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오면서
들렀던 제주맛집 "돈사돈" 소개드릴게요
제주 여행을 자주 다녀보면서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솔직히 돼지고기에 대한 기억은
좋은게 없었어요
검은털이 박혀있는 고기 익는 모습은..
식감을 떨어뜨리기에 충만했구요..
제주도 특유의 갈치속젓 찍어먹는 것도..
어린이 입맛이라
별로 땡기지 않더군요.
그런 전례가 있다보니
도착하자마자 돼지고기 먹으러 가자는
지인 얘기에
딱히 땡기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오케이하는 마당에 안갈 순 없죠
일단 못이긴척 따라가봅니다.
제주에 도착해서 렌트카 받고 하다보니
8시가 넘어가는데
8시 반까지 주문 넣어야
먹을 수 있다는 소식에 악셀 엄청 밟고
달립니다.
부랴부랴 도착했는데 줄이 엄청 길더군요.
음 맛집이 맞나 생각하는데
여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ㅋㅋ
여긴 별관이고 제대로 먹으려면
본관가야된다고..
어차피 거기가 거기 아니냐고 했더만
지인께서 본관으로 가야된다고
바득바득 우기는 바람에
다시 이동합니다.
친절하게도 본관 위치도
알려주는 별관 입구
일단 이동합니당
5분도 채 안되서 바로 본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기도 사람많기는 매 한가지네요.
늦은 저녁임에도 정말 사람많더군요
숨은그림찾기일수도 있겠지만
유독 튀어보이는 저기 파란옷 입은 아저씨가
여기 사장님이랍니다.
맛집으로 유명하다보니
방송출연이나 신문기사에는
연일 나오시는 대스타(?)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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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다보니 차례는 돌아오는 군요
내부 들어오면 주방쪽이 보입니다
메뉴판입니다. 흐릿하네요.. 스마미셍..
가격은 조금 나가는 편입니다.
일단 백돼지로 시킵니다.
여기 백돼지가 맛나다고 하네요
400g, 28,000원
제주에 왔으니 한라산올레소주도 먹어봐야겠죠
기본찬구성 그리고 불판에 기름칠 좀 해줍니다
이집의 특징! 절대 고기는
사장님외에 만지지 않는다!
마치 철학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고기 손질 무조건 사장님이 하시나봐요
저희 자리에도 직접 가져오셔서
손수 구워주실라고 합니다.
고기가 참 두툼합니다.
대패삼겹살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고기두께는 참 적응이 안되요 ㅎㅎ
고기두께가 장난 아니죠..
도대체 이걸 어떻게 먹나 싶을 정도의 두께입니다.
다행히 털은 안보이니 좋네요 ㅎㅎ
알아서 척척해주시는 사장님
갈치속젓에다 터프하게 마늘텀벙,
고추도 싹둑싹둑 잘라서 텀벙텀벙
넣어주시더군요
이렇게 사장님표
갈치속젓이 완성!
이런건 좋은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알아서 척척 구워주는 고깃집
여긴 손님이 굽는 꼴을 못보게 하십니다.
그렇게 구우면 맛없다고..
맛있게 굽는 법이 따로 있으니
가만 냅두라고 ㅋㅋ
큼지막하던 고기들을
깍둑썰기하듯이 잘라주십니다.
음.. 뭔가 이제 먹음직스러운
고기들로 탈바꿈하려는 것 같아요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면
싸장님께서 한점씩 돌아가면서
개인접시에 올려주십니다
헐... 두꺼운 고기 별로라 하는데
이녀석.. 육즙이 살아있네요
그리고 돼지고기가
어쩜 이리도 부드러울 수가 있죠?
이분은 사장님
여동생분이라고 하시네요
(배다른 남매라고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ㅋㅋㅋ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너무 닮았어요)
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일단 쌈이 있으니 한쌈 싸먹어봅니다.
여기 마늘... 참 맵더군요.
청양고추보다 마늘이 더 매운 돈사돈 ㅋㅋ
제주마늘이 매운건가...
안타까운게 하나 있어요...
고기가 두껍다보니
먹보인 저에겐..
구워져 먹을 수 있는 텀이
너무 길어서 감질나고..
빠르게 배불리 먹을 수
없다는게 아쉬워요 ㅋㅋ
빨랑빨랑 배불리 먹어야 하는뎅..
한점한점씩 아쉬운대로 먹어봅니당..
비계랑 같이 먹는데도
참 육즙이나 부드러움이..
돼지고기가 이럴 수도 있네요
그리고 아무나한테 안준다는
사장님표 속젓 찍어서
하나씩 돌려주기 신공이 펼쳐집니다
잘 익은 고기를
뽀글뽀글 끓는 갈치속젓에다
푹 담궜다가 개인접시에 올려주시는데
정말 이런거 잘 못먹는데 한번 시도해봤죠.
아직도 좀 거부감이 있긴 한데
여기는 완전 비리거나 하지 않더군요
청양고추와 마늘이
같이 들어가서 끓여진 덕분인지,
아니면 고기가 커버해주는 것인지..
그래도 먹을만 하더군요
추가로 고기 더 주문하고 난 뒤에야
고기파티는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두툼한 고기
여기는 마무리 할 수 있는 음식이
김치찌개 밖에 없습니다.
냉면이나 이런걸로 입가심하면
좋으련만 여기는 딱 요 메뉴 하나!
여기에도 돼지고기가 들어가죠
돼지고기 김치찌개 별로 안좋아하지만
여기 찌개는 먹을만 합디다
뽀글뽀글 끓이다가
아예 공기밥을 투여해서
쫄이면 더 맛나죠
휴... 시간은 길어지긴 했지만..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를 만난 것 같아
기분 좋게 한끼 식사 해결했네요
이젠 배부르니 주무시러 가봐야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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