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제주여행[제주 남쪽] 해안드라이브, 남원에서 송악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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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떠나는 제주여행, 아이와가볼만한 곳 위주로 제주 동북쪽과 제주 동쪽 지역으로 이미 살펴보았고,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제주남쪽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제주 관광명소가 가장 많이 포진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제주시보다 평균기온도 살짝 높아서 따뜻하기까지한 서귀포의 중심지역이 위치한 곳이다.
제주남쪽은 남원리에서부터 송악산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역을 다뤄볼 예정이며, 이미 유명하고 알만한 지역들은 대부분 스킵하고 제주아이 라온이와 다녀온 곳 위주로만 추천해 보기로 할 것이다. 관련 포스팅은 최근 것도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포스팅도 있어 현재와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1.위미항
가끔 한적함을 찾거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을 때 가는 위미항. 위미리 마을 자체가 정적이고 조용해서 참 좋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다보니 번잡스럽지 않은 곳인데, 위미항에 쭉 뻗은 방파제엔 낚시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맑은 제주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멀리 한라산이 수려하게 펼쳐져 보여 풍경도 좋다. 가끔 라온이와 길고 긴 방파제 위에서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보기도 하고, 방파제 끝에 있는 빨간 등대에서 사진도 찍으며 한가로이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2. 남원큰엉해안경승지
남원리에 위치한 남원큰엉해안경승지는 제주의 해안절벽 위에 만들어진 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큰엉'은 절벽에 뚫린 큰 구멍이라는 뜻의 제주방언이다. 가장 인기있는 장소는 나무의 우거짐이 만들어 내는 한반도의 모습이 보이는 곳인데, 한창 시즌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대기줄이 어마어마하기도... 굳이 그런 장소가 아니더라도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의 모습과 절경이 좋은 산책길이다. 아이와 함께하기엔 꽤 긴 코스일 수 있으니, 적당히 거닐다 돌아오는 것이 좋다.
3. 휴애리자연생활공원
남원읍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아이와가볼만한 테마파크이다. 꽃개화시즌에 맞춰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는 장소도 있으며, 라온이와 핑크뮬리가 한창일 때 다녀온 곳이다. 외부 정원 외에도 온실 안에서는 사시사철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꽃들이 만개해 있고, 곤충 전시나 감귤체험, 귀여운 흑돼지쇼 관람과 돼지빵을 맛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아이와가볼만한 곳으로 적극 추천!
4. 이치카라멘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 갔다가 찾은 이치카라멘은 아이가 좋아할만한 멸치라멘도 있고 (소유)라멘은 라멘의 정수라고 할만큼 정말 맛있어서 아이와가볼만한 라멘맛집으로 추천한다.
5. 쇠소깍
서귀포에 위치한 자연명소 중에 하나인 쇠소깍. 제주스러운 계곡의 모습이 이국적이기도 하지만, 테우(제주 전통 뗏목)체험이나 투명카약을 탈 수 있는 곳으로 아이와 함께하기 좋다. 쇠소깍 주변 데크관리도 잘 되어 있어 산책하며 관람하기도 좋아 아이와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6. 제주감귤박람회
매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주감귤박람회가 작년 11월경에 개최되어 라온이와 함께 다녀왔는데, 일정에 맞춰 참석한다면, 제주 감귤따기 체험부터, 감귤관련 다양한 전시나 정보를 볼 수도 있고, 미로공원이나 차밭에서 아이와 함께 놀기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직접따서 맛보는 감귤은 크기에 상관없이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감귤의 맛을 제공한다. 이날 라온이는 직접 딴 귤을 그자리에서 10개 이상을 해치웠던 것 같다.
7. 낭만팥집
한달살기를 하던 시절 우연하게 들렸다가. 그 맛에 빠져버려 서귀포에 갈일이 있을 때면 꼭 들려서 먹고 오는 팥빙수 맛집이다. 하루종일 정성들여 끓여낸 달콤한 단팥이 듬뿍 올려진 팥빙수가 단돈 6,000원, 기본 팥빙수 외에 흑임자, 녹차, 망고 등의 팥빙수도 있고, 단팥죽도 있다. 더울 땐 팥빙수, 추울 땐 단팥죽이 제격이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수제양갱도 판매하고 있는데, 아주 달지 않고 살살 녹는 맛이 좋아, 한번 갈때마다 양갱을 잔뜩 사오기도 했다.
8. 오는정김밥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 서귀포맛집, 제주 3대 김밥 중의 하나인 오는정김밥. 전화예약이 너무 힘들어 이제는 현장예약만 받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먹어보기 더 힘들어지긴 했다. 기름진 김밥이라 호불호가 약간 갈릴 수 있지만, 특색있는 김밥이니 제주에 온다면 한번쯤은 먹어볼만하다.
9. 강정 해오름 노을길
무작정 해안길을 따라 드라이브 하는 것을 좋아하는 라온아빠. 서귀포로 놀러 갔을 때도 무작정 해안길 따라 가다가 우연히 들리게 된 강정해오름 노을길. 서귀포의 해변 역시 해가 뜰 때나 질때 상관없이 자연풍경이 좋지만, 오후무렵의 해오름 노을길의 모습은 참 좋다. 아이와 함께 바다위에 펼쳐진 노을길을 따라 거닐어 보는 경험도 색다르고, 해군함정이 정박해 있는 강정항의 모습도 특색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다만, 그 방향으로의 사진촬영은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절대금지!
10. 약천사
오래 전 오는정김밥을 오전에 예약하고 저녁에 받을 수 있다고 하여 서귀포에서 시간 때울 겸 주변을 배회하다가 찾아낸 약천사. 야자수가 있는 사찰이라는 모습부터 이국적이기도 했지만, 웅장한 대웅전의 모습도 볼만했고, 사찰로 가는 길, 오르는 길 곳곳에 포토존도 있고, 운이 좋다면 우리처럼 사찰내의 범종을 타종해보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그 위에서 보는 서귀포 바다의 전망은 완전 굿!
11. 신라호텔 쉬리의 언덕 & 색달해변
갑작스런 신라호텔이 생뚱맞을 수 있지만, 제주도 호텔 중 제일 비싸지만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일만큼 인기있는 호텔이기도 하다. 돈이 없어서 투숙은 할 수 없지만, 호텔 주변을 거닐 순 있어서 가족과 함께 간혹 서귀포로 가면 신라호텔 안을 산책할 때도 있다. 특히 쉬리의 언덕을 비롯한 야외 정원은 아이와 거닐기 좋다. 조그마한 동물농장도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도 있고, 조경자체가 이쁘게 되어 있어 사진찍기도 좋다. 바로 아래 펼쳐진 색달해변은 이동네 호텔 투숙객들을 위한 전용비치라 해도 될만큼 프라이빗해서 좋다.
12. 신라호텔 더 파크뷰 뷔페
예전에 제주의 한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뒤에 앉아있던 가족단체 손님들 중 한 엄마가 "제주에 맛집맛집해도.. 신라호텔 디너뷔페가 세상 제일 맛집이더라!"라고 하는 얘길 엿듣게 되었다. 뷔페매니아인 나로서는 완전 100% 공감하는 말이다. 신라호텔 제주의 더 파크뷰는 나에겐 천국과 같은 곳이다. 라온이도 이곳에서 밥먹을 때 아주아주 잘 먹는다.
13. 군산오름
아주 오래 전 제주여행을 왔을 때 제주 서쪽의 금오름이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어 참 좋았는데, TV 방송에 몇번 나오고 난 뒤로는 개인차량은 절대 올라갈 수 없게 해서 참 아쉬웠는데, 서귀포에 갔더니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오름이 또 있다. 바로 군산오름. 올라가는 길이 구불구불하긴 하지만, 정상을 코앞에 둔 거리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하기에 참 좋다. 서귀포 해안가에 위치한 오름 중에선 가장 높아서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뷰처럼 잘 보여서 좋다.
14. 춘심이네 본점
다녀온지 조금 된 곳이긴 하지만, 춘심이네 본점은 이 부근에서 유명한 갈치요리 전문점이다. 정갈한 반찬도 맛있고 신기한 갈치구이해체쇼를 볼 수 있으며, 통통한 갈치살은 몇공기의 밥을 해치울 수 있을만큼 양이 많다. 갈치구이를 제대로 맛보려면 춘심이네! 제주여행에서 잊지못할 한상차림이 될 것이다.
15. 해조네
얼마 전 다녀온 해조네는 제주에서 최초로 보말요리를 만들어 낸 곳이라고 한다. 아주 진하게 우려낸 보말칼국수와 큼직한 고등어구이 등 보말, 성게 요리를 제대로 맛보려면 해조네로!
16. 휴일로
해조내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해안가로 차를 몰았더니 창문 밖으로 주상절리 뷰가 보인다. 조금 더 내려가다가 잠깐 경치 구경하려고 차를 멈춘 곳에 있었던 카페 휴일로. 한라산을 닮은 케익도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초코케익도 있다. 카페에서 바라다 보는 바다뷰도 좋고, 아이가 놀 수 있는 넓은 야외공간도 있다.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도 있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장소였던 카페 휴일로.
17. 안덕계곡
제주에선 계곡에서 물놀이 하기 참 힘들다. 화산섬이라 흐르는 물이나 고여있는 물이 있는 계곡이 별로 없기 때문인데, 서귀포에 있는 안덕계곡엔 사시사철 물이 흘러서 놀기 좋다. 구가의 서 촬영장소로 인기몰이를 했던 적도 있지만, 여름철엔 제주도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며 피크닉하기 좋은 장소로 인기있는 곳이다. 지난 여름 아주 무덥던 어느 날 라온이와 함께 이곳에서 반나절동안 신나게 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18. 화순금모래해변
가장 좋아하는 제주 바다는? 금능해수욕장! 아이와 놀기에 가장 좋은 제주 바다는? 표선소금막해변! 제주에서 가장 따뜻한 바다는? 화순금모래해변! 그렇다. 제주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하기는 하지만 제주 안에서도 제주시보다 서귀포가 훨씬 따뜻하다. 그리고 서귀포 동쪽보다 서귀포 서쪽이 훠~얼씬 따뜻하다. 처음 제주도로 이주했던 12월 마지막주. 처음으로 간 곳이 바로 화순금모래해변이었는데, 이날 우리는 이곳에서 피크닉을 즐겼다. 그것도 한겨울에.. 영상 18도.. 체감온도상으로는 거의 20도. 이날 느꼈다.. 제주도에 이사오기 정말 잘했다고..
19. 제주조각공원
아는 지인 분이 근처에 감귤농장을 하고 있어 찾게 되었던 제주조각공원. 늦은 오후 쯤에 방문했을 때, 왜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싶었더니, 어둠이 내려앉으면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곳이다. 서귀포에서 야경명소로 손꼽히는 제주조각공원이지만 낮에도 아이와 즐길거리는 많다. 되도록 어둠이 내려앉기 전에 들어가 야간 조명이 켜질 때까지 돌아보고 오는 것이 좋다. 겨울엔 모닥불 체험이나 고기구워먹기도 가능한 것 같다.
20.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서귀포로 향하는 평화로를 달리다가 서귀포에 거의 다 온 것 같다 생각되면 멀리 산방산부터 보이게 된다. 서귀포 여행의 랜드마크 격인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은 제주여행자라면 빼놓지 않고 들릴 곳 중의 하나. 산방산은 이 부근 관광지를 가기 위해 항상 스쳐지나가야 하는 곳이다 보니, 굳이 여정에 넣지 않아도 자주 보게 된다. 제주의 오름과는 달리 멋들어진 산세가 돋보이는 산방산도 좋지만, 용머리해안도 절대 빼놓지 말고 구경해 보는 것이 좋다. 다만, 하늘이 허락해야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입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관련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조.
21. 마라도
그래도 한번쯤은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가봐야 대한민국 국민 아니겠습니꽈! 아주 더운날만 피한다면, 반나절 아주 즐겁게 최남단 섬에서 풍경도 감상하며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더운날은 절대 비추! 그늘이 없다!
22. 제주 삼거리 농원
산방산 근처라면 여기 저기 맛집이 즐비하게 분포해 있을테니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제주에 사는 사람이다보니 여행객들이 가는 맛집이 아닌 닭볶음탕집으로 향했는데, TV에도 몇번 나왔던 솥뚜껑 닭볶음탕집이다. 도민이 아닌 여행객들도 찾는 집인데, 솥뚜껑에서 조려지는 닭볶음탕도 이색적이지만 일단 맛이 좋으니 추천! 완전 아기들은 먹기 힘들지만 어린이들은 먹을만하다.
23. 곶자왈 화덕피자
서귀포에 놀러갔다가 화덕피자가 너무 땡겨서 먹을만한 곳을 찾다가 방문하게 된 곶자왈 화덕피자. 27조각이나 되는 대형피자가 시그니처메뉴이며 맛은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수족구에 걸려 고열에 시달리는 라온이를 두고, 멍청한 아빠는 아이가 더위먹은 것 같다며 부채질하며 먹는 것에 열중이었을만큼 괜찮았던 곳이다. 남들은 3~4명이서 먹는다지만 우리는 조카와 단둘이서 클리어!
24. 청루 봉평메밀막국수
제주도로 한정한다면 가장 좋아하는 막국수 집이다.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전부 괜찮다. 중면만 아니라면 더 좋기야 하겠지만, 제주 특성상 중면 아닌 국수집은 찾기 힘드니 현지법에 따라야만 한다. 특히 막국수에 곁들여 먹는 백김치는 극강의 맛이다! 들깨칼국수도 꽤 맛나는 편이라고 와이프는 전했다.
25. 알뜨르비행장
아마 이곳은 찾아가는 사람도 없거나,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주소를 찍고 가면.. 비포장도로도 나오고, 완전 허허벌판이라 볼게 하나도 없는 곳이라 실망할 수 있지만, 과거 일제강점기 때 비행장이랑 격납고가 있던 역사의 현장이자 다크투어를 할 수 있는 포인트다.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역사현장을 찾아보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본다.
26. 송악산
서귀포 남쪽여행의 종착지가 될 수도 있고, 시작점이 될 수도 있는 송악산. 이 부근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다. 송악산을 둘러보려는 사람이나 마라도에 가려는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곳.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에도 좋고,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도 좋으며, 곳곳에 일제강점기 때의 잔재들도 보여 다크투어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27. 천지연폭포
서귀포관광지의 전통적 강자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외돌개 등 자연명소가 꽤 많긴 하지만 천지연폭포는 대표적인 제주의 자연명소로 손색없기도 하고, 가장 안전하게 아이와 함께 산책하며 거닐기에도 좋고, 폭포를 배경으로 재미있는 사진을 찍기에도 좋아 추천해본다.
28.부영호텔앤리조트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방문했던 부영호텔앤리조트. 수영장에 키즈풀이 별도로 있어서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 좋다. 겨울철 난방온도도 적당해서 아이와 함께 서귀포 숙소로 이용해도 좋을 듯 하여 추천해본다.
이상 제주 남쪽에 아이와가볼만한 곳을 라온이와 함께 다녀온 곳 위주로 작성해 보았다. 아무쪼록 아이를 동반하여 제주여행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와 함께 떠나는 제주여행[제주 남쪽] 해안드라이브, 남원에서 송악산까지. 끝~
같이보면 좋은 아이와 함께 떠나는 제주여행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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