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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제주여행

아이와 함께 오를만한 제주오름, 한라산과 제주시가 훤히 보이는 정실마을 민오름 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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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오르기 쉬운 제주오름 추천, 정실마을의 민오름 

민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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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을 맞은 월요일. 하지만, 육아전선엔 쉼이란 없는 법. 오늘도 어딘가를 가야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집을 나서보는데, 오늘은 되도록 강행군이 아닌 동네산책할 겸 오르기쉬운 민오름에 올라보려 한다. 정실마을에 위치한 민오름은 낮은 오름으로 아이와 함께 올라도 괜찮은 쉬운오름 중의 하나이다. 제주시오름 중 가장 시내에 인접해 있어서 제주시 전경도 잘 보이고 인근직장인, 주민들도 쉬엄쉬엄 오르기 좋고, 가끔 어린이집 소풍장소로도 애용되는 곳이다. 주말나들이 삼아 아이들과 오르기에도 참 좋은 제주시오름으로 추천해 본다. 

 

한참 등산로 입구로 가고 있는데, 빌라이름을 보더니

왜 자기이름이 저기에 있냐며 좋아라하는 라온이.


 

민오름
(주소) 제주시 오라이동 산 12
(정실마을쪽 등산로 입구) 제주시 오라이동 793-15, 태영하이츠 5차 단지 내

정실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민오름은 오르는 등산로가 다양하다. 제주시방향에서 오르는 곳과 정실마을 내에서도 두세군데의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라온이와 함께 오를 때는 항상 이 코스를 이용했다. 작년초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곳에 빌라단지가 들어서느라 공사중이어서 한동안 막혀있었는데, 완공이 되고 나니 다시 등산로가 개방되어 올라가기 한결 편해졌다.


집에서 이곳까지 걸어오는데 대략 20여분. 이제 민오름 둘레숲길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기만 하면 된다. 

 

이제 막 시작하려는 민오름 등산. 그런데..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는지 등산로 초입부터 힘들다며 쉬어가자고 한다. 

 

편의점에서 사온 누룽지 물을 시원하게 한모금 하더니, 마치 정상에 도달한 것 마냥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녀석. 이제는 조금 컸다고 아기아기할 때보다는 잘 오르겠거니 했더니만 아직은 무리인가보다. 그래도 놀이할 때는 엄청난 스태미너를 자랑하는 녀석인데.. 산책이나 이럴때만 꼭 앓는 소리를 한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데, 좋아하는 계단이 나왔다며 성큼성큼 또 오르기 시작하는 라온.

멋지다며 칭찬해주니 몇걸음 더 올라보다가, 다시 또 지치나보다. 민오름이 쉬운오름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정실마을 쪽 등산로를 선택할 경우 오르는 시간은 굉장히 짧은 반면,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아주 짧고 강력하긴 하다. 대략 20~30분 정도의 짧은 코스이긴 하지만, 한걸음에 오른다면 어른도 약간은 헉헉거릴 수 있기에 스태미너가 넘치는 녀석에게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몇번을 더 쉬어가며 노래불러가며 그래도 나름은 신나게 올라가보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다. 


이제 정상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마지막 급경사가 남았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었음에도...

"나는 아빠가 안아서 가는게 제일 좋아!"

어쩔 수 없이 번쩍 안아들고선 힘내서 달려 올라가본다!

핫둘핫둘! 분명 쉬운오름이라고 설명했는데, 오늘은 어려운오름이 된 것 같은...


 

그러다 우리 등산로를 따라 날아다니는 조그만 새가 보여 잠시 멈춰서 안고있던 녀석도 살짝 내려놓아본다. 힘들기도 힘들지만 딱따구리인지 뭔지 모를 신기한 새도 구경하며 잠깐동안 쉬어가보는 것도 참 좋다.


 

한라산이 훤히 보여서 좋은 민오름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제주시 어느 곳에서든 항상 잘 보이는 한라산이지만, 민오름 정상에 올라서 보는 한라산은 눈 앞에 방해물이 별로 없어서 능선이 더 잘 보여서 좋다. 미세먼지가 약하게 있던 날이라 살짝 흐릿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라산 풍경이 제대로 보여서 참 좋다. 

 

정상에 자리잡은 전망대 쉼터에서 잠시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잠시 쉬어 본다. 녀석에겐 한없이 오르기 쉬운 오름이었지만.. 아빠에겐 오늘만큼은 쉽지 않은 오름이었다. 

 

오르는 동안 아빠 품에 안겨 체력을 많이 소진하지 않았던 녀석은 잠시 쉬더니 놀이하러 다니기 바쁘다. 턱걸이에 매달리기도 해보는데 아기아기할 때는 잡지도 못하던 녀석이 이젠 까치발만 들어도 잡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정실마을에 사는 동안 참 많이도 컸다.

 

아빠는 아직도 숨을 몰아쉬며 힘들어하고 있는데, 녀석은 어찌나 신이 나는지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며 논다.


 

제주시에 위치한 다른 오름들을 올랐을 때도 보았지만, 제주 오름 정상엔 이렇게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이 꽤 많다. 그래서 제주시민들의 운동을 위한 장소로 애용되곤 하는데, 제주에 이주해서 가장 좋았던 부분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약간의 등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자 장점이긴 하지만, 제주오름추천을 한다면 무조건 이곳 민오름을 선택해주고 싶다.


계속 놀자는 녀석의 투정을 받아주기엔 잠시 더 쉬어야 할 것 같아, 오름에 오르기 전에 간식용으로 사두었던 천하장사 소시지로 꼬셔본다.

 

그랬더니 좋다며

달려온 녀석.

천하장사 소시지 하나 먹으면서 온갖 표정은 다 짓는다. 2+1이라 세개를 가지고 왔는데, 한개씩 나눠먹자더니 남은 한개는 또 반으로 나눠서 먹자며... 어쩜 생각하는 것도 기특한지... 다른 땐 못먹게 난리더만.. 그래도 오늘은 자기를 안고 올라온 아빠의 노고를 조금은 생각해주나보다.


잠시 후 "같이 놀자 아빠~"놀이가 시작되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것도 해보자. 저것도 해보자. 불려다니기 바쁘다. 


 

민오름 정상에도 피어있던 민들레홀씨를 불어보기도 하고, 

 

턱걸이에 다시 매달리기도 하면서.. 자기가 좀 큰거같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하는 라온.

 

그러더니 잠시 한눈 판 사이에 그새 전망대 위에 올라가 멋진 자기의 모습을 보라며 소리친다. 

하... 겁도 없이 마구 다니는 녀석. 혹시나 발을 헛디딜까봐 급하게 달려 올라간다. 


본인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데, 어째 폼 잡은 자세가 위험해 보인다. 한장 찍자마자 위험하다며 가운데로 오라고 손짓해본다. 전망대에 오를 땐 아이 손을 꼭 잡고 다닐 필요가 아직은 있어 보인다.


전망대에 오르니 제주의 자연경관과 시내의 모습이 더욱 잘 보인다. 멀리 한라산의 모습, 제주드림타워의 모습, 그리고 멀리 제주항쪽의 사라봉 모습도 보인다. 제주여행을 온 분들에게 올라가보라고 추천하기는 그렇지만, 제주시에 거주하거나 민오름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아이와 함께 가거나 산책삼아 오르기에 이만한 오름도 없을 것 같다. 주말나들이 삼아 정실마을에 있는 민오름 한번 올라가보는 것은 어떨까?


라온이가 아기아기할 때도 올랐던 민오름 포스팅

 

오르기 쉬운 오름! 정실마을에 위치한 민오름!

"오름=산" 라온이가 언제 커서 같이 등산을 해보나 했는데 제주도엔 오름이 많고 또 낮은 곳도 많아서 더 빨리 기회가 찾아왔다. 사실 지난 여름 도두봉을 오를 때 짧은 거리지만 안고 올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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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오르기 쉬운 제주오름 추천, 정실마을의 민오름 

민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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