러 나서보기로 한다. 무작정 드라이브 삼아 찾아간 곳은 세화리. 제주스러운 모습이 잘 간직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몇번 가볼까 망설였던 제주 해녀 박물관도 있어, 겸사겸사 들러보았다.  

 

관련 포스팅. 함덕 프리미엄흑돼지 "공작흑돼지"

 

 

함덕에서 찾은 최고급 프리미엄 흑돼지! 비리지 않은 멜젓의 환상궁합! 공작흑돼지

함덕에서 찾은 최고급 프리미엄 흑돼지! 비리지 않은 멜젓의 환상궁합! 공작흑돼지 #함덕흑돼지 #공작흑돼지 #함덕맛집 햇살 좋은 일요일, 바람도 안불고 따사로운 날씨가 좋아 함덕해수욕장으

ssaulavi.tistory.com

세화리해변 지척에 위치한 제주해녀박물관. 매번 해안드라이브를 할 때면 세화리 해수욕장 앞으로 지나가며, 이정표로만 보아오던 곳이다. 지난달엔 인근에 있는 식당을 가기 위해 바로 옆을 지나면서, '아! 여기가 제주해녀박물관이구나'라고 확인만 하고 지나갔던 그곳. 오늘은 시간을 내어 들렀으니 제대로 구경이라도 해보고 가야지. 주차장도 생각보다 넓고, 본관으로 올라가는 동안 주변에 조성된 공원이 상당히 크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즐겁게 뛰어놀 수 있을 공간이다. 세화리가볼만한 곳을 찾는다면 제주해녀박물관 추천! 특히 아이와가볼만한 곳을 찾는 도민과 여행객들은 강추!

 

제주 해녀 박물관
(주소)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관람시간) 09:0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연락처) 064-782-9898

 

인기있는 테마파크 정도는 아니기에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오게 된 곳이지만, 주말이라서인지 우리처럼 아이를 동반한 여행객이나 젊은커플들도 더러 보였다. 사람이 없으면 상당히 심심해하는 라온이에겐 다른 이들의 존재가 마냥 반갑기만 하다. 

 

그래서 더 힘이 나는지 들어가는 길에 포즈를 취해보라니, 선심쓰듯 브이포즈를 취해 준다. 찰칵!

 

로비에 들어서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해녀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해녀박물관에 들어온 것이 제대로 실감나는 분위기다. 입장하면 우측에 준비된 매표소에서 관람료를 내고 입장하면 된다. 

 

  관람시간확인 필요. 네이버 등 온라인 정보엔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마감시간은 오후 5시이다. 

 

  관람요금 안내.    성인 1,100원  청소년 500원  12세 이하 어린이 무료  / 제주도민은 50% 할인

 

할인을 받지 않아도 저렴한데, 제주도민이라서 라온이와 함께 단돈 55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첫번째 전시관은 해녀의 생활을 주제로 여러 전시가 진행된다. 옛 제주 가옥과 부락의 모습부터 제주여성의 애환과 삶을 수집된 여러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도 있다. 제주 여행이 처음이라면 제주의 모습과 제주해녀의 삶을 아이와 함께 관람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제주의 향토음식을 모형으로 전시해 놓았는데, 여행객이라면 제주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다보니 박물관에서 제주음식을 보며 내가 먹었던 음식이 예전부터 전해 오던 것이었구나라며 신기해 보일 수도 있다. 아이는 어떻게 키웠는지, 어떤 놀이를 하고 살아왔는지 등의 다양한 제주생활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 육지에선 아궁이라 불리는 것이 제주에서는 굴묵이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우리의 생활모습과 제주는 어떤 차이가 있는 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라온이는 얼마 전 강릉에서 할머니와 신나게 북치던 기억이 떠올라서 북, 장구, 징 등 사물놀이 유물이 전시된 공간 앞에서 상당히 좋아했다. 

 

 

다음 전시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의 모습이 상당히 이채롭다. 해녀들이 물속에서 유영하는 모습이 마치 바다 속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파란색감과 조명 덕에 약간은 환상적인 느낌마저도 든다. 그래서인지 계단을 올라가는 아이의도 상당히 재미있어 한다.   

 

 

반응형

 

두번째 전시관은 해녀의 일터와 관련된 전시가 주를 이룬다. 해녀들의 쉼터 불턱부터 해녀들의 물옷, 물질도구, 해녀 공동체 등의 해녀와 관련된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해녀들이 물질을 하러 가기 전, 그리고 물질을 하는 도중에 잠시 나와 쉬는 곳을 불턱이라고 한다. 물질 하기 전 몸도 녹이고, 물질 하면서 떨어진 체온도 다시 올리기 위해 따뜻한 불 옆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오래 전부터 해녀들이 입던 물옷과 현재의 잠수복, 물질도구와 수경(물안경)도 볼 수 있다. 제주에 해녀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 여럿있는데, 아마 계획중이거나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전시가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제주 북쪽을 여행하다보면 가끔 좀녀네집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는데, 오늘에서야 알았다. 그게 해녀를 지칭하는 제주방언이라는 것을.. 제주에 살면서 나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다. 얼마 전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도 해녀들 간의 위계질서가 상당히 엄격함을 엿볼 수 있었는데, 실제로도 그렇다고 한다. 불턱 안에서 앉는 자리도 급에 따라 나뉘었다고 한다. 어딜가나 위계질서는 있다는게 신기하다. 조천만세동산에서 해녀들의 항일운동역사에 대해 얼핏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지난 제주의 역사 속에서 해녀들이 투쟁해온, 공헌해온 부분도 상당해 보였다. 이렇게 공로비가 있는 것으로 보아 해녀는 제주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한셈이다. 한쪽에는 제주해녀의 모습을 대한뉴스 기록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예전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2층 한켠 넓은 공간엔 현재를 살아가는 제주해녀들의 작품이나 책자가 전시된 공간도 보였다. 녀석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긴 했지만, 시간을 내어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다. 

 

야외 테라스로 연결된 공간도 있는데, 멀리 세화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경치가 좋다. 경치관람에는 진심인 녀석이다.

 

세번째 전시관은 해녀의 생애를 주제로 한다. 들어가자마자 테우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라온이처럼 작은 아이들 눈높이에선 보이지 않으니, 안아줘야 관람이 가능하다. 오래전 제주의 뗏목이라고 할 수 있는 테우는 서귀포 쇠소깍에서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다. 넓은 공간에 전시되어 있는 테우를 중심으로 나선형으로 내려가는 통로가 보인다. 제주의 물때와 바람이라는 주제와 함께 제주 해녀들이 불렀을 노래가사가 벽면에 쓰여져 있다. 라온이에겐 경사진 미끄럼틀과 같은 공간이라서 그저 즐거울 따름이다. 

 

이어도사나 이어사나.. 라는 글귀만 눈에 들어오고... 나머지 글귀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바다를 바당이라고 하는 것만 알아서 진도바다로 가자는 이야기인 것만 대충 짐작할 뿐. 라온이와 손붙잡고 경사로를 따라 신나게 달려 내려오는 것에만 집중해 본다. 

 

내리막길 아래에는 해녀들의 생애와 관련하여 여러 해녀분들의 인터뷰 영상이 준비되어 있다. 소리가 흘러나오는 영상도 있지만 헤드셋을 끼고 들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기도 하다. 생일선물로 받은 헤드셋을 끼고 영상이나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하는 녀석은 스스로 헤드셋을 꺼내들더니 머리에 척척 껴 본다. 하지만.. 할머니들의 인터뷰 음성만 들려올 뿐. "왜 할머니들만 자꾸 말하는거야? 노래는 언제나와?" 녀석에게 헤드셋은 음악이나 노래가 나오는 장치이다. 별 흥미가 없는지 다음장소로 바로 이동.

 

제주해녀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허공에서 유영하고 있기도 하고, 해녀작업장의 모습을 실제로 재현해 놓은 곳도 있다. 관련 영상이 흘러나오는 곳도 있어서 잠시동안 감상하며 쉴 수 있는데, 이미 관람중인 가족이 있어서 화들짝 놀라며 다시 나와야 했다.

 

모든 관람이 끝났을 거라 생각하고 나왔더니 1층 로비다. 들어갈 때 직원분께서 3층까지 전부 돌아보고 오라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2층 전시를 보고 내리막길로 다시 내려온 동선이 생각난다. 우리가 놓친 부분이 있나 싶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해보기로 했다. 

 

3층은 전망대가 준비되어 있다.  1,2층은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는데, 우리는 전시관만 둘러보고 그냥 내려온 것 같다. 제주해녀박물관의 엘리베이터는 탑승할 때와 달리 내릴 때엔 반대편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깜짝놀라는 녀석. ^^

 

제주해녀박물관의 백미는 3층 전망대이다. 모르고 그냥 갔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눈앞에 펼쳐지는 세화 바다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우리처럼 모르고 그냥 지나쳐 가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 같으니 절대 놓치는 일이 없길 바래 본다.

 

올라갈 때만 해도 다른 가족들도 바다뷰를 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잠시 후 모두 내려가고 나니 라온이와 단 둘만 남아있는 시간이 왔다. 눈치볼 것도 없어진 녀석은 돌벤치를 미끄럼틀 삼아 놀기도 하고, 신나는 노래도 불러가며 즐겁게 놀았다. 텅빈 공간에서 본인 목소리의 메아리가 들려오니 그마저도 신기하다고 깔깔 웃어대는 모습이 귀엽다. 올라오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전망대라는 표기를 그냥 지나치고 2전시관에서 우리처럼 바로 3전시관으로 넘어가는 관람객이 많은 것 같다. 3층 전망대 아이와가볼만한 제주해녀박물관의 최적장소이니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로비로 내려오니 상영관에서 이제 막 영상이 시작되었다고 얼른 들어가라는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상영관으로 입장해 보았다. 해녀와 관련된 영상이 10여분 정도 상영되는데, 미처 챙겨보지 못한 내용들의 총정리 영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영상관람을 끝으로 제주해녀박물관의 관람은 마무리 된다. 

 

 

1시간여 동안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공원방향으로 열심히 달려가는 녀석.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으니, 자기도 껴달라는 식으로 힘차게 달려가보지만, 남매로 보이는 두 아이는.. 시큰둥하다. 세상엔 너처럼 친화력 좋은 사람만 있는건 아니란다. ^^ 오늘처럼 햇살 좋은 따뜻한 날이면 아이와 함께 뛰어놀기에도 좋고, 킥보드를 타거나 공놀이를 해도 좋을만큼 넓직해서 좋다. 제주어부들이 사용하던 큰 배도 전시되어 있으니 같이 살펴봐도 좋을 것 같다. 

 

세화리가볼만한 곳을 찾거나, 아이와가볼만한 곳을 찾는다면 가성비가 월등히 뛰어난 제주해녀박물관 적극 추천해보면서 마무리.

단돈 550원으로 라온이와 세화리 바다뷰가 있는 제주해녀박물관 투어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