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찾은 아이와 가볼만한 제주서쪽 실내관광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비오는날, 어린이날, 지금 가볼만한 제주서쪽 실내관광지 대표명소  제주항공우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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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어린이날. 마냥 집에 있을 순 없기에 집을 나섰건만.. 폭풍우수준의 비바람도 모자라 안개까지 자욱하다. 오늘.. 집을 나서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집에서 뒹굴기에도 애매한 어린이날.. 제주서쪽으로 달리는 중이다. 

 

빗길을 뚫고 마침내 제주서쪽 아이와가볼만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까지 근접했다. 여전히 비바람과 안개는 있지만, 다행히 아까보다 안개는 조금 옅어서 다행이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주소) 서귀포시 안덕면 녹차분재로 218(서광리 산39)
(영업시간) 09:00 ~ 18:0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관일) 매달 3번째 월요일 휴무
(연락처) 064-800-2000

제주서쪽 실내관광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날씨 좋은 날이라면 주차장에서 건물로 가는 것이 별 어려움이 없는데, 비바람이 워낙에 세다보니 아이를 들춰업고 가려니 힘이 든다. 다른 집들은 아빠들이 로비에 내려주고 주차하고 오지만, 우리는 단둘이라... 어쩔 수 없이 같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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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내려놓자마자 쏜살같이 뛰어가는 녀석!

그렇다. 어린이날이라서 오게 된 이곳은 라온이가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실내관광지이자 녀석의 놀이터다. 그것도 아주 초대형 놀이터!

 

어차피 찍을 거였지만,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 겸사겸사 참여해보는데, 녀석의 포즈가 마냥 귀엽다. 다소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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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요금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성인 10,000원(8,000원) / 청소년 9,000원(7,000원) / 어린이 8,000원(6,000원)
＊괄호안은 제주도민, 장애인, 다자녀, 유공자 요금, 36개월 미만 무료입장
하지만, 어린이날은 Everybody 5,000원!

오늘은 어린이날이라 누구나 방문해도 단돈 5천원이면 되니까 너무 좋다! 입장권 팔에 두르고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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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이벤트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포토존 인증샷이벤트에 참여했더니 비행기풍선을 선물로 받았다. 자기가 좋아하는 거라며 받긴 했는데, 들고다니기가 번거롭다. ^^ 결국 나중엔 펑 터져버려... 미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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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에선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어린이날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는데, 추억의 실팽이, 빨대로켓만들기 키링만들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몇가지가 보여서 참여해보기로 한다. 

 

좋아하는 색깔을 이야기 해주면, 실팽이를 선물로 득템!

 

추억돋는 실팽이다. 40여년 전에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던 그때의 장난감을 지금 라온이가 다시 가지고 놀다니.. 유행은 돌고도는 것인가.. 신박한 실팽이놀이에 재미있어하다가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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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관(1층)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어린이날 이벤트는 실팽이만 하고 떠났다. 빨대로켓은 초등학생용이라고 하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오랜만에 항공관부터 들어가본다. 

 

최애 놀이터에 오랜만에 와서인지 싱글벙글한 녀석. 

 

이젠 역사속으로 사라진 전투기들의 모습과 초기 비행기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은 항공관.

 

하지만 녀석은 그다지 관심이 없다. 녀석의 관심은 지금 온통 2층으로 쏠려있다. 아빠~~~~~

언제쯤이면 1층 항공관의 전시에 관심을 보이려는지... 녀석이 좋아하는 곳이라 수차례 오긴 했지만 아직도 제대로 구경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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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잼스페이스(2층)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라온이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이잼스페이스, 즉 놀이방이 있기 때문이다. 무려 6시간의 대장정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수많은 제주의 키즈카페들을 제치고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시설이 완전 으리으리하지 않지만, 놀거리가 다양하기도 하고, 녀석이 좋아하는덴 다른 중요한 이유도 있다. 수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인데, 제주서쪽의 초대형 박물관이다 보니, 도민과 제주여행객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이 아이들과 오다보니, 녀석의 친구들이 무쟈게 많은 셈이다. E형인간이다 보니, 친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즐거운 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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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놀기 바쁘다. 그런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아빠도 바쁘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부모들이 졸졸 쫓아다니기 바쁜 아이잼스페이스. 아이들에겐 천국! 부모들에겐 체력적 부담이 큰 곳.. 괜찮다 오늘은 너의 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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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공대포도 원없이 쏘아보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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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폭풍우가 몰아쳐서 인지 천장에서 비라도 새는가보다. 녀석이 좋아하는 미끄럼틀과 트램폴린을 이용할 수 없게 되니 많이 아쉬워한다.

 

최근들어 숏폼콘텐츠로 태양계행성의 종류와 크기에 대해 감탄하면서 보는게 새로운 취미생활이 되었는데, 오늘은 직접 태양계행성 놀이를 해보면서 좋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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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미끄럼틀은 수십번의 반복과 반복... 그렇게도 재미있을 일이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 수 있는 곳에선 아낌없이 스태미너를 발휘해 본다. 민오름 오를 땐 조금만 가도 쉽게 지치고 힘들다고 하던 그 아이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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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뛰어놀다 살짝 지쳤는지 잠깐 쉬어가는 타임. 그래도 노는 동안만큼은 체력방전이 쉽사리 되지 않는 녀석이다. 잠시 쉬더니 바로 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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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포도 다시 쏘고 1층과 2층을 오가며 열심히 뛰어놀더니 결국.. 머리카락이 전부 젖어버릴 정도로 땀 흠뻑쑈!

누가 보면 밖에서 비를 잔뜩 맞고 들어온 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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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느정도 지친 것 같은데..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정말 너의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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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뭔가 아쉬웠는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놀이방 벽면에 있던 퍼즐맞추기 공간에서 한참이나 자기이름 써보겠다며 열심이다. 제대로 완성하고 나선 뿌듯하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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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관(2층)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우주관 구경도 하자고 한다. 태양계 영상도 보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신기한 듯 쳐다보는 녀석. 그리고 나도 오늘 처음알았다. 화성탐사로봇이 저렇게 크다는 사실을... 매번 라온이가 보던 영상에선 엄청 작은 줄로만 알았는데, 1톤 트럭 크기 정도는 될만큼 상당히 큰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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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 해설사 시간표를 본 듯하긴 했지만, 설명해주시는 분들은 오늘 처음 본 것 같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가 크다보니,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는 아이들 교육에도 참 좋을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오면 한번 도전해봐야겠는데.. 녀석의 집중력이 놀이방만큼이나 끌어올려 졌을 때라야 가능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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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가 놓여진 나선형 공간에 들어섰더니 다른 아이들이 자기들 별자리는 무엇이냐며 부모들에게 질문하며 자기별자리를 찾으러 다니기 바쁘다. 라온이는 무신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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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관심없어 하더니.. 뭘 조작해볼 수 있는 곳에선 급관심. 옛 천측기구들을 보면서 마냥 신기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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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없어서 놓쳤던 부분인지 몰라도, 이전에 보이지 않던 우리 조상들의 천측기술 유물이 전시된 공간도 보인다.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제주서쪽 실내관광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굳이 어린이날이 아니더라도 아이와 가볼만한 제주여행지로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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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놀이가 덜 끝났는지, 이번엔 공을 굴릴 수 있는 벽면 놀이터에서 이거저거 조립하면서 공굴리기가 한참이다. 그리고 여기서 또다른 라온이를 만났다. 나이도 같고 이름도 같고, 성만 다른 두명의 라온이. 참 신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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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참을 노느라 배가 고파진 녀석은 밥먹으러 가자며 손을 이끈다. 

나가서 먹기엔 날씨도 그렇고 한데다 항상 이곳에 오면 반드시 들리는 코스가 있기 때문이다. 

 

원래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운영되던 뷔페가 3층에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예 상시운영하는 것인지 메뉴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성큼성큼 들어가보는 라온.

 

그런데 오늘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항공관, 우주관 외에도 다양한 영상볼거리들이 있지만, 오후들어 입장객이 워낙에 많아지다 보니 대기줄만 100미터 정도 되어 포기하고 밥을 먹으러 왔건만, 여기도 대기줄이.. 어마어마..

너무 비효율적으로 줄을 서고 있길래.. 관계자에게 요청해서 두줄로 뜰 수 있도록 했더니 빠르게 우리차례가 왔다. 안그랬으면 밥먹다가 짜증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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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3층)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음식종류가 상당히 많거나 그렇진 않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로 구성된 분식뷔페 정도로 봐야할텐데, 특히 돈까스, 미트볼, 떡볶이, 무말랭이, 오렌지쥬스가 꿀맛인 뷔페맛집이다. 정말 별거없는데 괜히 맛있는 그런집. 특히 돈까스는 라온이가 나라돈까스를 알기 전까지만 해도 제일 좋아하는 맛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성의 오렌지쥬스. 진짜 어마무시하게 맛있다. 이정도면 제주서쪽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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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이가 직접 픽한 첫번째 접시. 돈까스와 치킨너겟 그리고 미트볼과 밥을 떠왔는데, 오늘은 미트볼이 너무 맛있다고 한다. 열심히 노느라 배도 고팠겠지만, 미트볼과 밥을 어찌나 잘 먹는지..

 

나 역시 미트볼, 돼지불고기, 떡볶이, 군만두, 무말랭이와 밥을 푸짐하게 퍼왔다. 역시 배고플 때 먹는 밥맛은 꿀맛이다. 맛집이 따로있나 내 배부르게 해주면 그곳이 맛집!

 

 

 

두번째접시엔 김치와 군만두, 타코야끼, 미트볼, 돈까스, 마파두부까지 담아왔는데.. 그냥 뭐 무조건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조합이다. 음식의 질은 둘째고 그냥 다 맛있다 지금은...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딱 맞다. 마파두부의 두부가 참 두툼하니 식감이 좋아서 의외로 먹을만 했다. 회사 구내식당 밥이 이정도만 되어도 참 좋을텐데...

 

미트볼이 너무 맛있었는지, 아예 공기밥과 미트볼만 담아달라고 해서 밋동을 만들어 주었다. 완전 잘 먹는 녀석.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환장할 뻔 했는데, 최고의 맛은 아니더라도 평타는 치는 맛이라.. 오늘 제대로 한을 풀었던 것 같다. 왜 이렇게 떡볶이 맛집 찾기가 힘들 일인지..

 

밥을 먹는 내내 오렌지주스를 빼놓지 않던 라온. 역시... 네입이나 아빠입이나.. 똑같다. 마성의 오렌지쥬스. 오늘도 무척 맞나다. 아기할 때부터 왔던 곳. 항상 내가 떠다주던건데, 이제는 스스로 떠다먹을 정도로 부쩍 커버렸다. 

 

그리고 밥을 다 먹은 녀석은 다이소에 들렸다가 집으로가자며.. 장난감을 사러가고 싶다고 한다. 검소한 녀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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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고, 집으로 오는 동안 꿈나라로 쇼핑하러 간 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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